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군입대를 얼마 남기지 않고 대학 행사에 참여 했다가 그녀를 처음 만났습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신입생이였던 그녀는 첫눈에 저의 마음을 사로 잡을 만큼 괜찮은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전 군입대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태라 그녀에게 다가 갈수 없고 우리의 만남은 그렇게 끝나는 줄 알 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연은 그것이 끝이 아니였나 봅니다. 당시 같은 조에 속해 있던 후배들이 입대 하기 전에 좋은 추억을 만들자고 연락을 해왔고 우리는 영화를 함께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그녀가 신입생 대표였기에 그녀의 주도로 우리는 영화를 보기로약속하고 약속 장소에서 만났습니다. 그곳에는 생각보다 적은 그녀와 또 다른 후배, 그리고 나.. 우리 셋은 영화를 보고 피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피자를 주문하고 다른 친구가 셀러드를 뜨러간 사이 그녀가 빨개진 얼굴로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내게 건네 주면서 수줍어 하는데 그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무어냐고물으니 훈련받을때 상처나면 바르라고 소독하고 바르라고 소독약과 연고, 밴드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우리는 그러게 헤어 졌습니다. 그 후로도 그녀와는 문자를 주고 받으며 좋은 선후배 사이를 유지 했었습니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려고 시골로 내려갔을때의 일입니다. 시골 친구, 선배들과 함께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근데 전 술을 먹지 못해 비록 내 송별회지만 친구 선배들은 취했고 전 운전을 해야 했기에 멀쩡했씁니다. 술자리가 지루할쯤 밖으로 나와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녀는 내 전화를 너무나도반갑게 받아 줬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그녀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군입대하면 기다려 줄 사람있냐고.. 당시 제 손가락에 반지가 끼어져 있었는데 그것은 어머니께서 고3때 선물해 주신 것이였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보고 물었다고 하더라구여.. 그리고는 잠시 망설이더니 그녀는 저를 기다려 주겠다고 고백을 하더군여.. 전 기쁘면서도 한쪽으로는 갈등이 되었습니다. 몇년 씩 만난 연인들도 군에 가면 헤어 지는것을 들었기에 이것을 오히려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게 아닐까 하구여.. 그렇지만 젊은이의 마음을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입대를 몇일 남기고 사귀게 되었고 그녀와의 별다른 추억 없이 전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입대하기전 전 그녀에게 제가 끼던 반지를 끼워주며 기다리라는 말은 하지 못했습니다. 언제든지 떠나고 싶다면 말없이 반지 돌려 달라고 했습니다. 다 이해 할 수 있으니까...
힘든 훈련소 생활을 하면서도 그녀의 생각을 하면 힘이 솟았고 그녀에게서 편지가 오늘날은 더욱더욱 행복했습니다. 2달간의 훈련소와 기술학교 교육을 마치고 수원비행장으로 자대 배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와 그나마 가깝게 있다는 생각에 무엇보다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그녀는 면회도 자주오고 편지도 자주 했고.. 그러나 전 자대배치를 막 받은 신병이라 마음대로 통화도 할 수 없었고 통화를 하더라도 아주짧은 시간밖에 시간이 주어 지지 않았기에 너무아쉽고 그녀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러나 공군이라 다른 군인들 보다 외출, 외박이 많았습니다. 부대 있을때는 서로 만날 수만 있으면 밤새도록 이야기 하고 즐거운 시간만 보낼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뿐이였습니다. 저와 그녀는 연애를 해본 경험이 없는데다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성격이라 짧은 외출, 외박을 생각보다 즐겁게 보내지 못하고 복귀를 하길 반복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런 바보짓을 했을까 이해를 할 수가 없었지만 그때는 정말 몰랐었습니다. 처음이야 만나는 것만으로 좋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그녀는...
어느날 그녀가 전화를 받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알 수있었습니다. 그녀의 마음을...휴가 나오늘 날에도 그녀는 헤어 지자는 말은 하지 못하고나를 피했고 그녀의 그러한 행동들이 제 눈에 보였습니다. 전 정말 어떻게 해 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드디어 그녀와통화를 하고는 그녀가 헤어 지자고 하더라구여.. 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녀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닐것이라는 바보같은 기대감으로 하루 하루 기도를 했습니다. 그녀가 반지를 돌려 준다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그녀를 만나러 그녀 집앞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만 반지를 받고는 이유없이 헤어지자는 그녀가 너무 미워 해서는 안될일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정말 많이 놀랬고 저또한 내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그녀를 힘들게, 아프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돌이킬수 없는 것이였고 그녀는 저에데한 아주 작은 미련도 남지 않았다면 뒤돌라 가버렸습니다. 전 정말 너무 후회하고 반성하고 기도 했지만 한번 저지른 일은 되돌일수 없다는것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복귀후 어떻게 하면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그녀가 용서 할때 까지 그녀에게 사과의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편지가 500여통..1년 반동안 하루도 빠지지않고 매일 장문의 편지를 그녀에게 보냈습니다. 그러나 전역을 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녀에게서는 아무련 연락이 없었습니다. 함께 군생활 했던 동료, 고참, 후임들은 비록 연락은 없지만 그정도면 용서를 했을 것이고 만약 그녀가 용서를 하지 않았다면 그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저를 위로 했습니다. 그러나 전 그녀에게서 용서를 받고 싶고 그래야만 내 마음이 편해질것같았습니다. 그녀를 만나후 지금까지 그녀를 잊은 적이 단하루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지 그녀가 저를 용서해 준다는 한 마디만 듣고 싶습니다.
전역을 하고도 항상 죄책감에 시달리고 힘이 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그녀가 아직 나를 용서 하지 않아 내가 벌받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도 항상 그녀가 생각이 났고 그 만남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많은 시간이 흘러 좋아졌지만 소원이 있다면 그녀에게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좋은 생각을 1년정기구독 시켜준 적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곳에 왔다가 그녀 주소와 연락처를 보니 그녀 생각이 많이 나 이렇게 몇자 적게 되었구여..전화를 해 볼까 고민도 했지만 자신이 없네여!~^^만약 그녀가 아직도 저를 피하거나 불편하게 생각하면 괜히 아물어 가는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것 같고 그렇지만 언젠간 꼭 그녀의 용서를 구하고 싶은데 이럴땐 어떻게 하는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좋은 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을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여.. 재미 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신 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듯이 님에게도 좋은 사람, 좋은 생각이 항상 가득하기를 빌며 무더운 여름 건강관리 잘하시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