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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후 남자의 태도...

헷갈려... |2005.07.25 02:34
조회 2,570 |추천 0

두번째로 글 올립니다...

 

헷갈려 죽겠습니다..

도대체 나에게서 뭘 원하는것인지....

 

우리 헤어진지 고작 일주일 되었습니다.

7개월 만나고 그동안 남부럽지 않게 서로 사랑하며 배려하며

한번도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고 그렇게 이쁘게 사랑을 키워나가던중

오빠에게 안좋은 일들이 한꺼번에 겹치게되어

우리에게도 힘든 시기가 찾아왔었죠...

 

부모님의 갑작스런 암선고에 직장도 짤리게되고

거기에다 보증 잘못섰다가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앉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게 한달 전쯤이죠....

오빠가 굉장히 힘들어 하였고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저 역시 안쓰러워 힘들었답니다...

그런일들을 하나하나 겪으면서 오빠의 눈빛이 변하는걸 느낀 저는

철없게도 힘든 오빠를 겉으로는 위로하면서도....

사랑이 변한거 같은 맘에 속으로는 속상해하며 지낸 기억입니다...

 

여자들만 느낄수 있는 상처죠...

날 영원히 죽을때까지 사랑해줄것 같던...그렇게 자상하던 남자에게서

조금씩 달라져 가는 모습을 발견했을때 오는 그 슬픔이란.....

여자들에겐 엄청난 상처가 될수가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러했구요...

그렇지만 다른 이유도 아니고 힘든 현실때문에

많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겠거니 생각하고

변해만 가는 오빠를 애써 부정하며 그렇게 스스로 위로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가고 있을..그 무렵...

 

그러던 어느날...

지난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날따라 짜증도 많이 내고...그러다가 저도 폭팔을 했지요...

하루하루 변해가는 오빠의 눈빛을 보면서 슬퍼하는제 자신이 초라하게만 느껴지더군요..

혼자 오만가지 해석 분석 들어가는 제자신이 한심하고....

우리에게 이별이 왔다면 이젠 더이상 피하고싶진 않았습니다.

이별에게서 혼자 이리저리 피해 도망다니는 제 모습이 웃기더라구요..

 

하루하루를 혹시나 헤어지게 될까봐 불안해하고

그 불안감때문에 힘들어하고

사랑을 느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헤어짐이 싫어

변해버린 오빠를 애써 부정하며

혼자 그 인연의 끈을 끊어버리지 못해 몰래 눈물 흘리며 매일을 힘들게 지내는것보다

차라리 실연의 아픔이 훨씬 깔끔하겠단 생각이 들덥니다...

 

그래서 이미 준비되어있는 폭탄심지에 제가 불을 붙여버렸습니다..

 

요즘들어 왜이리 짜증내는거야?

내가 싫어져 버린거야?

싫어진거라면 괜히 멀쩡한 사람 초라한 바보만들지 말고

차라리 헤어지자고 말해..

너랑 헤어진다고 세상 무너지는거 아니라는거 아니까

괜히 나한테 미안해서 말못하고 그러지마.

너한테 실연당한다해서 뭐 달라지는게 있겠어?

 

그랬더니...

 

너무 힘들어서 눈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나땜에 힘들어하는 너를 보면서도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지금 현실이 싫다.

니가 원하는게 헤어지는거라면 헤어지자.

그동안 미안했다.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다.

니가 싫어서 헤어지는건 아니다..

내가 힘들어지면서 너랑 싸우는 횟수도 늘어난것같고

더이상 버틸 힘도 없다..

미안하다..잘 지내라..

 

이럽니다..

 

순간 뒷통수 한대 맞은느낌...

여자들은 헤어지잔말이 잡아달란말일수도 있는데

너무 깔끔하게 나오더군요...

사랑이 변했을꺼란 심증이 이젠 확신으로 굳혀지덥니다..

 

그래...헤어지는게 어쩜 나을수도 있다..내 자신을 위해서도..

이별의 상처를 덜 받기위해

모진말을 엄청 해댔었습니다..

 

나도 너같은 책임감 없는 인간 싫어

지금까지 너 만난 시간들이 아깝다..

진심으로 다가가 사랑한 댓가가 고작 이거라면

다신 사랑하지 않을꺼다.

꿈에서라도 니같은 인간 나올까봐 무섭다.

잘 살아봐라.

나도 잘 살테니...

난 행복할꺼다..내 인생에서 니가 빠져준다는데 어떻게 안행복할수가 있겠니..

나도 니가 싫어졌어.

 

나도 참 나쁘지요...

그러곤 헤어졌습니다...

첫날엔 괴씸한 생각에 화가나 용서가 안되더군요...

인간은 다 이기적인 동물이라

막연히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눈물도 원망도 미련도 없을만큼 상처가 큰 모양인지...담담했습니다..

 

헤어진 직후...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힘없는 목소리로 잘 지내..가 아닌 잘 들어갔냐..잘 자...

전 싸가지 없는 목소리로 끊는다! 그러곤 전원을 다 꺼놨습니다..

담날 문자가 왔습니다..

집에 일찍 다니고 술 담배 넘 많이 하지마...

전 무시했습니다..

키우던 개도 집나가서 안돌아오면 허전한법..

허전한 맘에 한번 찔러보는거라 생각하고

전 더이상 오빠의 심심풀이 땅콩이 되지 않을꺼라 다짐에 다짐을 했었습니다.

 

그 이후 하루에 한통의 전화와 보고싶단 문자는 꼭 보내더라구요..

혼란스러웠어요..

전 이미 정리 들어갔습니다...

