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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첫 생일~

콩콩이 |2005.07.28 13:38
조회 888 |추천 0

엊그제...결혼후 처음 맞는 생일날 얘기 들려 주고 싶어서요~~쿄쿄...

자랑같긴 하지만.....그냥 우리신랑 하도 기특해서..............

자 들어 갑니다...~~~~~~

.......우린신랑 꼼꼼하게 계획을 세웠더군요.....생일 전날 하루종일 뚱해 있던겁니다......

갑자기 너무 머리가 복잡하다면서 얼굴도 무지 어둡고 ...그냥 날씨도 덥고 이래저래 스트레스좀 받았나 싶었죠........퇴근하구 집앞 차안에서 그러더군요....무지 심각한듯이..고백할께 있다고....

"미안하다....이번 생일엔 이벤트같은거 아무것도 못할것 같다.....머리가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정말 처음 맞는 생일 근사하게 해주려고 오래전부터 준비도 해보고 했는데 부담도 좀 됬었고...이런기분에 뭘 어떻게 해야할지두 잘모르겠다....."

무척 서운했습니다.......하지만 겉으론 "괜찮아.....내겐 오빠가 선물이거든....오빠가 평생 나와함께 한다는거 그게 선물이야...그러니깐 괜찮아...."그랬던 것입니다....

집에 들어왔습니다....계속 뚱해 있습니다....

티비만 보구 얘기두 안건넵니다........저녁식사대신 피자와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가볍게 맥주도 한잔 합니다.....말도 안하고 티비만 보구 먹기만 합니다.......나는 화가 났습니다..

맥주를 벌컥벌컥 4잔을 들이켰습니다.......

별의 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이놈의 쉑~~하필이면 내일이 생일인데 어쩌면 이렇게 기분을 다운시킬수 있는지...하지만 서운한 내색 안하려고 노력했어요.....그런데 잘안되더군요...ㅋㅋㅋ

그날밤 꿈속에서 우리 신랑 날 힘들게 합니다.....아침에 눈을 떴는데 어찌나 보기 싫던지....

아침식사는 어머님이 초대하셔서 시댁을 가야합니다......신랑......깨워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놈의시끼~~내 생일인데 이런날 스스로 일어나주면 얼마나 고마워....이놈시끼 아침부터 이렇게 짜증나게 하는 이유는 머야...하면서 속으로 다시한번 화가 났습니다...

더 중요한건 그래도 한가득 미소와 따뜻한 포옹으로 생일축하한다 말한마디라도 건넬줄 알았습니다...

그런말은 커녕 오늘도 뚱해 있더군요...정말 서운합니다.....우리 신랑 평소에도 이벤트 잘하는 사람이거든요.....그런데 내 생일날 이렇게 할수 있냐고요... 짜증 이빠시 났습니다...하지만 참았죠...

왜냐고...?혹시나 혹시나 하는 생각에.....기달려 보자 했어요..........혹시모를 이벤트가 준비중일까 해서요.......앞서갔나 봅니다....점심에 전화가 오더군요.....점심 같이 먹자고.....직장생활인 관계로 점심 시간 빠듯 합니다.......근사한 레스토랑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소바집에서 기다리겠다 합니다....그래서 소바를 한사발 하면서 그랬죠..."노파심에서 하는 얘긴데 꽃같은거 절대로 보내지 마..."

신랑 왈" 이번엔 정말 그런거 안한다고 했잖아..."정말 한숨만 나오더군요...막상 하지 말라고했지만...그냥 응 알았어 하면 될것을 .......이놈의 인간 잔인해!!하면서.......겨우 점심을 먹고 주차장으로 가는데 손을 꽉 잡아주더군요.....와~~~올것이 왔다.....점심을 이렇게 가볍게 먹이고 지금 이벤트 진행중인가보구나....차안에 가면 꽃과 선물이 있지 않을까...?하고선 차에가자마자 뒷좌석부터 살폈습니다..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이 서운함이란 ..........차에서 문 쾅 닫고 내려버렸습니다......

