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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길들이기 (40부)

베리소다 |2005.08.05 15:08
조회 663 |추천 0

내가 말 실수 한거야.. 그래.. 사과는 해야지....

" 그래.. 니 말이 맞아.."

사과를 하려고 했는데 난데없이 세강이가 내 말이 맞다며.. 동조를 한다..

" 뭐....?"

" 내가 니 전 남자친구에 비하면 한없이 모자라고.. 맘에 들지 않는다는거..나도 알아.."

난 어제처럼 불같이 화를 내며.. 내 손목을 비틀어댈 줄 알았는데..의외의 모습으로 수긍을 한다.

" 그치만.. 어젠 정말 화가 났어.. 그래서..다른 사람들한테도 실수 많이 했어.. 인정해.. 미안하다..."

나도 딱히 잘 한 건 없다.. 세강이한테 마셔달라 하면 될 것을.. 지운이에게 부탁을 해서.. 이렇게까지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 아니야... 내가 미안해.. "

나도 사과를 했다.. 그러자 나를 보며..씨익.. 웃어주는 세강이다.

" 근데.. 지운이랑 석훈이는 바다 한번도 안봤대...? 뭘 저렇게 좋아해...?"

" 쟤네들.. 충청도 토박이들이야.. 우리처럼 바다를 끼고 살지 않아서 바다 보러 온다고 내내 즐거워

했었어..."

그렇구나.. 나는 고개를 끄덕끄덕 거렸다. 기차표 예약한 시간이 다가오고.. 택시를 갈아타서는 역으로

향했다. 나는 손을 흔들며.. 잘 가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지운이가...

" 다음엔 니네들이 올라와.. 우리가 초대할테니..."

하면서 웃었다. 나는 아직 어제 일로 너무 미안한 상태다.. 그런 내 맘을 읽은건지...

" 어제 일은.. 잘 마무리했어.. 원래 세강이랑 나랑.. 이래... 걱정하지말구..."

나는 알았다며.. 웃어주었다. 그렇게 우리를 뒤로한채 석훈이와 지운이는 돌아갔다...

나는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이룬 탓도 있고 해서 그냥 집으로 간다고 했다. 세강이도 피곤할테니 ..

그러라고 하고는 우린 헤어졌다..

 

집으로 와서 씻고 침대에 잠깐 눈을 붙이고 있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어..? 서영이다...

" 어.. 서영아..왜...?"

" 자고 있었냐...?"

" 응.. 방금 세강이랑 친구들이랑 보내고..집에 와서 깜박 잠이 들었어..."

" 나 어제 엄청난 얘기 들은거 아냐...?"

" 엄청난 얘기...? 뭐...?"

" 나 정우한테 어제 너네들 이야기 들었어.. 너 가고 나서 이야기..."

서영이랑 정우랑은 사귀기로 했다.. 내 간절한 부탁으로.. 세강이가 발벗고 그 둘의 사이를 진척시킨

것이다..

" 나 가고 나서 이야기라니.. 무슨 말이야...?"

" 어제 너 가고 나서 다시 술집으로 세강이가 돌아왔었대..."

" 그래서...?"

" 그런데.. 다짜고짜 한친구.. 등치 좀 커다란 애를 밀어제치더니.. 너 때문에 하은이 집에 가버렸다고

너때문에 하은이 화 많이 났다고.. 막 울먹거리더래...."

" 정말...?"

" 응.. 그러더니.. 갑자기 난데없이 사과를 하더래..."

" 사과...?"

" 응.. 그러면서 세강이가 하는 말이.. 하은이가 너한테 사과하라고 했어.. 그래서 사과하는 거야..

내 맘하고는 별개야.. 난 그냥 하은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 뿐이야... 이랬대..."

난 정말이지.. 아까 지운이가 아무렇지 않은 듯 나를 대해서 어제 좋게 마무리 된 줄로만 알았는데...

나는 뒷통수를 턱..하니 맞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 아까 그 친구는 아무렇지 않은 것 같던데...?"

" 야야.. 말도 마라.. 오히려 그 친구가 사과했대.. 자기가 잘못했다고..."

강세강.. 내가 도대체 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

 

며칠이 지났다. 나는 고등학교 동창인 하영이를 만나게 되었다. 대학을 멀리 가고 나서는 졸업 후론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까닭이다. 하영이는 내가 지난번에 사귀었던 .. 오빠.. 그러니까 현욱이의

화를 나게 했었던 오빠의 사촌 동생이다. 우린 오랜만에 만나서 사진도 찍고. 쇼핑도 하고.. 커피숍에

들어가 수다도 떨었다...

