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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아이.처음으로 브라하던날..

연이 |2005.07.10 15:55
조회 91,783 |추천 0
속옷 가게에 세일 한다고 써 있어서 잠시 들렀다.

이것 저것 사다보니... 쥬니어 브라가 눈에 뛴다

큰 애가 6개월째 브라를 사 달라고 조르던 생각이 나서

2개를 구입했다.

 

그런데.. 왜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사실 말이지. 큰 애는 초등5학년인데도  아직 가슴이 없다.

7살 때 학교를 들어 갔어 사춘기가 같은 학년 애들보다 늦게 오는것 같다.

큰 애반 친구들은 거의 사춘기,이제 막 접어 든 친구들도 있고

아직 접어들지 않은  친구들도 몇명 있다고 하는데

큰 애는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은것 같다.

 

가슴도 없으면서 브라를 사 달라고 늘 졸라 댄다.

내가 늘 하던말은..

" 지혜야! 브라는 아빠가 딸에게 처음으로 선물 하는거야!~~ 아빠 올 때까지 기다려..!"

 

"다른 애들 다 한다 말야..!저번날에 아빠 왔을 때 사 주지 안았잖아?"

 

" 그래도 가슴이 나와야지.. 가슴도 없으면서 어떻게 하니...!"

 

"다른 애들 다 한단 말이야.. 우리반에서 나만 안 한단 말야...!"

 

늘 그랬다.. 가슴이 나와야만 한다고 말을 했는데도

 큰 애는 막무가네로 브라 하는게 소원이라 한다...

그래서 2개를 구입하고 집으로 왔다

 

큰 애가  학원에서 돌아오자  브라를 사 왔다고 했더니

입이 찢어질듯 좋아하는 아이를  보면서 브라를 건냈다..

 

그런데 큰 애가 하는말..

 

" 엄마, 이거 아니야!..엄마처럼 앞에 동그랗게 된 것 사 와야지..!

다른애들 다 그런것 한단 말야..! 이것 말고 엄마꺼처럼 그런걸로 바꿔줘...!!."

 

순간.. 웃음이 터질려고 하는걸 겨우 참고...(어디서 본 것은 있어가지고..)

 

"그 브라는 가슴이 좀 나와야 예쁜거야! 가슴도 없는데 앞에 뽕 든 것 하면 너! 옷 입으면 이상하게 된다."

 

"아!~~그런거구나! 예은이는 가슴이 많이 나와서 그런것 하는구나!"

 

큰 애는 무슨말인지 이해 하는것 같았다. 브라를 한번 입으라고 했더니..

입고 나왔다..

 

그런데.. 그런데... (난 엄마도 아니다.)

브라를 입고 나오는 큰 애를 보자 그만

푸하하하하하하~~~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꺌꺌거리고 웃으니..

작은애가 저도 옷을 벗고 남은 다른 브라을 입는다고 한다..

아들은 서랍에 있는 내 브라를 가져 왔어 입혀 달라고 한다..

"아이고 배야!~~"  거실바닥에 배를 깔고 웃었다..

 

세 아이가 브라만 입고 있는것을 보니 너무 웃긴다. 어찌! 고추달린 아들놈까지 저리 하는지...

도저히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한참을 애들이랑 깔깔거리고 웃다가 ...

큰 애 한테 말을 했다.

 

"가슴도 없는데 너, 이상하지..? 너! 거울 한번봐! 다른 애들이랑 틀리지..벗어라.?"

 

" 아니, 그래도 입고 있을거야.! 낼 학교 갔어 자랑할거야! 다른 애들 빵빵브라 입고오면

다 ~자랑한단 말야! 나도 자랑할래!"

 

순간..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저리 할까? 생각이 들어 웃다가 그만 마음이 찡해 온다.

다른 애들 다 한다고 하니 얼마나 부러웠겠는가..? 그러니 브라하는게 소원이라고 했던 말이 실감난다..요즘은 예전에 우리같지 않았어.. 자연스럽게 자랑도하고 이야기 한다고 하더니...

얼마 하지도 않는 금액인데 진작 사 줄껄 그런 생각이 순간 스쳤다.

이런마음이 다 부모의 마음인것같다.

 

다음날..

학교가기 위해 옷을 갈아 입는 큰 애를 보고 있자니 또 웃음이 나왔다..

호호호호호~~~사실 전날 큰 애가  브라를 씻지도 않고 그냥 입는다고 했다

씻어 놓으면 밤새  마른다고 내일 입고 학교 가라고 했더니.. 그냥 입고 잔다고 했는데..

 

저녁 내내 큰 애를 보면서 히죽히죽 웃음이 나왔다..

큰 애랑 눈이 마주치면 내가 계속 웃으니.

" 엄마 또 웃을려고 하지..? 엄마 우리엄마 맞어..? 딸이 브라 했는데 왜! 자꾸 웃어..."

