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얘기란게 정말 ... 다들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든 살아는 가는데.... 뭐가 그리 힘겨운건지..
^^ 안녕하세요? 이곳 '톡' 에 와서 휴식을 취하곤 하는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저 푸념이라도 하고픈 맘에 이렇게 글올리게 되었네요..
저는 26살.. 결혼한지는 어느새 5년이 다 되었네요
22살에 결혼하고 23살에 아이 낳고... 많이 철이 없어 일찍일찍 해치웠었네요 ^^
결혼전... 친정형편이 좋지 않아 여상을 나왔답니다. 엄마 아빠 여동생...나름대로 도란도란 정겨운
가정이었죠.. 그야말로 반듯하게 자랐고 흔히들 말하는 모범생...
여상졸업후 증권회사에서 근무를 했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일하고 등록금 마련해 야간대 진학했었
죠.. 거기에서 남편을 만났답니다. 3월에 입학하고...그해 11월에 결혼을 했죠..
결혼을 하면서 친정식구들과는 거의 안보고 사는 처지죠.. 워낙 반대했던 결혼이었고 아들처럼
생각하며 잘키워놓은 자랑스런 딸 하나 왠 날건달 같은놈한테 빼앗겼다 생각하시는거죠..
남편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말하자면.. 지금 30살, 결혼 당시 26살.. 나름대로 자영업이랍시고
젊은 나이에 성공한... 친구를 비롯 주변의 대부분이 깡패들이고(어릴적 그쪽 생활을 했었더군요)
따지고 들면 배운거 없고 체격도 작고 기술도 없고.. 그래도 자기가 세상에서 젤 어른이고 젤 능력있고
젤 성실한 줄 아는사람...
결혼하기 얼마전쯤부터 남편이 다른 사업을 하겠다고 하던 일 정리하고 그 자본금에, 여기저기 친구들
투자금에, 각종 금융권 대출(대부분 증권회사직원이었던 제이름의 대출이죠 ㅠㅠ)을 마구 끌여들여
일을 벌이더라구요.. 결론은.. 그 사업 실패로 수억대의 빚이 생겼죠
시댁에는 결혼한 시누 하나 있구요, 홀어머니 있죠
시어머니는 결혼당시 정말 나 아니면 안된다고 다른 여자하고는 결혼 안시킬테니까 남편한테 꼭
나를 꼬셔서 데려오라하셨죠... 헌데 사업실패후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내가 들어와 재수가 없고 내
뱃속의 아이가 재수없어서 그렇다고 임신 9개월째(뱃속에서 아가가 다 듣고 있을때죠..) 남편 감옥에
보내놓고 혼자 있는 저더러 당장가서 애기 죽이고 오라고 소리소리를 지르더군요..
남편은 무면허에 음주에 친구 면허증 빌려다니다가 단속에 걸려 감옥에 들어갔죠.. 출산때도 옥살이
중이었죠.. 한여름 땡뼡에 만삭을 하고 버스를 7번씩 갈아타고 하루가 멀다하고 면회를 다녔습니다..
그래도 사랑이 있었으니까.... (나중에 알았습니다.. 내가 그렇게 참아가며 열심히 살때 남편이란 사람
감옥에서 면회 온 친구더러 출옥하면 나를 죽인다고 전하랬다네요.. 이유인즉 내가 출산예정일이
다 되어 친정엘 갔다는 거죠.. 자기 엄마 홀로 두고 친정엘 갔다는게 날 죽인다는 이유였답니다.. 개자식...)
재수없는 아이라고 죽이고 오라 했을때부터 저는 그 노인을 시엄마로 생각안했죠.. 애기 낳았을 때도
예의상 우리 엄마가 병원에서 애 낳았다고 전화했는데 딸인지 아들인지 묻지도 않고 자기 몸아프다며
오히려 엄살만 피고 얼굴 한번 내비치지 않던 모진 사람이더군요
아이 낳기전 어찌됐건 아기아빠가 아기 낳는거는 봐야겠다는 맘에 동생 학자금 대출.. 엄마 보험 약관
대출... 천여만원을 구해서 벌금내고 서류넣고 했는데 결국은 아이 낳고 보름정도 후에 풀려나더군요..