핸드폰 전원도 꺼 버렸습니다......너무 화가나서 신랑한테 네이트온 쪽지를 보내려고...냅다 퍼 부었습니다........쪽지를 날리려는 순간......"ㅇㅇㅇ씨"를 찾는 꽃집 아저씨~

너무나 아름다운.....돈좀 나수 질른것 같더라구요...꽃이 너무너무 예뻤거든요.....동그란 꽃받침에 금붕어 두마리에 하트 무늬 꽃이 꽂혀있었으니.......'오 이런감동이란...올것이 왔꾸나....'눈물이 핑돌더군요.....하지만서도.....이놈시끼 내가 너무 서운해 하니깐 날 내려주고 가는길에 꽃집좀 들렀구나...싶었죠.......꽃은 너무나 맘에 들고 기뻐서 사진촬영도 하고 웃기도 하고 했지만....신랑에게 모르는척 했어요....전화가 왔어요.......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서운함을 다 얘기 했죠.........꽃은 고맙다며 어둡게 한마디하고 전화를 끊었죠...........시부모님들과 언니 부부와 저녁약속이 된지라 약속장소에 가면서 꽃을 집에 내려 놓자 하니 신랑 그냥 가자고 하더군요....바득바득 우겨서 집에 내려놨습니다...

아파트에 못올라가게 하더군요.... 그 무거운걸 혼자서 올려 놓고 오겠답니다.....정말 가다가 깨먹기라도 할까봐 엎지르기라도 할까봐 안된다하고 눈치도 없이 바득바득 같이 올라갔습니다....그런데 집에 못들어가게 하더군요......오~~~~~준비 했꾸나.....기특한 녀석!!!!!기쁜맘에 모르는척하고 저녁을 먹는자리에서 아무 생각없이 신랑 문자 검색 했습니다........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이래저래 구입한것들 카드 구입이라서 다 찍혔더군요....꽃은 얼마....풍선값 얼마....케잌은 얼마...생일 선물은 "금"이라는걸 눈치 챌만하게 어디에서 얼마에 구입했는지......이런 다 봤어요...봤어....

얼마나 후회스럽던지..... 다 알고 있는데.....모르는척 하고 감동은 더 표현해야한다한다 하며 다짐을 했죠..........그러면서 내내 신랑을 지켜 보며 얼마나 사랑스럽고 이뿌던지........

시댁분들과의3차로 노래방까지 갔습니다...신랑 슬그머니 어딜 갔다오더군요.....말은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에 다녀 왔답니다.....ㅋ 생일 파티는 11시 30분이 되서야 끝이 났습니다....

집에 와서 문을 여는 순간.....풍선을 대롱대롱 여기저기 매달아 놓고..케잌과 선물...낮에 그 꽃까지 예뿌게도 세팅 했더군요......더위도 많이 타는데 풍선 날라가서 문도 꼭 닫아두고 풍선 불었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련지........하지만 오빠가 힘들게 준비한만큼....저는 배가 행복했어요...

......케잌에 불을 붙이고 다시 한번 둘만의 생일 파티를 했죠...

캄캄한밤.....촛불을 밝힌채 생일추카 노래를 불러주던 신랑의 얼굴을 보며 눈시울이 적셨습니다....................

늦은시간 함께한 우리 둘만의 생일파티는 환상이였습니다..........

나중에 알았습니다.......모두 계획되었던것을..........제가 혼자 토라져 있던 모습들이 얼마나 챙피하던지......이렇게 멋진 신랑을 믿지 못하고 하루종일 꽁해있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생각보다 너무나 마니 서운해 하는 모습에....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합니다....

 스물여섯해 생일은 가장 아름다운 생일이었습니다..최고의 날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껍니다....

정말 사랑하는 우리 여보.......여보가 최고야!!!!

 

그런데요... 우리 신랑 생일 9월에 있는데 응근히 부담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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