국가의 부름에 응해 군에 들어갔다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젊은이들의 못다 핀 꿈을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을까요,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은 가슴 졸이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됐습니다. GP는 최전방 감시초소로, 가장 군기가 엄정해야 할 곳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내무반에서는 수류탄이 터지는 것이 기강이 무너진 탓이니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면 해결될 일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군이 누구로부터 국가를 지켜야 하는지에 혼란이 일고 있는 게 지금 우리 군의 형편입니다. 병사들은 자신들이 무엇 때문에 청춘을 바쳐 군대에 복무해야 하고, 밤을 새워 보초를 서야 하는지 목적의식을 잃은 것 같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정치가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는지 혼란스런 세상이라 하더라도 군의 각급 지휘관들과 병사들만은 국가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는 사실과 군만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간절한 호소이고 당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