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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트라넷 택배

User |2005.08.08 14:34
조회 530 |추천 0

 

월요일(오늘) 오전에 있었는 일입니다.

 

월요일부터 기분이 썩 좋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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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지난 주 토요일, 

 

토요일 출근을 안하는 관계로 무더운 내 방 대신, 그나마 시원한 안방에서

 

TV를 보면서 더운 한낮을 보내고 있었다.

 

핸드폰 충전기가 안방에 있는 관계로, 핸드폰 배터리 충전을 하려고

 

핸드폰을 가지러 잠깐 내 방으로 건너 왔다.

 

부재중 전화가 1통 와 있었다.

 

「 016-60X-3011 」

 

버튼을 눌러서 전화를 했다.

 

" 저기 010-XXXX-0000' 전화하신 분 좀 부탁합니다. ?"

 

그러자,  "그런 사람 없어요."하고 끊어버리는 상대방,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 조금 기분이 나빴다.

 

'내가 잘못 눌렀나.' 하면서 이번에는 부재중 리스트에서 바로 '통화'를 눌렀다.

 

그런데 방금 그 사람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시 한번  " 저기 010-XXXX-0000' 전화하신 분 좀 부탁합니다. ?"

 

그런데 이번에는 저쪽에 짜증을 내면서, 전화를 끊었다.

 

"실례지만 거기 어디신가요?" 라는 말을 하고 있는데 ..

 

전화기에서 뚜뚜 소리가 났다.

 

솔직히 그 때까지만 해도 누군가가 전화를 잘못 걸어놓고 시치메 떼려고 하는줄 알았다.

 

그래서, 전화를 잘못 걸었으면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거 아니냐

 

워 이런 말을 할려고 전화를 걸었다.

 

누구나 전화를 절못 걸 수 있으니까.

 

이번에는 받자마자 끊어버리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열 받았다.)

 

그래서 한번 크게 따져볼려고 전화를 다시 걸었다.

 

그런데 '고객님의 전화기의 전원이 꺼져있어 ~~' 이 멘트가 나오고,

 

평소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테지만,

 

일이 이상하게 꼬이려고 했는지, 음성 사서함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이렇게 녹음 했다.

 

'아니 이 양반아, 전화를 잘못했으면, 미안하다고 하면 그만이지,

 

전화를 그냥 끊고, 이제 꺼놓기 까지, 똑바로 해'

 

이렇게 상황은 종료되는 것 처럼 보였고,

 

별 일 없는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을 보냈다.

 

그리고, 월요일

 

출근을 해서, 열심히 업무를 보고 있는데,

 

며칠전 주문한 물건이 택배로 왔다.

 

그 물건을 받아놓고 다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 016-60X-3011 」

 

토요일 그 번호였다.

 

월요일 오전에 받기 좋은 번호는 아니여서 잠시 망설이는 동안

 

그냥 끊겼다.

 

그리고 5초후 다시 전화가 오더라,  생각도 않고 바로 통화를 눌렀다.

 

"네, 누구누구입니다. "

 

이렇게 전화를 받으니, 대뜸 무슨 음성에다가 욕을 해놨냐고 따진다.

 

그때까지도 이 사람이 택배회사 직원인줄 몰랐다.

 

자기 나이가 몇 살인줄 아냐고 묻더라,

 

마침 그 사람 나랑 같은 성씨였나보다.

 

족보를 따져봐야겠단다.

 

(운송장에 받는 사람 이름이 쓰여있으니까,  이 부분에서 참 어이없었다.

 

족보로 택배사업 하는 것도 아니고 )

 

자기 아들이 하나는 대학교 4학년이고 하나는 군에 가서 지금 휴가중인데,

 

그 아들들이랑 같이 갈거니까, 다시 한번 욕해보란다.

 

월요일이고,  특히나 사무실 안에서 거북한 전화 받기도 민망하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알고 봤더니 방금 택배 가져다 준 아저씨다.

 

그제서야 그 번호가 전화를 잘못 걸고 시치미 떼려는 사람이 아닌

 

택배 직원 번호라는 것을 알았다.

 

나도 그리 유쾌한 기억이 아니라서, 사무실 밖에서 옥신각신 했다.

 

옥신각신 하는 동안에도 똑같은 레파토리는 이어졌고,

 

더욱 어이없는 것은, 전화를 거시는 본인이

 

직원들에게 친절교육을 시키는 사장님이시라는 것이였다.

 

(직원을 30명 데리고 있으시고, 오늘 아침에도 친절교육을 30분 하셨단다.

 

그러신 분이 토요일 날에는 왜 전화를 그렇게 기분 나쁘게 받으셨을까?)

 

그래도 마지막에는 나보다 연배도 많고 그래서 그냥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냥 끊었다.

 

물론 택배 기사님들 수고하시는 것 즈음은 누구나 알 수 있다.

 

특히나 더운 여름에 여기저기 다니려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히 대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택배 기사님들이 전화하셨는데, 못 받아서 내가 다시 걸면,

 

이름이 어떻게 되느냐..라고 물어보고 그 날 배달리스트에서 찾아보고 하는 것이 

 

당연한거 아닌가.

 

전화가 안 되서 다른 데 먼저 왔으니 언제즈음 가겠노라고

 

이렇게 말해야 정상이 아니냔 말이다.

 

그리고, 나도 토요일날 택배 몇 번 받아봤다.

 

보통 택배는 사무실 주소로 받는데,

 

사실 택배가 언제 도착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끔 토요일에 택배회사에서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다.

 

사무실이 아니고 집이라고 말씀드리면,

 

댁 주소가 어떻게 되냐면서, 내일 (일요일이지만) 집으로 배달해주신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러지는 못할 망정, 전화나 툭툭 끊어버리고, 꺼버리고,

 

며칠 지나서 전화해서는 나이나 찾고, 족보나 따지고, 되려 난리나 치고,

 

참 어이없다 . 트라넷 택배

 

내 그 회사가 어떻게 되는지 꼭 지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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