메신져 싸이 다 끊었고 그와 연관된 물건들 다 정리했습니다...

저도 미련이 왜 없었겠습니까만은

사랑이 아닌 서로의 길들여짐만으로 관계를 더 지속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자주는 아니고 하루에 한통의 전화와 문자는 꼭 왔습니다.

싫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지금은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과거의 오빠마음은 사랑이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슬퍼지는겁니다...

눈물이 흐르고....

 

그렇지만 저 스스로 저나한통 안했습니다...

문자로 밥 챙겨먹고 다니라고 한통 보냈고

일체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는 계속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오늘 낮잠을 자고있는데

전화소리에 깨 잠결에 전화를 받았더니

오빠가 만나자고 그러더군요...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저도 만나고 싶었습니다...

무슨말을 할까 궁금했고....

 

결국 친구와의 약속을 깨고

만났습니다...

 

너와의 이별..

후회가 된다..

오빠가 잘못했다.

니가 많이 보고싶었다..

그런데 아직 내 현실이 안좋기 때문에

너랑 예전처럼 잘 지낼 자신이 없다...

다시 취직은 했지만 일이 많이 힘들고 적응기간이라

너에게 신경많이 못써줄것같다..

가끔씩 우리 보고싶을때 만나서 밥먹고 그렇게 편하게 만나자..

널 아직 좋아하는 맘 있기때문에 널 놓치긴 싫지만

지금 이상태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또 많이 싸울꺼고 적당히 편한 상태에서 만나면 안될까...

 

기가 막혔습니다...

친구사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랍니다..

그럼 다시 애인사이? 라고 했더니 망설입니다.....

그러면서 사랑한답니다....

도대체 나한테 뭘원해?

앞으로 잘해보고 싶답니다....

지금 자기 생활에 각자 충실하면서 가끔씩 편하게 만나다보면

나중에 잘될꺼라는 희망이랍니다...

 

이해가 되지 않네요...

다시 시작하는거라면 그동안의 문제점을 충분히 얘기하고

앞으로 잘 지내면 되는거지

뭐가 그리 복잡한겁니까..?

너무 가깝게 지내는건 싸울까봐 싫다그러고

그럼 진짜 연락끊고 완전 헤어지자 그러니

그럴순 없답니다...

 

또 한바탕 했습니다...

목소리 커지고 얼굴 붉히고....둘다....

전 대화가 안된다고 화내고

그는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고 화내고....

웃깁니다....

 

그가 말하는 포인트..

 

잘 해보고 싶은데 현실이 힘들고 직장에서의 일도 힘들고

돈도 당장 없고 모든게 힘들다..

그래서 자기생활 충실히 하면서

가끔씩 얼굴보고 그렇게 지내자..

애인 아닌 애인처럼..

그렇게 지내다 보면

나중에 더 사랑하는 관계가 되지 않을까...

 

제가 말하는 포인트.

 

남녀가 처음 만남을 가질때..

좋아하는 감정으로 시작해 사랑을 키워나갈때...

사랑을 느껴야 애인이 되는게 아니다..

좋아하면서부터 애인이 되는거고 그렇게 사랑을 하는거다...

하물며 우린 벌써 애인이었던 사람들인데

잠시지만 헤어졌다 다시 만났다해도

애인이었던 관계에서 어떻게 애인 아닌것 처럼 그렇게 만날수가 있는거냐..

다시 잘 시작해보고 싶다면 우리는 예전 애인인 관계 그대로 이어나가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론 각자 생활에 충실히 하면서

가끔씩 보고싶을때 보고 그렇게 할수는 있다고...

나도 그말엔 동의를 한다...

그렇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밍밍한 관계로

만남을 이어나가야 하는것을 이해할수 없다....

 

화가났습니다...

자기자신의 감정에 대해 확신도 자신도 없으면서

그저 아쉬움에 허전함에 절 붙잡는것 같았으니까요...

 

옛정이 남아있어 저랑 헤어지는게 당장은 싫은것같고

다시 예전의 애인관계로 돌아가는거엔

마음의 확신이 생기질 않아서겠지요...

남주긴 아깝고 자기가 하긴 싫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말 나쁘게 한다면서..

오히려 화를 냅니다..

 

다시 애인은 다시 되기 망설여 하면서

왜 저를 오도가도 못하게 붙잡는걸까요?

사랑한다는 말과 잘 되고 싶다는 말로

또다시 저를 혼란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면서 거리를 두고싶어하는 그 인간....

 

결국엔 둘다 또 싸우다 지쳐버립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나랑 잘되고 싶은맘은 진심이냐?

그렇답니다...잘되고 싶답니다..

저는 더이상 싸울힘도 대꾸할 힘도 없어

그냥...내일 일찍 일어나 힘든일 할 사람붙잡고 내가 괜한 욕심부린것 같다..

욕심이 과했다..미안하다..일찍 들어가 자라..

그러니 내일 전화할께...조심히 들어가 잘자...이럽니다...

 

도대체 뭡니까....

제 생각에 사랑은 아닌것 같습니다....

단지 허전함일것 같네요...

또 화가 납니다...

일주일동안 나름대로 정리한다고 힘들었는데

독하게 맘먹고 담담한척 행동하면서

슬픈 감정 숨기며 힘들게 지내다..

이젠 어느정도 감정컨트롤 할수 있게 되었는데...

또 내앞에 나타나 긴가민가한 어설픈 맘으로

뭐라고 지껄이고 가는건지.....

 

왜 겨우 진정해놓으면 다시 와서 흔들고 가는건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또다시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감정들 이젠 지겹고 정말 이런 느낌 싫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답해서 죽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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