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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을 주는 남자 vs 편안함을 주는 남자

여우야 |2005.07.07 00:49
조회 3,589 |추천 0

저는 정말 나쁜 여자입니다..ㅜㅜ

2년전의 일입니다..

정말 좋아했던 오빠가 있었습니다..학교 선배의 소개로 만났죠..

준수한 외모에..점잖아 보였습니다..매너도 있구요.. 그땐..2:2 미팅으로 만났죠..

제가 괜찮아하던 그 오빠가 아닌..다른 오빠에게서 자꾸만 에프터 신청이 들어왔어요..

주말에 영화를 보러가자는 둥..밥을 먹자는 둥..

튕겼습니다!! 왜냐면..괜한 오해를 살 필요는 없었으니깐요..

그리고..그 오빠한테서도 문자가 왔어요.. "잘 잤나요? 술 마니 마시게해서 미안해요..수업 언제 끝나요??" 너무 너무 좋았죠..앗싸~ 를 외쳤습니다...ㅋ

"여섯시에 끝나요.."라고 보냈죠.. 그럼 만나잔 문자가 올 줄 알구요..

그런데..연락이 없더군요..ㅜㅜ 서운했지만...집에 갔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 없어..밤에 문자를 했죠.. "집인가요?? 어쩌구..저쩌구.." 그냥 일상적인 문자를..

그랬더니..부산이라는 겁니다.(그 오빠 고향은 부산)

친구들 만나러 급히 내려갔대요..그런가보다..그래서 연락 못했나보다..했죠~

근데..그러고 2-3일동안..문자한통 없었어요..ㅜㅜ 전 제게 관심없나..싶어서 이제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런데..캠퍼스 안에서 마주쳤죠.. "안녕하세요"먼저 인살 건네네요.. "네에~"고개숙이고 후딱 피해버렸습니다..그냥 부끄러웠어요..

그날 밤 늦게 전화가 왔습니다.. "할 말이 있어요..저 사실..oo씨..너무 맘에 들었어요..하지만 전 부산에 여자친구가 있습니다..그리구 같이 미팅갔던 동생이 oo씨를 무척 맘에 들어하더라구요..잘해보라고 하면서도 가슴이 아팠어요.. 일부러 연락 안했던 게 아니라..속이고 미팅에 나가서 죄송하단 말을 하려 했었어요.."

화를 내야하는데..그냥 피식~ 웃어버렸어요.. 이 남자..순수하구나..싶었거든요..

부산에 있다는 여자친구..그 때 제겐..신경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가을에 만났던 터라..금새 중간고사 시험이 닥쳐오더라구요.. 자연스레 문자 주고받으며..친해졌어요~

시험기간에..전 첨으로 도서관을..부지런히 갔었죠..

오빠가 자리를 매일 맡아줬거든요..전 대학교 2학년이었고..오빠는 저보다 4살 많았어요..

같이 매일 공부하고..밥 먹고..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웠죠..

간혹 공부하다가..오빠가 살짝...전화받으러 나가서..좀 늦게 들어오곤 했었는데..

여자친구 전화였나봐요..미안했는지..자수를 하더군요..

그리곤..이번학기 마치면 캐나다 어학연수를 떠난대요..ㅜㅜ 2달 만났는데..말이죠~

여자친구랑 정리하고..그리고..날 그냥 기다리게 하는 건 미안하니...유학 가있는 1년동안..서로 생각해보고..1년 뒤에 인연이 닿으면 정말 좋은 연인관계로 시작하자고 했어요..

오빠를 너무 좋아했고..이 사람이면 내 인생을 맡겨도 될 만큼..책임감있고..성실하고...착한 사람이었기 때문에..기다리기로 맘 먹었죠..

멀리 해외로 편지도 하고..메일로 거의 매일 주고 받으면서..1년은 그리 길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귀국 후..오빠는 약속대로..정말 잘 해줬고..멋지게 고백도 했어요.. 1년간 제 생각하면서..저한테 용기를 얻어서..공부만 정말 열심히 했다는군요..앞으로 행복하게 해주겠다구요..