" 너 남자친구 생겼다며...?"

" 광주까지 소문 퍼졌든...?"

" 암튼 어떻게 해서 알게됬어.. 어떤 애냐...?"

" 그냥.. 술 마시다 보니.. 어떻게 알게 되버렸네....?"
" 술 마시다..? 헌팅...?"

" 아니.. 그런건 아니야.. 야야.. 다른 얘기 하자..."

솔직히.. 지난번에 서영이한테 그런 말을 듣고 난 이후로.. 세강이의 얘기를 하는게..왠지 좀.. 꺼림칙

했다. 조용하게.. 남들과 비슷하게.. 사귀고 싶은 내 맘과는 달리..너무 엉뚱하고.. 황당한 세강이를

접하고 있노라니.. 머릿속이 갑자기 아득해 오는 것을 느꼈다.

커피숍을 나와서는 팬시점에 들어갔다. 하영이가 펜하고 편지지를 사야 한대서다. 하영이는 그렇게

둘러보고 있고..나는 핸드폰 고리가 진열되어 있는 곳을 구경했다.

" 야..정말 이쁘다..."

절로 감탄이 나왔다. 이쁘고 올망졸망한 캐릭터 핸드폰 고리가 너무나도 앙증맞았다...

그러다 내 두 눈을 딱 꽂히게 한 것이 있었으니.. 신랑 신부 핸드폰 고리였다. 이건 커플용인가....?

나는 신랑핸드폰 고리와 신부 핸드폰 고리를 사버렸다. 보면 볼수록 이뻤다.. 값이 좀 비쌌다는게 흠이

라면..흠이지만..

마침 시내에 정우한테 볼일이 있다며.. 술집에 있다던 세강이를 불러내 신부 핸드폰 고리를 건네주었

다. 세강이는 좋아서 입을 다물줄 몰라했다..

" 이거 커플 핸드폰 고리야..? 정말 이쁘다.. 넌 신랑이야...?"

하며 내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나는 이미 신랑 핸드폰 고리를 걸어두었다. 그러자 바로 자기 핸드폰에

고리를 건다.

" 이쁘다...."

나는 만족해 하는 세강이를 보면서..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며칠이 지났다. 사실, 새 남자친구가 생기고 나서 친구들에게 연락을 자주 못했던것이 사실이다.

나는 지난번처럼 가상엠티를 가기로 하고 짐을 챙겨서 시내로 나왔다. 그런데 같이 가상엠티를 가기로

했던 은미는 저녁엔 집에 들어가봐야 한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그럼 난 어떡해...

그러자 세강이를 부르래는 은미다...

" 세강이를...?"

" 응.. 가상엠티까지 왔는데 그냥 다시 집에 들어갈 순 없자나..."

세강이를 불러..? 세강이가 나올까...? 내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당장 뛰쳐나온 세강이다..

우선 모텔을 하나 잡아놓고 짐을 풀었다. 그리곤.. 은미랑.. 세강이랑 어울려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저녁을 먹고 나자 은미는 먼저 집에 들어가보겠다며.. 내일은 같이 있어주겠다는 말을

남겨두고 집에 들어가버렸다. 뭘할까...하다가..

" 술이나 마시자.. 은미도 없어서 심심한데...."

내가 먼저 제안했다. 우린 그 술집으로 들어섰고.. 정우랑 영기는 세강이와 나를 반겨주었다..

" 핸드폰 고리.. 때 탈까봐.. 내가 살짝.. 비누로 씻어줬어..."

신부 핸드폰 고리를 가지고 있는 세강이는 신부의 하얀 드레스가 때가 타서 씻었다고 했다.

나는 그러던가 말던가.. 아무데나 툭툭 처박아 놓는데.. 그래서 내 핸드폰 고리는 신랑의 목이..

몸통에서 자주 빠진다. 나사로 고정되어 있어서 단단하게 고정시켜야 하는데 그것마저 귀찮아서..

빠지면..다시 끼워놓고.. 빠지면 다시 끼워놓는 그런식이다.

술이며..안주며 셋팅 되었고.. 우린 술 한잔.. 두잔..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마셨다...

" 하은이 너 그만 마셔.. 너 많이 취한 것 같애..."

" 아니..나 안취했어.. 나 이제 1병은.. 거뜬히 마실 줄 안다고..."

" 그만 마셔.. 너 쓰러지겠다..."

" 쓰러지면...? 쓰러지면 어때...? 누가 길거리에 내버리진 않겠지머..."

아.. 마침.. 립글로스가 떨어져 산다는 걸 깜박했다...

" 나 립글로스 사러 갈래..."

