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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터키에서 끈질긴 삐끼들과의 전쟁에서 살아 남는 법

투덜이 |2005.07.15 16:53
조회 1,062 |추천 0

어진네 님께서 터키에서 고생하신 분들 얘기를 하시기에 혹시 터키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제 의견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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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맨 처음 날 반긴 터키인은 “vegetarian”을 자처하는 거리의 삐끼 오빠들.   “Don’t worry,

I’m a vegetarian, I won’t eat you” 하며 날 쫓아왔다.  이런 것쯤 간단히 무시하고 처치 할 수 있어야

혼자 여행할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지, 하며 잽싸게 mp3를 꺼내 귀에 꼽고 “난 안 들린다, 난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하는 표정으로 곧장 걸어가 내가 묵으려던 호텔로 직행했다.

 

터키 여행 하면서 관광객을 상대하는 전문 삐끼들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한 두 번 안 한 관광객이

없을 거다.  삐끼들 하는 말을 다 믿는 사람도 없지만, 손님을 끌기 위해 약간의 거짓말은 애교로 봐

줘야 한다.  관광이 가장 비중이 큰 산업인 탓에, 돈 많고 여유 있는 유럽 관광객을 상대하던 일부

터키인들은 거기에 길이 들어 최대한 친절을 제공하고 자신들의 서비스에 대해 충분한 비싼 값을

받는다.  유럽인들은 좋은 서비스를 받으면 응당 그 서비스에 대해 pay 해야 한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 단순한 친절로 오해했다면 약간 당황할 망정, 그것을 바가지라는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지만,

그냥 베푸는 호의인줄 알고 감사 하다가 추후에 요구하는 비싼 요금에 당황하는 많은 대부분의 한국

여행자들은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에 분개 한다.

 

물론 나도 이런 경우 썩 기분 좋지는 않지만, 이건 그저 different culture 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맘이

좀 불편해도 받아 들이려고 노력 한다.  좀 질 나쁜 사람들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지만, 대부분의

터키인들은 가난하더라도 정 많고 착한 사람들이다.  다만, 잘 사는 나라의 여유 있는 외국 관광객들이

가난한 그들에게 뿌리고 가는 부스러기가 단맛을 알게 되 돈 있어 보이는 관광객들에게 좀 더 받아

내려고 하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딱히 바가지를 씌워 뜯어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히 여행객

중엔 현지인들에게 공짜 친절을 너무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공짜인줄 알고 친절에 감사하다

나중에 내미는 청구서를 받게되면 더더욱 단순하게 터키인들은 다 사기꾼 이라고 분개를 한다.

물로느 공짜를 밝히는 사람들이 아니라도 이런경우 기분이 상 할 수 밖에 없다는거 이해가 되긴

하지만 사실, 터키인들이 바가지를 좀 씌워도 비싼 유럽여행 하는데 드는 비용에 비교하면 심하게 

비싼것도 아니긴 하다....

 

암튼, 그런 경우는 당황스럽더라도 정중히 거절하고 스스로 발로 찾아 나서는 수 밖에 없다.   즉, 사전

조사가 충분치 않으면 혼자 헤쳐나갈 수 없으므로 그에 응당 하는 댓가를 지불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 한다…

 

내 경우는 이번 터키 여행에선 삐끼들에게 피해를 입기 보단 도움을 많이 받았다.  터키인들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 이기 때문에 관광업계의 손님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때문에,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비수기엔 삐끼들의 적극적인 영업 탓에 저렴한 가격에 괜찮을 곳을

이용 할 수 있기도 해서 내 경우엔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대부분 삐끼들은 가난한 가정형편 때문에 정규 학교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어릴 때부터 호텔이나 관광객 상대하는 여행사, 버스회사 등지에서 일 하며 손님들 상대 하면서

귀동냥으로, 눈치로 영어를 익혀 외국인 유치 전문 삐끼일을 한단다. 

 

솔직히 끈질기게 따라 붙는 그들이 성가시기 짝이 없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이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란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내가 그들에게 별로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은 게

미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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