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9살이고 졸업한지 3년째 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열심히 돈을 저축해서 제 힘으로 차도 한대 사고 다시 적금을 부어서 결혼준비도
하고 있죠...
저는 사랑하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건 2002년도 6월의 어느날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대학4학년이었고, 저를 무지하게 좋아해주는 4살 연하의 아가씨(춘자)랑 교제중
이었습니다. ^^
그러던 어느날 교회를 부모님이 출석하시는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처음으로 저한테 말을 붙여준 여자애(말자)가 하나 있었죠...
웃으면서 연락처를 물어보고 뭔가를 그적거리더니 갔습니다.
다른건 잘 몰라도 웃는 모습이 참 이쁜 아이였습니다.
근데말이죠...
그 이후로 8개월이 지나면서 교회에서 만난 ( 편의상 '말자'라 할께요 ^.^v )말자란 친구와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친구가 절 좋아한다고 생각들기 시작한건 2002년도 10월 정도의 어느날
이었죠...
그러나 전 이미 만나는 친구가 있었고, 말자란 친구의 마음을 받아주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그래서 항상 선을 긋고, 원래 만나던 ( 편의상 '춘자'라 할께요 ^.^v )춘자에게참 다정하게
잘 해주었죠...
춘자는 모든 일상에서 제가 일등이었습니다 항상 절 생각하고, 항상 서운해 하고..
뭐..서운해 하는일은..담배 안끊는거..친구들이랑 술마시는거..(참고로 전 주량이 소주
반병밖에 안되염.. -_-;;) 친구들이외에도 제가 학생회의 임원직을 맡고 있다 보니까 만나는
사람들도 다양하고, 그렇죠...
그런데 춘자를 1년을 만나면서 전 단 한번도 맹세코 한눈을 팔아본적 없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집에가서 잘려구 누우면 춘자보다 말자가 더 생각이 나기 시작한거에요...
미치겠더라고요...
(왜 생각이 나냐고요? 그게 나중에 안건데..말자가 알게 모르게 교회에서든 어디에서든
나 만날 때 마다 은근히 내가 자기를 좋아하게끔 여우짓을 했다 합니다...아무것도 모르는
남자들은 그냥 넘어갈만큼 여우거든요 ㅋㅋ)
내 자신이 막 싫어지고...
그때 부터 춘자 만나서 노는것도 재미 없어지고, 둘이 밥먹다가도 맛난거 먹으러 가면
말자가 생각이 나고...사람마음 이렇게 간사한가 싶고...
이렇게 나 좋아해주고, 나랑 같이 있는 거 이렇게 기뻐라 하는 춘자한테 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교회도 몇 주간 안나가고 말자전화 일부러 안받고...
근데요...
자꾸자꾸 맘이...
말자가 8개월을 그렇게 절 바라보며 짝사랑했다 합니다...
처음 본 순간부터.. 애인있는 남자라서 사랑한다 말한번 못하고, 항상 내가 여자친구이야기
할때마다 가슴아파하고, 같이 걸을 때 팔짱 못끼게 하는거 서운해 하고...그랬다 합니다.
그 고백 듣는 순간...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전 둘다 안 만나야 겠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가 마음이 기울기 시작한 것도 춘자한테 미안하기도 하지만, 이미 딴여자를 맘에
두고 있으면서 계속 만나는 거 죄책감도 들고,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춘자한테 먼저 헤어지자 그랬습니다.
한낮에 그 사람많은 패스트 푸드점에서 엉엉 울더군요..
뒤돌아봤다간 발이 안 떨어질 것 같아서 그냥 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교회는 다시 나가기 시작했고...
두달이 흘렀습니다.
헤어진 춘자가 새로이 남자를 만난다 하더군요..
신앙이 신실했던 그녀...전도사님을 만나더군요...
힘들게 지난 두달이었습니다.
제가 헤어지자 했지만 조금은 배신감도 들더군요..그렇게 나 없으면 못살것 처럼 하던그녀..
자중하며 지낸 두달이란 시간은 사람을 많이 변하게 하더군요...
이제 다른 사람 만나도 정이에게 안미안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자 제일 먼저 말자가
떠오르는건... 제 맘이 나쁜건지..원래 천성이 간사한건지...
휴...
그렇게 친하게 지내려 만난 말자인데..
사랑하게 되버렸습니다...
