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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롱이는....잡종이래요.....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우리집에 이사를왔어요....
아직1살이었던 우리 아롱이.....
지금 14년이 지났네요...
사람나이로 따지면 90이 넘었다는데.....
정말..오래 살은걸까요......
항상.....집에오면 꼬리뿐만아니라..허리까지 돌리며
좋다고 달려드는 우리아롱이...
입이 고급이라..사료도안먹고...
고기만 좋아하는 아롱이....
너무 영리해서.....오지말라면 안오고..가라면 가고...
오라고하면 쫄쫄쫄 쫒아오고...
모르는사람은 집안 문고리만 잡아도 짖어대고 물어댈려고하고...
남의집개가 오면...그 등치 조만한것이...등치큰 진돗개라도...
물어서 내쫏아버리고.....말도잘듣고....
은근히 새침떼기에다가....눈치도빨라서.....특히..
아빠가 술먹고오신날에는 어디 온데간대 없답니다.....
혼날까봐.....;;;
애완견은...똥, 오줌쌀때... 지정된 곳에서 싸기도하지만...그렇지 않은강아지들도 많이있죠...
특히 밖에서 키우는강아지는......그냥 그자리에서싸고 사람들이 치워줘야되죠...
하지만...우리아롱이는.......똥, 오줌 싸는걸...한번도 못봤답니다....
오줌이야....데리고 같이 길가면...길찾아갈려고 찔끔싸는 오줌밖에 못봤어요....
저희집이 나무도많고...좀...조그마한 숲이있는데....
항상......숲쪽으로 들어가서 오줌싸고똥싸고...그러고 온답니다.......
정말 몸이 아퍼서..죽을것 같은데도....비가 그렇게 많이 오는데도....
몸을 간신히 가누며......걸어나가요.....그러고...숲쪽에가서...오줌을 싸네요....
오줌싸다....힘이드는지....엉덩이도못들고 주저앉아버렸어요......
제가 안고 들어왔죠.....
또.....매려웠나봐여.....다시 일어나서...가는도중...쓰러졌어요....
피를토했어요.....너무 아픈가봐여....
다시 일으켜세우고 안고 들어왔어요.....
밖에 나가서 토할라고했나봐여....
자기 그러는 모습 우리한테 안보일려고.....비가 그렇게 많이오는데도.......
나갔다왔어요....
가망이 없어보였어요......
자꾸....못볼꼴 안보일려고 나갈려해서...묶어놨어요.....
그랬더니..이젠..안보이는 구석으로가서..몸을 낮추네요....
아침에.........그...어두운곳에서....그 차가운바닥에 누워있어여.....
금방이라도 일어나서 저한테 꼬리치며 달려들것같은데........
아직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거 같은데.....
아직도.......숨을쉬는것 같은데..........
제가 불러도.........쓰다듬어줘도.......
그냥...그 차가운바닥에....누워서 일어나주지도 않네요.....
매정하게....너무 매정하게........쳐다봐주지도 않았어요.......
14년이란...시간이......너무 길었다고하네요....
하지만..전 아직 보낼준비가 안됐는데.....
그렇게.......가버렸어요....
아직 준비도 못했는데........가버렸어요....
우리....아롱이.....
맘이 너무아퍼요...
오늘날씨는...맑았으면 좋겠어요......
비가 오지 말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