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여자이지만 가끔은 여자들이 왜 저렇게 옷을 입고 다니나 하는 생각 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간혹 텔레비젼에서 보면은 몰카 찍어서 잡혔다는 사람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설날 연휴이고 해서 군대 있는 동생 면회를 갔어요.
갔다가 동생이 인터넷 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피씨방엘 갔죠.
강원도 산골에 피씨방이 있는 것도 웃겼지만 앉아있는 90%가 군인들이더군요.
전부다 담배는 어찌나 피워대던지 연기가 자욱하구요...
그 속에서 동생은 인터넷을 하기 시작했고 저는 그 옆에서 인터넷을 했습니다..
뭐 맨날 하는 인터넷이라서 그리 흥미로울 것도 없었지만..
오른쪽에 앉은 동생은 싸이질 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르더군요...
근데 왼쪽에 앉은 군인이 동영상을 보더군요...
몰래카메라로 찍은 여자 치맛속 동영상이었어요....
옆에 여자인 제가 앉아있는데.. 물론 제가 상태가 안좋아 여자로 인식되진 못한다 할지라도...
그런 동영상 공개된 장소에서 보기 쉽지 않을텐데 버젓이 보는 그 친구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분명히 지하철 5호선, 7호선 배경으로 계속되는 동영상이어서..
제가 자주 타는 노선인데다 저도 가끔은 아주 짧진 않아도 치마를 입어서 걱정도 되더군요...
그리고 옆에서 그런 동영상 보니 저도 자꾸만 눈이 가서 그런거 왜 찍나 싶기도 하구요...
그거 보고 PC방에서 나오며 동생에게 물어봤죠.. 너도 그런것 본적 있냐고...
자슥 말 안하는거 봐서는 아마도 봤겠죠..
하긴 이녀석 야동보는것도 몇번 제게 들킨적이 있으니...
걍 이해하고 잠자코 넘어가긴 했지만요....
암튼 뭐 성범죄 원인제공자는 여자다 남자분들 많이 말씀 하시잖아요...
100% 공감할순 없지만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자들이 모두 짧은 치마 입고 다닌다 해서 모든 남자들이 그렇게 찍지는 않잖아요...
오늘도 신문 보니 서울대 치대생이 여학생 몰카 찍다 졸업이 유예되었다고 하던데...
지난 연휴기간 동생 면회가서 경험한 사건과 맞물려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그리고 여자로서 이런 일들 정말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남자에겐 호기심이라고 할지라도 그 호기심이 한 인생을 망칠수도 있잖아요...
단순히 짧은 옷좀 입었다 해서 범죄 원인 제공자라고요?
그런건 정말 말도 안되구요...
이렇게 몰래 찍은 동영상들이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참 짜증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