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친구의 남친과 내 남친을 비교할 때.ㅋ
물론~ 내 남친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근데 가끔 미울때가 왜이렇게 많은건지..
친구의 한마디에서 오만가지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해주는 친구의 남친에 비해.
내 오만가지 얘기에 한가지 반응도 보이지 않는 내 남친.
이 생각 저 생각 하고 여기 저기 다니며 친구와 죽이 잘 맞도록 하려는 친구의 남친에 비해.
이 생각 저 생각하고 여기 저기 다닐 곳을 알아보는 나는 전혀 상관 없다는 내 남친.
매일 같이 있지만. 가까이 있다고 느껴본 지 언제인지 모를 내 남친.
친구가 핀 하나만 달리 꽂아도 이쁘다 귀엽다 연발하며 듣기 좋은 소리로 귀를 즐겁게 하는 친구의 남친과.
머리를 볶던 자르던 옷을 뭘 입던 눈길 한번 주는 일이 힘든 내 남친.
편지, 메일, 싸이월드 방명록까지 꼬박꼬박 챙겨주는 친구의 남친과.
일주일, 이주일 조르고 졸라야 한 통 연습장을 찢어 편지쓰는 내 남친.
나도 모르게 이런 일로 비교를 할 때 내 짜증스러움은 극에 달한다.
일부러 모르는 척 그 둘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피해보고도 싶었다.
자꾸 나와 내 남친이 초라한 듯하게만 느껴지기 때문에.
비교가 나쁜 일인 건 알지만.
속상하고 짜증스러운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평소에 그냥 서로 히히덕 거리며 웃는 일은 있지만 날 감동시켜본 적 없는 내 남친과.
하희라에게 웃음을 주려는 최수종 처럼 모든 일상을 이벤트로 만드려는 친구의 남친.
..
사랑하지만 더 바라는 것 없이 사랑한다고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내 욕심이겠지만.
사실 아쉽다.
내가 하희라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남친은 최수종이 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혜영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남친은 이상민 같은 이벤트를 선물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내가 신애라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남친은 차인표같은 현명함으로 안아주지 못하는 거라고 내 안에서 원인을 찾았다.
또 내가 친구같이 하지 않기 때문에 내 남친도 내 친구의 남친처럼 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원인은 나라는 생각이 더 짜증이 난다.
비교라는 게 나쁜 일인지 알지만 가끔은 내 말 한마디에도 보일듯 안보일듯 웃어주기를 바라고.
내 외모에 변화를 줄땐 이쁘다 귀엽다 까진 아니어도 잘 어울린다. 머리했구나 하는 반응은 보여주길 바라지만.
처음에는 원망스럽던 남친인데 남친한테 그런 노력을 바라는 게 내 욕심이라는 생각에 결론이 미치면.
더 짜증이 난다.
결국 비교하는 건 나쁜 일인지 알면서 하는 내가 참 나쁘단 생각이 드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