정말 행복했어요..사랑하는 남자에게..사랑받는 기분..뭘 더 바라겠어요~

오빠는..시작할 때...제게 미안해했기 때문에..더더 좋은 남자친구 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학교앞에서 자취를 했는데...아는 언니랑 같이...

오빠가 와서..형광등도 가려주고...배고픔..먹을것도 사다주고 가고...청소도 해주공...^^

이 사람과 영원할 거 같았어요...또 비젼도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1학년때..괜찮다고 생각했던 선배가..제대를 해서 복학을 했네요..

온라인 메신저에서 연락이 닿아..함 보자고 해서..만나게 됐습니다..

와~여전히 멋찐거예요..여자맘이 이래서 갈대인가봐요..

남자친구 있냐고 묻던데..없다고 말해버렸어요..ㅜㅜ 착한 우리오빠 배신한거죠..

양심에 가책보다...그 선배랑 계속 데이트를 하고 싶었나봐요..

선배랑 만나다보니..너무 좋았어요..그리고 1달뒤..사귀자는 제안을 하더군요..선배가 먼저~

생각해본다고 하고..끌었는데..더이상 거절할 수 없어...승낙했어요..ㅜㅜ

저 대체 생각이 있는 아인지..ㅡㅡ^

오빠랑은..그냥 예전처럼 지내고..그 선배랑도 연락하면서...가끔 봤죠..

아주 힘들어요...ㅜㅜ 더블데이트..

들키고 말았죠..오빠 맘이 많이 아팠나봐요...좋은말로 헤어지자 하더라구요...미안하다 했죠..

그리고..묻더라구요..그 선배 아직 만나냐고...

오빠에게 헤어지는 마당에..나쁜기억까지 주면 안되겠다싶어..이제 안만난다....며 그렇게 헤어졌어요

오빤..많이 힘들어했어요..술 마시고..전화도 오고..왜그랬냐며 날 원망도 했지만..그래도 제가 보고싶고...여전히 사랑한다고...다시 시작하자고..ㅡㅡ;

그럴 수 없다고 했죠...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는..매우 좋은 사람이예요...순하고...저 밖에 모르죠..바보같이 절 사랑합니다..

하지만..남자친구는 아직 2학년이예요..전 졸업반이고...

그리고..저희집은 솔직히 굉장히 가난해요... 아ㅃㅏ가 사업실패로 인해..지금 현재론 월세에 살고 있고..대학을 시켜주는 것도 사치지요...ㅜㅜ

그래서..전 안정적인 사람에게 시집가고 싶다고 생각해요..'

남자친구는..졸업도 멀었고..공부는 열심히 하지만..취업선이 뚜렷한 과가 아닙니다...ㅜㅜ

저희 과가..그렇거든요..하기 나름이겠지만~

글고..남친 집 얘기도 들어보니...중산층에서..조금 빠듯한...암튼..넉넉하지 못한 그런 집이예요..

그래서 늘 그러죠..아빠가 돈 많이 못 버시니깐..자기가 많이 벌어야한다고...

경제적인 걱정을 안고 살기가 너무 싫습니다..현실적으론..

그런데..절 아직도 포기 못한다는 그 오빠...외사 경찰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집에 어느정도 재력도 있구요..단지..맏이라는 게 걸리지만...;;

그리고..사람은 둘다 괜찮은 사람이고..제게 잘 해줄..좋은 사람이예요..

나쁜줄 알지만..여자맘이 이렇게 간사한지..자꾸 저울질을 하네요...ㅜㅜ

욕하실 걸 알지만..용기내서 써봅니다...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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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ㅋㅋㅋㅋ|2005.07.07 01:19
저울질할 자격 없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으니 실천만 하면 되겠군요. 당신같은 여잔 어느쪽을 택하더라도 절대로 행복하지 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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