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곳에 들어오며 남들 써놓은 얘기만 보다가
너무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
참고로 전 25살..그 사람 29살입니다.
그와 전 작년 이맘때 쯤 회사에서 만났습니다.
내 직장에 그 사람이 들어온거죠..
같은 부서에 배치되고, 내가 하는 말과 행동에 관심보이며,친근감을 표시했던 사람입니다.
저도 애인이 있었고, 그 사람도 애인이 있었고,,
하지만 그 사람을 향하는 내 마음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으로 할짓이 못된다 싶어 애인에게 이별을 고하고,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지내던중, 그 사람 퇴근했다고, 얼굴 보잡니다.
그 후로 자주 같이 술마시게 되었고,
이 사람 내심 내가 자기 좋아하는걸 눈치 챘나봅니다.
자기도 애인이 있다며..5년을 만났는데 그동안 많이 지쳤다는 말을 합니다.
7년을 사귄 자기 친구가 애인이랑 헤어졌다는 소리에 용기가 가상하답니다.
자기는 그럴 자신이 없다고,
이래 저래 하루 이틀 지나고, 그 사람과 데이트 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흐지부지한 상태에서 말이죠..
목마른사람이 우물판다고,,제가 그랬죠..
나를 선택하던지, 아님 애인에게 돌아가라고..말이죠
정말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많은 일이 지나가고
그 사람은 저를 선택했습니다. 저도 그 선택에 후회 없도록 해줄 자신이 있었구요.
그 사람과 헤어진 그 분에게는 죄송하지만, 저도 사람이었습니다.
매일 회사에서 보고, 퇴근하고 같이있고,,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러기를 8개월,,
남들은 6개월지나면 서로 알거 다알아서 긴장감이 없다, 소원해진다 하지만
전 그 사람 얼굴만 보고 있어도 좋았습니다.
근데..어느날 부터인가 이 사람 행동이 이상합니다.
업무가 바빠서 나한테 문자도 못보내는 사람이 틈만나면 전화기 들고 밖으로 나가더이다.
친구겠지..부모님이겠지..라고 넘겼지만 그 불안감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오빠 싸이를 구경하던중 뉴페이스(여자)가 오빠사진을 퍼간다고 답글을 달아놨더군요.
직감에 오해하기 싫어서 그러니 그 사람 누구냐..라고 물었더니
모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일촌신청해서 수락한거라고..
뭐 그럴수도 있다 싶어 넘어가려는데..아무래도 아닌듯 싶어 다시 물었습니다.
여자가 왜 오빠 사진을 퍼가냐고, 물었죠..난들 아냐는 식으로 화를 냅니다.
클럽사람이라며(오빠가 만든 클럽이 있거든요) 클럽사람이 오빠한테 일촌신청 했답니다.
가뜩이나 힘든데 너까지 힘들게 하지말라는 식으로 오히려 화를 냅니다.
근데 이건 아닌거 같다..싶어서 그여자 싸이 가봤더니 방명록이고 뭐고 써놓은게 없어서
제가 오빠 싸이아뒤로 접속해서 그 여자 싸이 가서 일촌평을 써봤습니다.
일촌명 오빠는 그여자의 멋진오빠고, 그여자는 오빠의 이쁜애기 였습니다.
또 "비밀이야"에다가 글을 써놨더군요..나한테는 한번도 써주지 않던 방명록을..
내용인 즉슨..오빠가 오빠로서 오빠답지않아 미안하다..울 애기 보고싶다..뭐 이런내용..
아무사이도 아닌데 제가 오바하는 걸로만 알았습니다.
정말 아무사이 아니길 바랬던 제가 바보같았습니다.
바로 전화했죠..헤어지자..
그 사람 못헤어지겠답니다. 어차피 정리하려했다고
그 여자가 애교가 너무 많아서 자기가 순간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20살 재수생을 데리고 뭘 어찌 하겠냐고..다시는 안그럴테니 용서해달랍니다.
그날 저녁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화해의 자리에서 술마시는데
오빠가 화장실 간 사이 그 여자한테 문자가 왔더군여.
"오빠 전화 안받으시네요..마지막으로 전화해봤어요..잘 지내세요.."
그거보고 정말 끝났구나 하는 생각에 오빠를 용서했습니다.
그러고 1주일이 지나 그사람 집(사택에서 삽니다.5명이서)에 청소하러 갔는데
문자가 옵니다. "아직도 밖이예요? 덥네용?"
그 여자 전화번호 제가 알거든요..
나 : 이거 뭐야?
그 사람 : ...
나 : 연락 끊는거 아니었어..? 정리한다고 했잖아? 정리 한거 아니었어?
다시는 연락 안한다며..
그사람 : 미안해..근데 정말 아무사이 아니야. 걔가 힘들때 전화해도 되냐고해서 그래도 된다고했어.
나 : 할말없다.헤어지자
그렇게 옥신각신 싸우고, 내 가슴은 새카맣게 타버리고,
그놈의 정이 뭔지 마지막으로 한번만 봐달라는 그 사람을 또 용서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그 여자랑 통화를 했죠..
나 00애인이다. 애인있는거 몰랐냐..뭐 이렇게 유치하게 싸울줄 알았는데
막상 그게 안되더라고요..그 여자도 몰랐나 봅니다. 저보고 미안하답니다.
지금일이 전화위복이 될지 모르니, 잘지내라고..저를 위로합니다.
그렇게 맘 편히 지내고,
현충일에 그사람과 근교에 조개구이를 먹으러갔습니다.
둘다 소주에 얼큰하게 취해서..모텔에 갔죠..
자다가 속이 안좋아 화장실가따오는데 그사람핸폰에 문자가 와있더라고요..
몰래 보았더니..
친구들하고 한잔했다..오빠 마음만 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 무슨 날벼락 같은 말인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집에간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새벽에 어떻게 집에가냐고..해뜨면 가잡니다.
정말..이사람 인간말종이구나 싶어 아니라고..걸어서라도 집에간다고 나와버렸습니다.
결국 오빠차타고 집에 왔지만요.
여자가 왜 자기한테 그런 문자를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자기는 정말 결백하다고 하는 그사람 보면서..
저 정말 땅을치고 후회 하고 싶었지만..
오빠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 더 커서..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그 여자랑 통화를 했죠..
나 : 어제 밤에 그 문자 뭐죠?
그 여자 : 둘이 같이 있었나요..아님 오빠가 보여주었나요?
나 : 내가 봤어요
그 여자 : 둘이 잘 지내나봐여..그런 문자도 보고..
나 : 잘지내라고한건 그쪽아닌가여?
그 여자 : 술김에 보낸거니 오해말아여..앞으론 다시 그런것 안보낼테니까요..
정말..어찌해야 옳은 선택을 하는것인지요..
다시는 정말 연락 안할 것 처럼 하던 그 여자..
그리고 며칠후에 핸드폰 번호 바꿨더군요..
오늘 오빠 싸이들어가보니..전화번호부에
그여자 바뀐 전화번호도 저장되어 었습니다.
이거..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나 몰래 아직도 그 여자랑 연락하는게 맞죠..?
바람둥이에 나쁜놈이라 제가 차야하는게 맞죠..?
오늘 출장 나갔습니다.
전화로 이별을 고하려 합니다...
사람 마음이 접어야지..한다고 마음먹는다고해서 종이접기처럼 쉽게 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두서없이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발 이것이 나의 일이라 생각하시고, 저와 그 남자, 그여자에 대하여 냉정한 판단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