 

" 아니야!~ 그냥 예뻤어 그런거야..!"

 

그렇게 저녁내내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는데

아침에 옷을 갈아 입는 아이를 보니 또 웃음이 나오는게 아닌가..?

겉옷을 입어도 가슴쪽이 약간 쭈굴쭈굴 하다. 앞이 이상하다고 말을 했는데도

 큰 애는 그저 좋다고 한다..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자랑 할 것 생각하니 마냥 기쁜가 보다..

 

낮 동안 나도 기분이 좋았다. 큰 애 올 시간이 은근히 기다려 졌다.

 

오후3시가  조금 지났어 큰 애가 왔다..

 

" 자랑했어..? 친구들이 뭐라고 했어..?"

 

" 엄마, 나! 다시는 브라 안 할거야! 수업하는데 계속 올라가고 가슴도 답답하고 그래, 그래서  손도 못 들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계속 차렷 자세로 있어서 .." 또 웃음이 나올려고 한다.

 

" 친구들한테, 자랑은 했어..?"

 

 큰 애가 말이 없다. 서너번을 물었는데도.... 

브라를 벗어 던지면서,말을 한다

 

"애들 거의 안하고 있어서.. 처음엔 한다고 자랑만 하고, 날씨도 덥고 브라하면 불편해서 안 한데..

 다들 가을에 한다고 말 하던데, 나도 가을에 입고 자랑할거야!~ 오늘은  자랑 못하고 왔어..!"

 

에고 이런..

갑자기 큰애가 안쓰러워 보인다..

 

"괜찮아! 가을에 할 때 자랑하면 되잖아!" 하고 말은 건냈는데도 마음이 아프고 찡해 온다.

 

그리 좋아 했는데.. 자랑도 못하고 왔다니...

큰 아인 친구들 한테 먼저 브라를 하고 있는지  물어 봤다고 한다. 다들 하지않고 있다고 그러니 자랑도 못하고...브라 했다는 말이나 한번 하지.. 왜 저리 소심한지 모르겠다. 아님 ,진작 엄마말을 좀 듣던지...저녁준비 내내 마음이 안스러웠다..

 

큰 딸의 브라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지으면서 지나갔다.

 

세월이 흐를수록 아이들이 커 가는것을 보면서 점점 내 시간이 많아 진다는것을 느낀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11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아직도 엄마의 손길이 많이 가는 아이들이지만 점점 커 간다는건,엄마품에서 멀어져 간다는건데...

예쁘게 커 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방긋 웃어본다.

 

 애들아!~~~ 너희들이 있어 엄만 행복하단다. 늘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 주어 너무 고마워~~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엄만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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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꾸벅^^*

먼저 감사 한다는 말부터 올렸습니다.

글을 올려 놓고 이렇게 많은 리플 악플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냥 잊어 먹고 있었는데, 메일 온 것을 보고  알게 되었구요.

앞으로 많은 노력 하겠습니다.

 

11년이란 긴 세월동안 전 아이들만 키워  왔습니다.

이렇게 글 쓸줄 몰랐고 쓴다고 생각도 하지 않고 살아 왔는데.. 어떤 계기로 인하여 내 안에 있는 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단지 저의 생활에서 일어 나는 작은 일들을 저의 다음블로그에 담기 위하여 쓴 글입니다...이제 겨우 한달 되었구요.. 그리 잘 쓰는 글 아닌데 재미 있게 읽어 주시고 좋은 리플 많이 달아 주셨어 감사 드립니다. 악플 다신분들 제가 미워하지 않은니 걱정 하지 말세요..^^*

그럼.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바랍니다^^*...

 

**베스트리플에 대하여**

어떤님이 세 아이가 있는 저에게.. 어느 특정부위에 관하여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반문하는 글이 " 미친놈" 입니다.이 글에 많은 사람들이 동감의사를 표현 한것입니다.

맨 끝 페이지서 뒤에서 2~3번째..맨위에 악플 글 있습니다 닉네임-꼴- 자로 시작합니다.

 

 

 

 

  결혼 안하고 아이만 낳고 싶은 22살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다크|2005.07.12 11:56
당신은 이런데다 그런 개잡소리 하는거 좋소?ㅡㅡ 철좀 들구려...짜증나니까
베플꼴통|2005.07.12 10:44
아줌마... 애를 셋씩이나 났으니 밑구녁이 우라지게 커졌겠네... 설마 맥주병 바닥쪽이 들어가진 않겠지~
베플사람냄새|2005.07.12 14:54
오랬만에 사람냄새 나는 글이네요..세명의 자녀를키우신다면 정녕복받은 여인이구요...우리나라를 위해서도 참으로 잘하는 일구요...자식한명도 안낳을려하는 세태에말입니다...예쁘게 잘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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