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거짓말까지 해가며 만난 여자친구?

help- |2005.08.15 11:34
조회 828 |추천 0

지금 제 남친 저랑 동갑이고, 군인입니다.

한참 군생활에 적응되고 몇개월있음 짬좀되는 상병입니다.

 

이번에 파견이란걸 나갔다가 4박5일 포상휴가 나왔습니다.

전 서울에 남친은 지방에 있구요.

휴가나오면 기차가 춘천-서울-집일수 밖에 없기에

휴가나온날 서울에서 한번보고 집에 내려갔다가

복귀 며칠전에 서울 올라와서 저랑 놀다가 부대 복귀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아르바이트 한다고 역에 마중 못나가고

나중에 복귀전에만 서울에서 같이 놀았더랍니다.

 

얘가 핸드폰을 풀고 며칠 쓰다가

복귀하기 바로전에 다시 정지시키고 저에게 주고 갔습니다. 가지고 있으라면서-

기차 타는거 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핸드폰 가지고 노는데

보니까 작년꺼도 있고 올해꺼도 있고-

근데 이상하게 수신번호들만 있고 발신번호는 없더라구요.

핸드폰 풀고 나한테 전화도 했었는데-

 

이상한 마음에 전화왔을때 물어봤죠.

"너 나한테 말안하고 숨기는거 있지?"

처음엔 무슨말이냐고 반문하더니, 있다고 하더군요.

"밥 먹고 와서 말해줄께" 그러마 하고 전화 끊었었죠.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뭔데?" 했더니. 저보고 무슨 일인지 대충 아냐고 묻더랍니다.

"아니. 감안잡히는데?"

"나 사실 월요일에 OO만났어."

 

월요일. 출근해서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기차타서 선임 휴대폰이라면서 전화 했었고

서울도착해서 전화한다고 하더니,

1시면 도착해야하는데 4시가 다되어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남친 어머니도 저한테 연락없었냐고 전화까지 오고.

뭐했냐고 했더니 "선임이 동대문 간다고 그래서 같이 갔다가 밥먹고 그러느라 늦었다고"

근데 그때 선임이랑 동대문 간게 아니고 여대다니는 친구를 만났답니다.

 

물론 사귀는 초반에 이런 문제로 많이 싸웠습니다.

제 주위에 남자친구들도 꽤있었고, 계속 만남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서요.

그래서 좀 배려해줘야겠다 생각했는데, 자기도 여자친구랑 단둘이 만나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안그러면서 뭐라했으면 이해가 가는데, 말과 행동이 따로니까 너무 화나더라구요.

그래서 많이 싸웠고, 그 여자친구도 대충은 알고 있을겁니다.

 

남친 군대가고 싸이다 뭐다 그 여자친구랑 가끔 연락되었습니다.

난 남친땜에 친하게 지내던 남자애랑 껄끄러운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게 너무 싫어서, 나 땜에 이 둘도 그렇게 되는게 미안해서

내가 그 여자애랑 친해지면 낫겠지 싶어서 그나마 전 노력했습니다.

원체 성격이 달라서인지, 뭐가 안맞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친해지지는 못했습니다.

사진 보니까 쌍꺼풀 수술도 했길래 그얘기도 해주고,

8월말에 유학간다길래 그얘기도 해줬습니다.

 

물론 유학간다는 소리에 그전에 한번 보고 싶었던건 이해합니다.

전화번호 잘 못외우는 남친이 그아이 번호 외우는 것까지도 이해합니다.

왜, 거짓말 하고 만났을까요??

니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라는데-

상식적으로 저런 상황에서 얘기한다고 제가 화내겠습니까??

저한테 얘기했으면 시간 맞춰서 같이 보던, 그게 안되면 그냥 둘이라도 보라고 했을겁니다.

 

남친한테는 꺼내기 어려운 얘기였겠죠 라고 두둔하시는 분들.

저 남친이랑 2년 넘게 사겼습니다.

제가 거짓말 하는거 제일 싫어하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발 니 얘기 나한테 하면서 살라고 부탁한 적도 많았습니다.

너 혼자만 꽁꽁싸고 있는거 나 기분나쁘다구요.

솔직히 여자친구인데 툭 털어놓고 얘기하면 좋잖아요.

저도 인정받는 기분이고- 어쨌든.

 

거짓말 한거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싫어하는거 알면서도 구지 거짓말까지 해가며 그 친구를 만났다는게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이유가 뭐냐고 물어도 대답도 못합니다.

그럼 나랑 이렇게 싸우면서까지 그 친구를 곁에 남겨두고 싶은 이유는 뭐냐고

그친구 좋은점이 뭐냐고 물어도 그런거 없답니다.

그럼 별볼일 없는 친구랑 관계유지하려고 여자친구 화나게 만드는게 말이 됩니까??

 

약 2시간동안 통화하면서 들은 얘기가 고작 이겁니다.

무조건 "잘못했어. 미안해. 다시 안그럴께" 이렇게만 말합니다.

이런일로 싸우는게 처음도 아니고, 전 이해가 안가는데-

절 이해시킬 생각은 안하고 무조건 미안하다고만 합니다.

내가 묻는 말에도 제대로 대답도 안하고 말이죠.

 

계속 왜 그랬는지 차근차근 물어보고 있자니,

내가 고래고래 고함치고 울고불며 나쁜놈이라고 욕해도 시원찮을 판에

그러고 있자니, 남친은 말도 제대로 안하는데

나 혼자 남친을 이해해보겠다고 발버둥치고 있는거 같아서

너무 바보같고 한심했습니다.

 

여태까지는 그런식으로 넘어갔던거 같은데-

이제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며칠전에 본 궁합 생각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결혼한다고 해서 사람이 죽어나가거나 집안이 망하지는 않겠지만

권장할 만한 궁합은 아니라고-

지금은 연애중이라 잘 모를수도 있지만, 결혼하면 확연히 드러날거라고-

하나하나 떠올려보면 대부분 맞는 말이긴 합니다.

 

저 남친 사랑하고, 여자들 결혼 생각 잘 안한다지만 결혼할 생각도 해봤습니다.

서로 사랑하는것에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지만.

사고방식에서 오는 차이랄까 답답할때도 있는데, 이런걸 극복해야 하는걸까요?

 

솔직히 저는 남자친구 처음 사귄거라서 더 고민입니다.

다른 사람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내가 이만큼 사랑하고 날 사랑해줄 사람을 만날 수 잇을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듭니다.

일단, 생각 좀 해봐야 겠다고는 했는데 결론이 안납니다.

객관적인 의견 듣고 싶어서 쑥쓰럽지만 글 올립니다.

 

댓글 진지하고 이쁘게들 달아주세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