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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부족함 투성이지만

공허한맘뿐 |2005.07.17 20:45
조회 1,278 |추천 0

결혼 17년차 주부입니다

우리남편 남들한테 참좋은사람이라 칭찬듣고삽니다

평상시엔 저한테도 이해해주는것처럼 다정하기도합니다

 

그런데 술만마시면 끝이없읍니다

남들과 함께 마시다가도 취한것같아 옆에서 만류하면 오기로 더 마십니다

그리고 나더러 무시한다고 뭐라 시비겁니다

젊어서 술버릇 굉장했음니다

집안내력이 그러한지..신혼초에 저희 시어머님이 시아버님 행패에 못이겨

큰집손자를 데리고 저희집으로 피신오신적도 있습니다

 

이젠 그버릇을 남편에게서 보고삽니다

남편한테 조금싫은소리하면 그날저녁은 어김없이 술이 만취가 되어 들어옵니다

그리고 시작됩니다...유리창 깨부수고(술먹고 탁자위에 전화기도 집어던지기 예사고

그러다가 팔이 부러져 수술도한적있읍니다)

 

남편이 술마시고 들어오는날은 온식구들 비상이걸립니다

같이사는 시어머님 잠도 못주무시고 쩔쩔매고 아들애는 지아빠 술마시고 들어와서

저한테 한소리또하고또하고할까봐(평소엔 아들애 끔직하게생각해서 해달라는거 다해줍니다)

 

이런사람이 두달전에 운영하던 매장을 본인의의사와 상관없이 그만두게되었음니다

처음엔 저더러 3년동안 힘들게일했으니 당분간 쉴테니 그냥 봐주라합니다

제가 동업으로 작은옷가게를 하고있기는하지만 집에서 마냥 저러고있는 모습에 숨이막힙니다

앞으로 어떻게할꺼냐 하니 나보고 우선은 엄마랑아들애는 나보고 책임져주구있으라합니다

그래도 계획은있을까해서 물어보니 짜증을내며 그럼 자기더러 노가다라도 해오라는소리냐고합니다

자기일은 자기가 알아서할테니 건들지말라하며 큰소리칩니다

그러고 저녁에 만취가되서 들어와서 자기속이 속이아닌데 나보고 꼭 그렇게얘기해야하냐고 시비걸면서 화장품집어던지고 리모콘던지고 칼들고 설치기까지합니다

심지어 죽어버리면 그만이라고 베란다로 나가려고도하고 칼로 자기배를 긋기도합니다

 

월세아파트는 연말이면 재계약해야하는데...

세금은 밀려가는데...

가게서 버는돈은 많지도않은데...우선급한것은 동업하는사람 카드로 막아가며사는데...

 

집에서 그러고있는사람한테 따뜻한말한마디 안해준다며 나더러 자기를 무시한다합니다

비꼬는식으로 사람의 감정을 건듭니다..

 

아는사람 소개로 일자리가나서 이력서 넣어보라해도 싫다합니다

오래전에 누나랑 사업하다 망해서 연대보증선걸로 보증보험쪽에 문제가있는건 있지만

취직해서 그런거 다 알려지면 나이먹어서 일다니면서 그런거 표내면서 다니기싫다합니다

 

입에달린소리가 지금내속이 어떤데 니가 나한테 이럴수있냐 이거입니다

내맘은 터지는데...병든 시어머님도 아들눈치가보여 말씀한마디도 제대로못하시고 전전긍긍

그사람은 이런가족들의 고통을 모르고 본인생각만합니다

 

요즘의 전 이런맘으로 살기보단 나죽으면 이꼴저꼴 다 안보면 편해질까 하는생각뿐입니다

 

 

사는현실이 너무답답해서 처음으로 글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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