" 지금...?"

" 응.. 지금..."

" 너 취해서 계단 내려다가 굴러.. 내가 사올께.. 어떤거야...? 색깔은..?"

세강이는 잠깐만 기다리라며.. 자기가 사온다고 술집을 나갔다. 나는 말리는 세강이도 없고해서...

2잔을 더 홀짝였다.. 그리고 .. 테이블 위로 머리를 박고.. 쓰러져버렸다..

 

20분쯤 흘렀을까.. 누군가가.. 내 볼을 탁탁 두드리는 느낌이다... 목소리도 아련히..들려온다...

" 하은아..하은아.. 정신차려봐.. 하은아..."

세강이네...? 근데.. 감은 눈을 뜨려고 해봐도 도저히 떠지질 않는다...

" 하은아.. 걸을 수 있겠어...? 정신 좀 차려봐... 우리..계단까지만.. 내려가보자...."

나는 겨우 그렇게 세강이한테 부축임을 받고 계단을 내려갈 수 있었다. 그 뒤로 누군가가 한명 더

따라왔다...

" 정우야.. 고맙다.. 인제 들어가봐.. 나 혼자서도 괜찮아..이젠..."

아..정우였나...? 세강이가 날 업긴 했으나.. 워낙 무겁게 축.. 늘어져서는.. 힘이 겨운 듯.. 겨우겨우..

한걸음씩 떼는 세강이다. 미리 잡아논 모텔로 데려가서는.. 날 침대에 가만히 눕혔다. 엘리베이터도

없어서.. 3층까지.. 계단을 오르며.. 땀 꽤나 흘렸을 세강이다. 방에 에어콘을 틀어놓고는.. 내 머리카락

정돈을 해주는 세강이다. 차마 내 옷을 벗기기엔 뭣했는지.. 자기만 씻고는.. 침대 밑에서 팔베개 잠을

청한다.

뒷날.. 나보다 더 먼저 잠을 깬 세강이다. 가만히 침대 옆에서 내 자고 있는 모습을 쳐다본 듯했다..

나는 슬며시 눈을 떴다...
" 속쓰려...."

" 그러게 어제 누가 나 심부름 보내놓고 술 다 마시래...?"

" 몰라.. 속 아파...."

" 너 어제 오바이트 3번은 더 했어.. 양치부터 해.. 밥먹으러 가자...."

내가 어제 오바이트까지 했나보다.. 우린 씻고.. 밥을 먹으러 왔다. 칼칼한 국물 먹으면 속 풀릴꺼라고

해서 나는 순두부찌개를 시켰다.. 세강이는 이열치열이라며.. 돌솥비빔밥을 시켰다.. 그나마 뭔가를

먹으니까.. 속쓰림이 덜 하는 듯했다.. 우린 영화도 보고.. 겜방에서 테트리스 시합도 했다가.. 커피숍

에서 시원한 음료수도 마시고.. 그렇게 재밌게 놀았다.. 그러다 저녁쯤.. 은미한테서 전화가 왔다...

" 나 술 한잔 사주라..."

" 술.. 갑자기 왠 술...?"

" 그냥.. 오늘 술이 마시고 싶네..."

" 그럼 나와.. 나 세강이랑 같이 있어.. 세강이 있어도 괜찮지...?"

 

저녁 7시쯤 되어 은미가 시내에 나왔다. 어제 못볼꼴을 보인것 같아 그 술집으로 가긴 차마 뭣했지만..

은미가 가자고 해서.. 그 술집으로 겨우겨우 발걸음을 옮겼다.. 항상 그렇듯.. 정우와 영기가 문 앞에

있었다..나는 민망해서는 얼굴을 제대로 들 수가 없었다...

무슨 일인지 은미는 술을 갑자기 사달라하고.. 무슨 일 있나....? 상훈이 때문인가..? 아님.. 집안일 때문

에...? 사실.. 은미네 아빠는 의처증이 있다. 엄마가 조금이라도 늦게 들어오면 불같이 화를 내며..

의심을 한단다.. 그래서 은미는 그런 아빠 엄마 때문에 학교에 안 나온 적도 많다..

" 무슨 일 있어...?"

" 그냥..무슨 일은.. 엄마아빠도 그렇고.. 아직까지 상훈이 때문에 힘이 많이 드네..."

뭐라 위로의 말을 해 줄 수가 없다.. 나도 거의 6개월동안 현욱이에게 목매여 살다가.. 이제야 세강이를

만났는데.. 원래 알던 사이라.. 세강이와 은미는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다..

