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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지워버린 그녀

백마탄 왕따 |2005.08.11 13:15
조회 896 |추천 0

슴살 때의 일이 였지요

대학오자 마자 사귄 여자가 있었는데 다음해 군대 가기 전까지 대략 10개월 정도를 사겼었습니다

속 무지 하게 썩였었죠

제가 변덕이 심해서.. 성격도 좀 지랄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ㅡㅡ ;)

입대 하기 전에 정리 해야지 정리 해야지 했었지만

막상 입대 날이 가까워 오니까 여자 친구를 못 놓겠더군요

사실 제가 군대를 가면 여자 친구는 쌩으로 2년을 기다려 줄 것이다 라는 저 나름대로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훈련소 까지 같이 기차를 타고 갔다가 부대앞 모텔에서 1박을 했지요

관계를 가졌지요 (전에 숱하게 했었습니다 ;;)

근데 그게 아다리가 잘 못 돼서 임신이 덜 컥 돼 버렸지 뭡니까

훈련소 가는 날 까지 미처 콘톰을 준비 못했던 저의 불찰 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100일 휴가 나가기 전 가족과 같이 면회 온 그녀에게 들었고 (부대 특성상 자대 배치 받자마다 면회를 시켜 주더이다..)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막막 했구요..

군바리 신분이 된 저로서는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었지요.. 더군다나 신병..

그날 저는 고참이고 지랄이고 당당하게 공중전화로 가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결혼 하자!! 걱정 말그라 .. 100일 휴가 나가믄 얘기 하자 " (저 부산 사람입니다)

- 뜬금없이 -

제가 춤을 좀 췄었거든요.. 고참들 앞에서 춤 무지 하게 췄습니다.  자면서 '내일은 뭘로 잼나게 해야 되

나..' 이 생각 하면서 잠들었는데.. 딴 소대도 불려 다니면서 재롱 잔치를 했었죠..

고참 曰 " 야아~ 저 색히 저거 무지하게 웃긴 색히야 저거~ "

저는 그덕에 요놈 조놈의 사랑을 받아 따라 댕기면서 전화 무지하게 쓸수 있었습니다.

물론 하루에 열두 번도 그녀에게 전화를 했죠

하지만!!!

언제 부터 그녀의 전화 받는 태도가 삐대 하기 시작 하더군요..

수업 중이니까 끊어라.. 지금 바쁘다... 뭐 이런 말들로...

대충 눈치를 깠죠.. 하지만 납득 할 수 없었습니다.. ' 우리 애는...? '

이름도 생각 했었습니다.. 딸이면 예원이 아들이면 재진     으하하하

그 후로 그녀와의 전화통화는 아예 안됐었습니다.. 100일 휴가는 한달 가량 남았었죠

드디어 휴가를 나가게 됐고 수십번 그녀와의 통화를 시도 했으나 실패했었습니다.

휴가 막날 그녀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힘이없어 보이는 그녀의 목소리 에서 저는 확신을 했습니다.. 물었죠..

" 아는(애는).. ? "

 

"...."

 

" 너무 잔인 한거 아이가 .. 이유야 어찌 됐든동 기다릴 자신 없으믄 지금 가라.. 보니까 맘 굳힌거 같네.. "

 

" XX 야 그게 아니고.. 아직은 니가 좋은데...어쩌고 저쩌고.."

그냥 끊었습니다..

복귀날 아침 눈을 뜨고 선택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복귀하느냐... 그녀를 찾아 가느냐...

복귀 했습니다... ㅡ.,ㅡ

후로 그녀와의 연락은 아예 돼질 않았지만.. 4년이 흐른 지금에 와선 그녈 많이 이해 하려고 합니다

접때 그녀가 편지로 이런 말을 했거든요

'니랑 나중에 같이 살게 돼면 내가 많이 힘들꺼 같다..' 

찌기미...(욕입니다)

꽃봉우리를 살짝 머금고 있을 슴살에 피워 보지도 못하고 배불뚝이 아줌마가 되길 원치 않았던 걸까요.. 아니면 진짜 나랑 살면 미래가 막막 했던 것일까요.. 남친 군대 보낸 여자의 변심 같은 것일까요..

지금 생각 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나 보고 싶네요..

그리고 그냥 미안하다 말하고도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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