1년여를 짝사랑하며 날 바라만 보던 그녀..
잘해주고 싶었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직장생활하며 시간나는 대로 만나고 애정표현해주고, 그녀...제가 뒤어서
꼬옥 안아주면 너무 기분좋은 표정으로 뒤돌아서 폴짝 뛰어 키스하고서는 입술 조금 옆에
키스했다고 투덜대곤 하던 너무 사랑스런 아가씨입니다.
사랑한다 말안해준다며 삐지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기습적으로 키스해버리고 당황하는
내모습보며 너무 재미있어하고...
사랑이었습니다.
이제껏 제가 만나서 사랑이라고 했던 지난 순간들은 기억도 안날만큼 말자에게 빠져
들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 넘어 흘러버렸네요...
지금은 그 말자랑도 헤어졌습니다....
평생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그녀의 미소도 나만 바라볼것 같던 미소도...변하더이다..
가끔 네이트에 올라오는 나이트가는 여친이야기...스스럼없이 다른 남자랑 데이트하는
여친이야기... 전화기 꺼놓고 연락 두절시키고 한참후에 전화해서는 거짓말 하는
여친이야기...너무 공감이 가더군요...
말자란 친구.. 그런 여자친구였습니다.
사랑스러움이 너무 넘쳐서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그런 아름다운 천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절제를 못하고...누가 만나자고 하면 거절도 못하고...
저 많이 아팠습니다.
그녀 딴 사람 만나면 그 사람한테 집중해야 한다면서 제 전화 절대 안 받고 연락 절대 안합니다.
믿음이란거 한번 깨지니까 걷잡을수 없더군요...
나중에는 정말 내가 싫어지더군요..
한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고 두 번 찍히고, 세 번찍히니까 눈에 보이는게 없더군요..
그다음부터는 의심부터하게되고..
그런 의심이 동반된 싸움은 항상 커지고..
저 태어나서 첨으로 여자한테 소리질러 봤습니다.
운전 막해서 죽을 뻔한적 한두번 아닙니다.
심지어..욕도 했습니다...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던 그녀에게...
근데 그녀도 저 못지 않게 욕 잘 하더군요. -_-+
ㅋㅋ
우여곡절 끝에 결국 헤어지고 지금은 그냥 아는 오빠동생으로 지내게 되었는데
볼 때 마다 맘속에 그녀가 아직 잊혀지지 않아서..
정말 대판 싸우고 헤어진 이후에 관계를 개선하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남녀 사이 헤어지면 끝이지만 그래도 교회에서 마주쳐야 하는 사이라서..
제가 화내고 그녀에게 잘못한 거 사과하고 요즘은 잘 지냅니다...물론 그녀도
가끔씩 과거에 나 맘 아프게 한일들..사과합니다..전 그럴때 마다 웃으면서
맛난 거 먹으러가자 합니다.
근데 다들 꼭 아셔야 하는 거 하나..
여성분들..남자가 사랑하는 여자한테 소리지르게 만들지 맙시다..
남자라는 동물....디게 단순해요..아무리 화나도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조금만
애교떨고 사랑하니까 용서해 달라고 솔직히 고백하면 거의 다 용서 해줍니다.
근데 용서 안되는 거 하나 있습니다.
애인과 나 사이에 다른이성 넣어두지 마세요...
그럼 큰 싸움나고, 말릴수도 없거니와...신뢰라는 거...무너집니다..
그거 무너지면 끝입니다.
저 보세요..
남자 반쯤 미치광이 되고, 여자분도 삶이 불행하다 느껴집니다.
물론 화내고 성질 부리는 인간같지 않은 남자 많습니다.
그러나..그 인간들 너무 다룰 줄 모르는 여성분들도 조금은 책임감 가지셔야 해요..
욱하는 성질 폭력적인 모습...모든 남자들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내 남자가 참을성이 없어 보입니까? 그럼 다독여 보세요..
내 자존심 조금만 굽혀 주세요 훨씬 행복하게 연애하실거에요 ^ㅡ^
지금은 연애하고 싶네요...요즘 빗줄기들이 은근히 절 외롭게 하는군요...
그녀가 그립지만...그녀와 더 사귄다 해도 깨진 신뢰는 회복이 안되지 싶습니다.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들만 간직하고 새로운 내 짝을 찾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