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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아직도 무섭네요..ㅠㅠ

글쓴이 |2005.07.08 01:49
조회 1,341 |추천 0

제가 어제 오늘 친구때문에 양재동에 있는 다단계회사(ipn)에 갔었습니다. 지들말로는 네트워크마케팅이랍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무섭고 떨립니다.

 

저는 현재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21살 여대생입니다.

애초부터 그 회사를 방문하려는건 아니었습니다.  다단계라... 뭐 피라미드, 뭐 그런거구.. 자세히는 모르지만 전 아무튼 인식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한달전쯤인가 학교교수님도 수업시간에 다단계하는사람을 멀리하라는... 뭐 그런얘길 하셨어요..... 자기도 겪어봐서 그 친구를 안본다는..... 다단계에 빠지면 친구고 가족이고 뭐고 없다고 하더라구요..

뭐 저는 예전부터 안좋은 소리를 듣게되었었고.. 뭐 완전 굳히기였던거 같아요.. 교수님말씀이

 

저는 이제 20살이 넘었으니 전 이제 성인이고, 사리판단 잘하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도를아십니까에 한번도 걸려본적도 없고. 여태까지 제가 특별히 잘못하고 남에게 피해를 줄만한 판단을 한적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친구에게 연락이왔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인데.. 무척 친해요.. 졸업하고 다른지역, 다른학교에 다니느라 잘 만나지는 못하지만 1년만에 만나도 3개월만에 연락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친구였습니다.  베스트친구는 아니지만 정말 열손가락안에 드는 그런친구였습니다.  친구가 자취를해서 거기 가서 돈있을땐 내가 술사고, 없을땐 제가 얻어먹고 뭐 이런사이였구요..

 

친구가 요즘뭐하냐고 하길래.. 알바를 구하고 있는데 막상 마땅한데가 없다고.. 요즘은 논다고 하니까.. 자기는 알바해서 이번에 월급을 받았대요.. 그래서 서울오면 맛있는거 사준다고 하더라구요... 잠이야 찜질방에서 자면되구요.....

 

정말 의심조차 안했습니다.  원래 저희사이가 그랬었고.. 친구는 서울에 아는사람이있어서 아르바이트를 방학때마다 했어요.. 그래서 서울지리도 잘알고 살아보기도 했었고.. 하지만 저는 서울은 일있을때만 가고 지리는 잘 몰라요.... 지하철노선표만 믿고 서울다니는 그정도입니다..

 

아무튼 제가 일이있어서 강남터미널에 2시정도에 도착을하였습니다.  친구가 근처로 지하철, 버스타고가서 밥을 사주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동안 못만났으니까 이야기를 많이했습니다.. 좋았습니다.. 몇달만에 만나도 너무 반갑고.. 말도 잘통하구 해서요..

 

밥을 먹고나오더니 화장실이 급하다네요.. 그러면서 어느 건물에 들어가더니.. 저에게 자기네 회사에 좀 들어가쟤요.. 회사사람들한테 제얘길 잘했다고 하는둥..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조금 그랬습니다..... 얘가 다단계를 진짜 하는구나.. 하구요.. 제가 싫다고 하니까 친구가 자기네 회산데 어떠냐는둥..... 얘기나 하고 가라는둥 이러는거예요.. 자길 못믿냐고 하면서..

 

다단계여두.. 저야 뭐 정말 확고히 싫었었기 때문에 뭐 가도 상관은 없겠지 하고 들어갔습니다.  근데.. 사람이 한 100명은 넘게 있었던거 같아요..

설명하는사람, 소개해준사람, 소개받고 온사람. 아무튼 어마어마합니다..

설명하는 사람은 저랑 제 친구를 앉혀놓고 설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네트워크마케팅이랍니다.  너무 지겹더라구요.. 가려고 해도 친구가 조금만 더 듣고가라고.. 내가 자기 얼굴이래요.. 예의를 잘 지켜달랩니다.  기분은 더러웠지만 친구 이미지도 있고해서.. 뭐 저는 절~~대로 넘어가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있었구요...

 

뭐 대충 (한번에 적어도 200만원이상 물건을 사서 다른 사람을 추천하는것... )이런 내용입니다.

사람이란게 우습더군요.. 첨엔 아니다 아니다.. 하더니 제가 몇사람에게 5시간 넘게 듣고있다보니 저도 어떻게 판단력이 흐려져.. 나중엔 저 이론이 실현가능하리라 믿겨지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200만원의 돈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으니 학자금대출을 받으랍니다.

