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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와주세요....ㅠ.ㅠ

진주 |2007.02.20 02:49
조회 11,365 |추천 0

안녕하세요?

충북지역 초등학교에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는 25세의 여교사입니다.

부모님이랑 서울에서 살고 있었지만, 작년 11월에 발령을 받아 근처의 원룸을 얻어 매월 20만원의 월세를 내고 살고 있는데, 지난 2월 10일 오후 3시경 화장실 거울을 보다가 갑자기 세면대가 떨어졌습니다. 순간이었습니다. 불이난 것같이 화끈하고 멍한데 잠시 제 손을 보니 저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이 세면대 사이에 끼어 있었습니다. 얼른 손가락을 빼어보니 피가 나고 있었고 차마 볼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아팠고 놀랐었습니다. 너무 당황하다가 가까이 있던 친한 오빠에게 알렸는데, 오빠가 119를 불렀고, 언제왔는지 119 구급차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내가 이렇게 죽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걸려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는데,,  엑스레이를 찍고, 너무 아파하니까 손가락을 마취하고.....

나중에 말을 들어보니 119구급차가 원룸을 찾느라 조금 헤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급히 도착한 구급대원이 제 손가락을 식염수로 소독하고 병원에 데려다 주었다고 합니다. 그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빠의 말을 들어보니 저의 네번째 손가락 끝이 으깨어져  뾰족한 뭔가(?)랑 살이랑 나뉘어져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오빠도 너무 놀랬다고 합니다.

손톱이 없어서 다시 집에 돌아와 바닥에서 찾아 병원에 갖다주었다고 하더군요.

다행스럽게도 토요일 밤 8시에 수술을 했고, 무통주사도 맞고 잘 낫기를 바라면서 얼마동안은 무서워서 소독할때도 손가락을 보지 않았습니다.

매일 혈관에 링거주사를 맞고 엉덩이 주사를 2번씩 맞으며 병원에 있었는데 주변에서 다친 사연을 듣고 저처럼 집이 멀어서 자취를 하고 있는 친구나 동료들이 임대해준  집주인에게 알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고, 서울에 계신 부모님도 집주인에게 알리라고 하시길래, 오늘 병원에 외출을 신청하고 집주인을 만나러 살던 집으로 갔었습니다.

그 곳을 다시 본다는 생각을 하니 사실 무섭기도 했고 혼자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오빠랑 같이 갔습니다.

집을 보니 사고당시 그대로 있었고 문에는 피묻은 손자국도 그대로 남아있었으며 바닥에도 핏자국이랑 떨어진 세면대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위층에 살고 있는 주인집 벨을 눌렀습니다.

주인아저씨가 나오셨고, 제가 떨려서 말을 못하니까 오빠가 상황를 설명해드렸고, 현장도 보시더니, 저를 많이 걱정해 주시며, 일단 치료를 잘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원만하게 상식선에서 해결될 거라 생각하고 병원에 오다가 오빠랑 같이 저녁을 먹고 들어왔는데, 병실에 오니 주인아저씨 부부가 와 계셨습니다.

걱정이 되어서 오셨나 보다 하고 내심 정말 인정이 많으신 분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 세면대가 그렇게 쉽게 떨어질리가 없다고 다른 호실에도 들어가 흔들어봐도 떨어지지 않는데 어떻게 거기만 세면대가 떨어지겠냐고, 저절로 떨어졌다는 건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저의 과실로 생긴 일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기가막히기도 하고 떨려서 대꾸를 못하고 있는 저를 보고 나중에 온 오빠가 주인아주머니한테 정 그렇게 못 믿겠으면 경찰을 불러다 조사를 해보던지 해보면 알거 아니냐고 하며 따지니까, 부모도 아니고 친오빠도 아니면서 왜 끼냐고 제3자는 아무말 하지 말라면서, 어디서 거지같은 것들이 떼거지를 쓴다고 하는 거에요.

오히려 법으로 하면 세면대를 파손했으니 세면대를 원상대로 복구해 놔야 한다는 거에요.

너무 너무 억울해서 제가 말했어요.

아저씨가 흔들어도 안떨어지는데 제가 흔들면 떨어지겠어요?

제가 떨어뜨릴려고 흔들었겠냐고..... (사실 저는 38kg 이거든요)

정말 그런가요?

제가 세면대를 부순건가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제 손가락도 아프지만 이렇게 사람을 함부로 해도 되는 건가요?

막말을 하는 그 주인아주머니를 생각하니 그 집에 살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4주 진단이 나왔는데, 24일쯤 실밥을 풀어봐야 경과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저의 과실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요?

저의 과실이라고 하기엔 너무 억울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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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ㅡㅡ|2007.02.22 09:41
이런얘기해서 미안하지만 손가락두 아픈분이 이 긴글을 다쓰시다니 고생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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