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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빠진 친구에게 산 물건...

ㅠㅠ |2007.02.14 14:53
조회 1,692 |추천 0

친구가 다단계에 지대로 빠졌습니다...

 

어느날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방학이고 하니 밥을 사겠다며 어딜 같이 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밥 사준다는 말에 아무 생각 없이 따라나섰죠...

 

왠 간판도 안붙은 변두리에 허름하게 보이는 건물이었는데..

 

들어가니 한 100명정도는 너끈히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나타나더군요...

 

정장입은 사람 몇명이 돌아다니고...

 

다들 제 또래정도로 보이는 젊은 남녀들이 삼삼오오 앉아 있었습니다.

 

친구 역시 저를 끌고 한편에 와 앉습니다.

 

먼 아는 사람도 그리도 많은지 인사도 하면서 앉았습니다.

 

잠시후 불이 꺼지고 홍보 동영상 비스무리한걸 하나 보여줍니다.

 

어떤 화장품인데 무슨 대학교에서 효능이 확인되었으며 피부미용에 좋다는..

 

잠시후 1부 순서라며 팀장인가 하는 사람이 나와서 화장품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머 땡기지는 않았지만 그냥 친구 부탁이니 잠자코 있었습니다..

 

1부 순서가 끝나고.. 잠시 쉬는시간.. 친구와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먹으며 넌지시 물었습니다..

 

이거 피라미드 아니냐고... 사실 좀 두려웠죠....

 

2부 순서랍시고 이번엔 다른 여자분이 앞에 나와 수익구조와 다단계의 이로움을 강의하십니다.

 

저 역시 넘어갈뻔했습니다..

 

먼 말을 그리 잘하시는지.....

 

2부가 끝나니 4시가 쪼금 넘었데요...

 

이윽고 강의실 건너편에 있는 방으로 모두 이동을 했습니다...

 

원탁이 수없이 놓여있었고... 원탁에 앉아 친구와 이야기를 좀 하노라니..

 

과장이라면서 오셔서 상담을 해주신답니다...

 

무슨 상담을 하라는건지...

 

암튼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듣고는 대강 끝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계약서 형식을 띈 문서를 갖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친구가 부추기기 시작합니다...

 

"좋은 기회"라면서....

 

정말 절친한 친구였는데 이런식으로 나오니 정말 난감하더군요....

 

그렇다고 돈 몇푼에 친구관계 끊기도 참 어렵구요..

 

초딩부터 심지어 대학까지 같이 온 친구거든요.. 과는 다르지만...

 

10세트 기본 구입이라는데... 저도 말빨이 좀 되는지라...

 

일단 내가 써봐야지 나머지도 인수할 수 있겠다고 강조하고 아니면 안산다 우기고 우겨서..

 

그리고 사실 친구 돕는셈 치고 걍 20만원 (3개월 할부)짜리 풀셋을 하나 샀습니다....

 

사실 화장도 거의 안하고 돌아다니는데 이런거 사려니 부담은 되었지만..

 

그야말로 돕자는 생각에 20을 포기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또 사실 보여준 것들 봐도 믿음이 어느정도 가는 상태이긴 했구요..

 

잠깐 돌았었죠....

 

화장품을 집에 와서 뜯었어요..

 

엄마는 왠거냐고 물어봤고 저는 얼토당토않게 이벤트 당첨되었다 둘러댔죠...

 

대략 한달 조금 넘었는데.. 안좋은것 같아요...

 

따끔거리는 느낌도 있고.... 정말 안좋은 것 같아서 이번주 들어서는 한번도 안쓰고 있어요..

 

그리고 친구가 화장품 어떠냐고 처음에 물었을땐 괜찮다고 했는데...

 

다시 전화해서 이상하다고.. 이거 반품 가능하냐고 물어봤거든요....

 

그뒤로 친구랑 연락도 안되네요...

 

차라리 20만원 포기하고 이거 버려버릴껄 하는 후회도 있어요..

 

친굴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반품 이야기 나와서 친구랑도 관계가 이상해지고...

 

화장품은 화장품대로 버리게 생겼고...

 

이미 한달치 비용은 지불했고.....

 

더 문제인 것은 제 친구에게 속은 또다른 친구가 10세트 사서 속상해하는 친구도 있거든요...

 

뭐 대략 이런 상황이에요.. 자세히 쓰려니 타자가 느려서....

 

이거 어뜨케하죠???

 

이런거 신고는 또 어떻게하고...

 

친구는 또 어떻게 구해내야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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