시엄마라는 노인은 자기아들 감옥에 들어가있어도 돈한푼 안내놓더군요..오로지 돈이 전부인 노인입
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빚 자신에게 넘어올까봐 호적파가라고 난리치는 노인입니다
수억대의 빚을 갚으며 아이를 기르며.. 100일을 채 젖물리지 못하고 직장을 구하러 다녀야 했죠..
머무를 집한칸 없이 남편은 친구집을 옮겨가며 저는 친정집에 얹혀 지내며...
결혼.. 출산.. 짧은 몇개월동안 사업실패.. 감옥... 정말 50년은 족히 살아온 듯한 시간을 보내고
그후로 그 뒷수습... 가진것 배운것 할줄아는 기술하나 없는 남편은 당연히 수입이 없고 거기다
직장생활하던 사람이 아니라 뭐 한탕 노리기만하며 세월죽이더군요.. 오로지 삶은 제 몫이 되어
가더군요.. 힘들었습니다.
남편 역시 힘들었겠지요.. 술.. 달고 살았지요... 집안 대대로 술과 각별한 사람이지요
얼굴한번 보지 못한 시아버님 역시 남편 고등학교때 술로 돌아가신 분이지요...
암울했던 집안환경이 그사람의 본성에 깔려있더군요.. 술먹고 사람을 괴롭힙니다
손지검은 기본이고 발로 차고 집어던지고.... 험하게 살았습니다
그래도 내 입밖으로 헤어지자는 소리 한번 안내며 참고 참고 살았습니다
오로지 이모든게 나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니까.. 열심히 살아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보겠노라..
한아이의 엄마로서 그 아이의 엄마아빠 자리는 지켜주겠노라...사람이니 자기가 한 행동에는 책임이란
것이 있다고 생각을 했죠.. 남편이 아무리 인간같지 않은 짓을 하고 두드려 맞아도 참고 살았지요...
헌데 이 남편이란 사람 정작 본인은 능력도 없으면서 제가 일만 나가면 의심을 합니다
전문직이거나 월급이 많거나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닙니다
오로지 먹고살기위해 직장을 다닙니다...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 사무실 눈치보며 매일 일찍 퇴근
해서 어린이집에서 아이 찾아 부랴부랴 집에 오면.... 쉬는 것도 안바랍니다. 괴롭히지만 않으면 좋으련
만.... 시시콜콜 시비를 걸어 괴롭힙니다
자기가 한말에 왜 대답을 안하느냐를 시작해서 도무지 대화라고는 안되는 사람입니다
몇개월전 저희는 벌써 서류상 남남입니다..
헤어져서도 살았습니다.. 얼마전 몇개월동안...
멀리 객지가서 고생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는지... 무릎 꿇고 빌더군요...
허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며칠간 그러더니 다시 예전 그사람 그대로 입니다
멀리 객지 가기전 온갖 살림살이는 내가 출근한 사이 중고상에다 몽땅 다 팔아 넘기고 얼마되지도 않
는 월세 보증금 자기 빚 몇푼 갚는데 쓰고... 나몰라라 떠났었죠...
아들과 저는 친정에 다시 얹혀 살고...
남편이란 사람없이 친정에 얹혀사니 그나마 돈이 모이더군요
그 돈과 남편이 객지에서 그나마 얼마 모아 온 돈 모아 작은집 월세 다시 들어가 새로 잘 살아
보려고 했건만.... 이제 더는 내가 지쳐서 안되겠네요...
남편 쫓아내기로 했습니다
아직 내이름 친정식구이름으로 빚이 많이 남아있고 위자료 한푼 못받았고 생활비 조차 기대안하며
여자 혼자 아이 키울 각오하고 남편 쫓아내렵니다...
단지... 아빠란 자리... 아들에게 내 힘으로 메꿔 줄수 없는 자리가 있어 걱정입니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 간추리지도 못하고 막 풀어 놓았네요....
많은 분들 힘내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