" 하은이한테 잘해줘.. 하은이는.. 나 같은 상처 안받게.. "

" 걱정마.. 하은이 절대 상처 받는 일 없을꺼야...."

나 없을때나 그런 얘기 하지.. 바로 앞에 두고.. 그런 얘길 듣고 있자니.. 뻘쭘하기가 그지 없다...

그때 고등학교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애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왔다.. 나는 반가워서 인사를 했다..

나는 세강이와 은미에게 잠깐 갔다오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그렇게 그 테이블에 가서는 오랜만에

애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안부도 묻고 했다..

그런데.. 너무 정신을 판 나머지.. 세강이와 은미 테이블을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벌써

술 4병째를 시켜.. 주거니..받거니.. 완전히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1병을 더 시키려고 할 때...

나는 정우한테 술병을 빼앗아 들고...

" 너네 그만 마셔.. 다들 취했어.. 은미야..너 집에 어떻게 갈려고 그래..."

은미는 완전히 인사불성이 되어선

" 집..? 안가~ 집에가면 스트레스만 받지.. 집 확~ 나와버리고 싶다니깐... 정말...."

세강이도...

" 그 현욱이 자식...? 나 그 자식보다 100배는 잘 해줄 자신 있어.. 하은이..? 아무한테도 안뺏겨...

안놓쳐.. 절대로...."

뭐야.. 현욱이 이야기 했었던 거야..? 나는 얼른 그 테이블 계산서를 가지고 계산을 하려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세강이가 계산서를 뺏더니.. 지갑째 정우한테 내민다...

" 계산해줘..."

그렇게 취해서는 몸도 제대로 못가누면서.. 계산을 자기가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 자.. 나가자.. 은미야! 너도 우리랑 같이 가... 강세강.. 너 똑바로 서.. 정신차려..."

정우가 괜찮겠냐며.. 세강이를 부축한다..

" 정우야..미안한데.. 계단 밑까지만.. 부축해줘..."

나는 동창애들한테는 미안하다고 먼저 가보겠다고 말을 한 후.. 은미를 부축해서는 내려왔다...

아직 손님들이 많아서.. 모텔까지 바래다 줄수 없어서.. 나는 양쪽에.. 세강이와 은미를 부축 한 채...

그렇게 모텔 문 앞까지 다다랐다.. 정말 등줄기랑 이마에선 쉴 새 없이 땀이 흐르고.. 숨이 차 올랐다.

은미는 침대에 눕히고.. 세강이는 바닥에 눕혔다.. 둘 다 완전히 뻗어서는 나까지 지쳐버렸다..

" 상훈이 데리고와.. 그 자식.. 나쁜 자식...."

은미가 잠꼬대를 한다.. 세강이는 아직 정신은 있나보다.. 씻겠다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갑자기 오바이트를 하기 시작한다..

" 세강아..괜찮아...? "

나는 등을 두드려주었다.. 오바이트를 다 하더니.. 변기 앞에서 쭈그려 잠이 들어버리는 세강이다...

" 세강아..일어나..정신차려.. 씻고.. 안에 들어와서 자..."

몇번이고 깨웠지만.. 전혀 반응이 없는 세강이다..

" 옷이라도 입어.. 세강아.. 옷 입어..그럼..."

씻겠다고.. 팬티만을 남겨두고 옷을 다 벗어둔 세강이다. 밖에 은미도 있는데.. 진짜.. 나 혼자 힘으로

옷 입히기엔 무리란 말이야.. 너네 둘 나 왜이렇게 힘들게 해~

나는 정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여기 송화 모텔 304혼데.. 좀 와줄 수 있어..? 세강이가 완전히 뻗었어.. 은미도 그렇구...."

알았다며 조금만 기다리라는 정우다. 나도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버렸다... 은미는 상훈이 데려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니.. 세강이는 등치도 커서는 술 먹고 도통 움직일 생각을 안하지..

조금 후에.. 정우가 도착했고.. 세강이 옷을 입히더니.. 바닥에 눕혀준다.. 그러더니 은미의 잠꼬대를

듣고는 웃는다...

" 상훈이..? 조상훈이..?"

" 너 상훈이 알아...?"

" 응.. 고3때 같은 반이었어..."

" 둘이 사귀다 헤어졌는데.. 저 혼자 못잊고 저렇게 힘들어 한다....."

정우는 곧 모텔을 나갔고.. 나는 나대로 힘이 빠져 침대에 기대었다. 침대에 누워 뻗은 은미... 바닥에

누워뻗어있는 세강이.. 정말 힘들다.. 니네 때문에.. 나 오늘 정말 힘들었다.. 침대에 기댄 채.. 그렇게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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