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이란전 실수, 정말 죄송합니다"
[스포츠조선 2006-09-03 12:42]
◇김상식 "정말 죄송합니다."
김상식이 고개를 떨궜다. 경기 종료 직전 이란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한 수비수 김상식이 축구팬과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3일 다른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파주 NFC로 숙소를 옮긴 김상식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모든 게 제 잘못입니다. 저 때문에 이길 경기를 못 이겼습니다"라고 아쉬워했다.
김동진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상식은 90분 내내 무난한 수비를 펼쳤지만 후반 추가 시간 이란 공격수 하셰미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김상식은 당시 중앙 아크서클 뒤에서 하셰미안 쪽으로 길게 패스가 넘어오자 먼저 공을 따냈다. 볼을 직접 몰고 나가려던 김상식은 하셰미안에게 가로채기를 당했다. 하셰미안은 GK 김영광이 전진 수비를 하기 위해 골문을 비운 것을 확인, 김영광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김상식은 '골키퍼 김영광의 위치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일부 축구팬들의 반응에 대해 "아닙니다. 전적으로 제 실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경기 뒤 김상식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김상식은 "이런 날은 네티즌 여러분들이 워낙…"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경기 뒤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해서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말한 김상식은 '앞으로 더 잘하면 되지 않나'라는 기자의 말에 "기회가 다시 올 지 모르겠네요"라며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