 

그런데 사람이 또 웃긴게...... 그런말을 계속듣다보니 제 머릿속 판단력이 흐려지는 겁니다.  5~6시간 이상을 듣다보니... 저도 세뇌가 된거죠..... 그래서 거기 회원가입을 했습니다.  전 원래 주민번호 적는거를 싫어합니다.  틀리게 적었는데 학생증을 확인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엔 제대로 썼습니다.  쓰기전에 싫다고하니까 이거는 그냥들도 다 한다고.. 저보고 의심이 많다는둥.. 어쨌다는 둥 하더이다..

전 아무튼 이때까지만해도 거의 90프로는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저녁을 친구가 사주고 잠은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제가 중간에 6시쯤에 깨서 화장실가느라고 찜질방 수면실에서 내려와서 볼일도 보고 한참을 생각을하고 있는데 친구가 절 찾으러 내려왔더라구요.. 그러면서 생각이 많이들긴 하겠다는둥 어쩌구 하면서 자기는 잠을 조금자서 피곤하니 8시 반쯤되면 깨워달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친구의 결정적 실수는 휴대폰을 저에게 맡기고 갔다는 거죠.. 저에겐 다행인일이지만.. 문자를 보니.. 그 소개시켜준 여자가 저 핸드폰못하게막고, 컴퓨터 못하게 막고 저 못도망가게 제가 잔거 확인한다음에 자라고 써있더라구요.. 다른생각 못하게. 정신없게 하고

 

이제서야 정신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10시에 또 약속을 잡아놨는데.. 저는 빨리 대전에 내려가봐야한다고 하니. 그럼 20분만 얘기하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20분을 얘기하는데..

상호신용저축은행에서 인터넷론.. 솔로몬대출인가 그거 인터넷대출이 있나봐요 그거 인터넷사이트 출력해오더니 이것저것 적으라대요

그래서 싫다고 싫다고하니까 이제와서 왜그러냐는둥.. 어차피 어제 회원가입하면서 주민번호 적어서 어차피 자기네들이 도용하면 다 한다는둥 그래서..

어차피 다행히도 제가 그때 주민등록증이 없었답니다.  어차피 그날 대출은 불가능했던거죠..  글고 가려니까 1층에 우리은행이 있는데 거기에서 통장을 만들랍니다..

 

우리은행은 왜 학생증으로도 통장이 만들어질까요..ㅠㅠ 원망스럽더군요.. 글구 제 친구랑 설명한여자가 속닥거리는걸 눈치챘습니다. 글구 그여자가 낼 다시 서울올라올땐 신분증과 주민등록 등,초본을 꼭 떼갖구 오랍니다.  나쁜뇬--

  친구가 터미널까지 데려다준다고하더군요.. 뭐 저는 길을 잘 모르니까.. 이제 다 끝났다 이러고 갔습니다.  근데 그친구가 대전까지 가치 내려온다네요

그래서 까놓고 얘기했습니다.  어제 문자 다보고.. 이거 다 사기다.. 너도 그만둬라.. 난 죽ㄱ어도 안한다.. 하니까 친구가 그럼 자기가 그사람들한테 자기얼굴이 뭐가되냐고 하네요..

뭐 쌩까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상호저축은행에 물어보니까.. 아무리 인터넷대출이어도 팩스로 서류를 받아야 한대요.. 그리고 대출등록을했나 했더니 아직 등록은 안되어있다고 하고..

아무래도 거기에 제 주민번호가 남아있는게 너무 불길합니다.ㅠㅠ

 

우선 다른 친구들한테도 얘기하고 은행에 다니는 친언니에게 얘기했더니..... 크게화는 안내고. 그러길래 주민번호는 아무한테나 알려주는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르게 적지 그랬냐는둥.... 20년동안 뭘배웠냐는둥.. 다음부터는 언니가 조심하래요..ㅠㅠ

 

그리고 친하다고생각했던 그 친구도 불쌍합니다..

제가 그 서류들 다 지워달라고 태워달라고하니..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신분증갖구 다시 오면 없애준다고.. 제가 미쳤습니까.. 또 올라가게.. 그래서 제가 다시 얘기했죠.. 너 그거 안없애면.. 내이름으로 대출했다는 얘기 들려오면 니네엄마한테 다 불어버리고.. 동창회사이트에 니이름 다 공개해버릴꺼라고 했더니... 한참후에 미안하다고.. 분쇄기에 넣었다고는 하지만 이제 도저히 못믿겠습니다..

 

그곳에 주민번호가 남아있다는 것이 가장 찝찝합니다.. 뭐 그정보를 가지고 사채를 쓰거나 그런건 아닐까요??

그리고 제 친구... 어쩌면 좋을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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