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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이면..

우울... |2005.07.18 16:45
조회 412 |추천 0

헤어진지 4개월이 넘어갑니다.

참....정신이 계속 오락가락 합니다.

기분이 좋았다가 다운됐다가 멍하다가...다시 좋았다가 우울해졌다가...

헤어지고 나니 그 사람이 있을때 내가 얼마나 행복해 했었는지 새삼 알게 됐습니다.

24시간도 모자라 25시간을 꼬박 그 사람에게 맞춰 살았는데.

24시간중 단 1초도 볼 수 없으니 정말 괴롭지요. 또 버려졌다는 그 비참함도요.

헤어지고 나서 참 많은 시련이 닥쳐 오더군요.

사랑을 잃음이 그렇게 아픈줄은...사랑을 처음 해봐서 몰랐지요.

극심한 스트레스에 별별 이상이 다 생겨 석달을 꼬박 이병원 저병원 항생제만 실컷 먹었습니다.

나아갈쯤 하니 이젠 직장이 문제군요. 이번달까지만 다니고 다음달부터는 다른 직장을

구해 나가야하는데 경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잘 안되네요. 하루하루 피가 마릅니다.

계속 좋지 못한 일만 일어나니 그 사람을 떨치고 싶어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안되보였는지 친구가 사람을 소개시켜 주대요.

친구와 일곱살차나는 신랑의 친구인데...그러니까 저와도 일곱살차이죠.

싫다..싫다 하다가 '한번만~ 이번에 싫으면 두번다시 안할께'라는 부탁에

'그래...누가 날 좋아하겠냐'라는 심정으로 걍 나갔습니다.

흐물흐물한 성격의 저. 남한테 딱부러지게 싫다고 제대로 말도 못하는 제 성격이 문제지요.

친구 신랑의 친구인데 저때문에 분위기 잡칠 수는 없잖아요. 절대 싫은 티 안냈어요.

그 분도 저한테 잘해주셨고 술먹다 친구부부는 간다고 일어섭니다.

술 몇잔 더하다가 이대로 차타고 집에 가기엔 속이 안좋아서 소화도 시킬겸 비디오방 가잡니다.

아니...초면에 왠 비디오방...ㅡ ㅡ;; 제가 악쓰고 싶어서 노래방을 갔습니다.

이 아저씨 은근슬쩍 스킨쉽을 하는데 앞서 말했지만 제 성격이 문제지요.

그걸 싫다 확실히 표현을 해줬어야했는데 급기야는 키스까지 합니다.

밀어 냈어요. 당황스럽죠.

신용카드 들어있는 지갑이 없어진 걸 알고 식당에 찾으러 가보려고 노래방에서 나오니

그 아저씨 대뜸 하는 말이

'내가 키스를 몇년만에 한줄 알아? 7년만이야. 그래 오늘부터 우린 사귀는거야.'

그럽니다. ㅡ ㅡ;;; 그러면서 식당 가는 길에 있는 모텔 골목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어디가세요?' 그러니 자러 가잡니다. 허허....

'이러시면 안되죠....ㅡ ㅡ;;' 손잡고 끌고 가는거 뒷걸음쳐서 식당으로 갔는데 카드지갑이 없더라구요.

그 사이 그 아저씨가 카드사에 전화 연결해주고...

집까지 태워다주고...위에 두사건 빼면 다시 꼬박꼬박 존대말 해주고 잘해줬지요.

제가 명함만 받고 제 폰 번호는  안가르쳐 준게 다행이랄까요.

친구 전화 왔길래 걍 심드렁하게 '다 잘해줬는데 저런일이 있었다' 라고 하니 친구가 더 길길이

뛰더군요. 5년을 본 사람인데 자기가 사람 잘못 봤다고. 확실히 표현 안한 나도 잘못이지만

초면에 정말 여자한테 실례한거라고. 그러고 전화 끊더니 아마 그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따졌나봅니다.

제가 자길 싫어하지 않는 눈치여서 그렇게 한거래요. ㅠ ㅠ;; 역시...제 성격이 화를 불렀군요.

전번 가르쳐 달라는거 친구가 '됐다. 가르쳐주기 싫다'고 물리쳤댑니다. 문제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그가 미친듯이 생각난다는 겁니다.

평소에는 그저 그리웠던 마음이...다른 사람을 만나면 미칠듯이 보고싶어하며 운다는 겁니다.

어제도 친구와 전화 끊고 갑자기 그가 보고 싶어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 아저씨가 손 얹었던 어깨나 잡았던 손이나 입술이나...갑자기 내가 더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만이라도 봤으면 좋겠다...그말만 되뇌이며 울고...또 울고...눈물은 왜그리 끝이 없는지.

새사람 못만나겠습니다. 그가 생각이 나서. 너무나 견딜 수 없게.

차라리 혼자 있으면 그냥 가끔 생각이 나는데요.

참...힘이 듭니다.

버려지고...계속 아프고...직장 걱정에...처음 소개로 만난 남자는 대뜸 몸이나 탐하려들고...

너무 힘든데 기댈데가 하나도 없습니다. 힘들어 넋두리나 해보려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니

받지 않거나 다른 이들과 시간보내는 중이라 거기에 대고 내 하찭은 푸념 늘어 놓는 것이 미안해

그냥 끊습니다. 제가 힘들어 통화 하고 싶을땐 항상 그렇더라구요.

무슨 일이 있어 받지 않던지...다른 일이 있어 오래 통화하기 곤란하던지...

그러니 계속 내 안으로만 파고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내 가슴이라는 벽만 긁을 수밖에 없습니다.

파고 들면 파고 들 수록 벽에 할퀴어진 상처는 더 깊어 집니다.

나도 압니다. 남한테는 정말 너그러우면서 정작 내 자신에게는 가혹하리만치 관대하지 못하다는걸....

나도 나를 사랑하고 싶은데...스물 여덟해 살아오면서 그게 정말 제일 어려운 일이네요.

 

어디까지 버틸지...이번 우울은 조금 오래 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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