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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채팅하다 만난 그녀...

고민 |2007.02.12 14:14
조회 5,659 |추천 0

그녀를 고등학교 다닐적에 알게되었습니다.

 

고3때였어요.. 매일 야자에 학원 끝나고 집에 오면 2시...

지쳐서는 집에 들어와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채팅사이트에 접속했죠...

요즘엔 단속도 심하고 하지만 당시만 해도 그렇게 심한 단속같은게 없었어요..

게다가 시간대가 심야인지라 야한 채팅방이 참 많이 있었죠...

 

옳지 않은줄은 알았지만 야간에 야한채팅방에서 일주일에 한두번..

한시간정도 대화하고 하는게 생활의 활력소였습니다.

 

처음엔 신기했죠~ 얼굴 마주보고는 절대 못할것 같은 이야기들...

채팅방에서는 아무 거리낌없이.. 남자도 여자도 없이 직설적인 이야기들 하니까요..

그리고 저 역시 동화되어 열심히 이야기에 참여하고 좋아하고.. 그랬었어요~

 

채팅하다가 어떤 누나랑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 누난 서울에 있는 명문대 다닌다고 말을 하더군요...

점점 채팅방에 들어가기 보다는 누나하고 단둘이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아무래도 둘이 이야기하다 보니 더 직접적인 이야기들 비밀까지도 공유하게 되었어요.

 

수능 끝나고... 누나가 한번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덜컥 겁부터 나더군요...

한번 본적도 없는데 갑자기 만나자고 하니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저런 핑계대면서 못만나겠다고 그랬었죠..

사실 당시 여자로 남자 유인해서 새우잡이 배에 팔아먹고 그런거 많이 나왔거든요..

그런 프로그램을 봐서도 겁이 났었구요...

 

아무튼 그렇게 만나자는 제의를 거절하고 여전히 사이버에서만 비밀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 누나와 같은 대학생의 신분이 되었지요...

 

사실 공개게시판이어서 다 말 못하겠지만 정말 많은 대화를 했어요.. 강도 짙은...

그리고 저에게 누나는 그냥 사이버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했습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메신저로 이야기하고 채팅하고...

전화번호도 알게되고 문자 주고받고 밤에는 전화도 하고 하다 보니까....

중독이라면 중독이고.. 정이라도 든것인지...

행여 하루라도 연락 안오고 하면 이상하더라구요....

 

작년 겨울방학이었습니다...

누나가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누나를 만나기로 결심하고 만났어요.

최소한 새우잡이 배에 팔아먹을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해서..

역시나 지금 이렇게 글 쓰고 있는 것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같이 만나 영화 보고 밥도 먹었어요...

그리고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하는데......

누나가 위험한, 하지만 솔깃한 이야기들을 하더라구요...

막상 얼굴 마주보고 그런 이야기들 들으니 겁이 덜컥 나더라구요...

그래서 약속 있다고 하고 헤어졌는데....

집에와서는 막 후회가 되더라구요..

좀더 같이 있을껄 하는...

 

암튼 그런 만남이 한번 있었고..

연락은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서너번은 꼭 연락하고 문자 주고받고 하는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 누나는 수많은 남자들을 사귄 경험도 있구요...

이에 반해 저는 사겨본적 한번도 없어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누나가 또 만나자고 합니다..

만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누나가 우리 둘이 사귀면 어떨까? 이런 질문도 자주 던지고...

그러니까 꼭 저에게 마음있는 사람처럼 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나 마음이 자꾸 끌립니다..

이게 이성을 향한 애틋한 사랑의 마음인지..

아니면 그저 인간의 욕구를 해소하고자 하는 측면에서의 끌림인진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 그렇게 잘생긴것도 없고 가진것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성 사귈만한 그런 형편도 아니고...

이 누나도 나름 된장녀끼가 좀 보이는 누난데.....

 

암튼 결론은... 이 누날 또 만날 것인지...

그리고 이 누나가 사귀자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입니다...

사실 제 맘도 또 누나 맘도 같아요..

하지만 아닌것 같아요...

이건 정말 아닌것 같아요..

마음은 끌리는데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겠고..

또 그 마음을 머리는 자꾸 막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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