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시친결 여러분...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날씨가 좋든 나쁘든 그걸 핑계로 날이면 날이면 닐리리 맘보하고 있는 사랑니입니다.
비오구 바람불고 번개치고..날이 넘 꾸지면 꾸지다고 밥안해...날이 넘 좋으면 좋다고 밥안해...
울집 밥돌이 요즘 한판 엎을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맞벌이할때도 챙겨주던 아침밥을... 제 아뒤말구 진짜 사랑니를 뺀 후부터 컨디션의 난조를 거듭하며
아침에 못일어나고 있네요.
글케 부지런한 편은 아닌데 결혼하고 더 게을러진 거 같습니다...띡 퍼져서 벌써 일주일째 걸레질
한번을 안했더니...눈돌리는 곳마다 먼지며...머리카락이며...한시간만 더있다 해야지...한시간만
더있다 해야지..이러다보면 오후 5시...씻고 어머님집가서 밥준비하고 저녁먹고 집에 오면 9시...
여기 님들...살림하랴, 직장다니랴, 애키우랴... 바쁜 와중에도 힘내서 활기차게 사시는 거 같은데
요 2주동안 어째 힘이 안나네요...우울증같기도 하고...넘 집에만 있어서 그런 거 같기도하고...
이케 무기력하게 있어도 되는건가...싶으면서도 정말 아무것도 하기가 싫으네요.
요즘은 아침드라마 '바람꽃'에 맛을 들여서 매일 그거 보는데요..그제,어제, 오늘...
보다가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습니다. 요근래 tv보다가 자주 우네요.
다른 딸들은 결혼식장에서도 울고, 글케 멀리 떨어져서 살면 엄마보고 싶다고 울고 그런다는데
넌 그런 것도 없다고....울엄마 전화할때마다 뭐라 하셨는데...
전화 좀 매일 하지말라고...매일 전화하면 할 얘기가 뭐가 있겠냐고...짜증냈던 제가 밉네요..
어떤 분이 '전업주부로 맘편히 있을 수 있나' ...이런 글 남기셨던데...
아닌게 아니라 요즘 저도 괜시리 어머님 눈치가 봐지네요...누가 뭐라지 않아도 혼자 찔려서
어머님앞에선 *마려운 강아지마냥 쫄랑쫄랑 거리게 되고...임신해서 배부를 때까진 직장 다닐껄..
울집 밥돌이가 고소득자도 아니고 내가 어디 아픈 것도 아니고 단지 임신할려고
직장 그만뒀다는 게 ...사실은 쉬고 싶어서 그랬다는 걸 속편히 말할 수 없는...이런 얘기하면
철없다..속없다..몰아세울 거 같아서 가까운 사람들한텐 자연히 입다물게 되네요.
그나마 이 게시판에 글쓰면서 생각 정리도 되고....이 게시판이 있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