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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동생

인생공부중 |2005.08.17 11:37
조회 393 |추천 0

제가 답답하구 어이없구 열받아서 글을 적습니다.

 

일년전부터 알던 동생이 한명 있습니다.제가 현대의상이라는 걸 배우거든요(옷 만드는 거)

그때 알게된 애인데 처음 봤을때 그애의 모습은 참 예뻤습니다. 나이도 30살밖에 안되었는데 철도 많이 들었고, 시댁 어른에게 하는 행동도 참 예뻐보였습니다.

그래서 참 잘해줬죠. 요즘애들답지 않게 참 착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으니깐요. 그애 역시 저를 친언니처럼 잘 따라줬구요.

걔가 힘들어할땐 항상 옆에서 다독거려줬고, 먹을거 사주고, 기타 등등...정말 잘해줬더랬어요.

지금부터 가명으로 이름을 넣을게요. 지영이라고 할게요.

 

그런데 어느날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하루는 저에게 되지도 않는 말과 행동을 해서 저를 황당하게 하더군요.그때는 지영이의 기분이 안좋은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쉽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3개월전에는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네요...

 

저희 현대의상반에는 일년에 3기로 나눠서 수업을 한답니다.

3개월전에 1기 마지막수업을 끝내고 선생님과  점심을 먹고나서 2차로 노래방을 갔죠. 그때 지영이는 놀다가 애들 걱정이 된다며 먼저 집에 들어갔고, 상황을 보면서 다시 오겠다며 했었구요.

노래방에서 다 놀고 집에 갈사람들은 가고 선생님포함 저희들 4명이서 해장국을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언니들 모두 지영이 집에 들러서 지영이를 데려가자구 했습니다.

그래서  지영이 시댁에 들어가서 시아버지와 신랑에게 인사를 하고 "지영아 해장국 먹으러 갈건데 같이갈래?" 그랬더니 지영이가 상황이 좀 그렇다면서 맛있게 먹으라며 거절하더군요.

 

그다음날... 종강식이 끝나고 다시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친한 사람들만요)

식당에 제가 제일 먼저 도착했구 선생님과 언니들이 도착...마지막으로 지영이가 도착했네요.

지영이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엄청 큰소리로 열을 내면서

 "언니! 어제 언니가 그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해?"

 "왜? 내가 어제 무슨말했는데? 밥먹으로 가자는 소리밖에 안했잖아."

 "거기서 해장국 먹으러 가자고 하면 어떡하나? 일부러 술마신거 표 안내려고 대리운전도 안하고 집에 왔는데 언니가 해장국 먹으로 가자고 하면 내가 술먹은거 밖에 더되나? 아무생각없이 그런식으로 말하면 내입장이 뭐가 되는데? 어제 언니때문에 내입장이 얼마나 곤란했는지 아나?"

막 화를 내면서 큰소리치는 지영이의 말투가 너무 어이가 없고 주변 언니들과 선생님의 표정을 보니 제가 무슨 큰 잘못을 져지른 사람이 되버렸죠.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제 별말 안했잖아." 그랬더니 "해장국 먹으러 가자고 하면 그상황에서 내가 뭐가되냐고?"

 

그날...밥을 먹는데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점심끝내고 사무실로와서 한참 울었네요.

다들 언니들이고 지영이가 제일 어립니다. 그땐 선생님도 계셨구요.

그자리에서는 어떤 변명도 할수가 없었어요. 더 얘기하면 싸울것 같고, 그러면 분위기 험해지니깐요.

그렇게 자기혼자만 화내고 열내고 그리고는 그게 끝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아무일 없는듯 저에게 똑같이 친한척하구 웃으며 얘기하고...저혼자 바보된 기분이였어요.

 

해장국이라는건 술을 마셔서 먹는것만은 아니잖아요.저도 그날 술 안마셨고 배가 고파서 가까운곳에 해장국 먹으러 간것 뿐인데... 그리고 지영이가 술을 많이 마신 상태라서 일부러 술 안마신척 하리라고는 생각을 더더욱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지영이에게 조금씩 거리감이 생기더군요.

겉으로 표현은 안했어도 이미 제마음에서 멀어진 상태였기때문에 그냥 편한 동생처럼만 대해줬죠...

싫은 사람에게 억지로 친한척하며 위선적으로 행동했던 3개월동안, 저 혼자서 무지 맘고생 많이 했습니다.

 

두달전쯤부터는 신랑하고 사이가 나빠져서 이혼하니 마니 하면서 신랑욕을 하고, 그렇게 잘해주는것처럼 보였던 시아버지 욕을 마구마구 하며 다니더군요.

항상 현대의상 수업을 하러가면 틈틈이 저에게 와서 속상해죽겠다느니, 그 영감탱이가 죽어야 한다느니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얘기를 하는 지영이가 미웠어요.신랑이랑 이혼하려고 녹음까지해서 그 녹음 테이프까지 저에게 맡겨놨으니깐요.

 

제앞에서는 그런식으로 자기 속을 훤하게 내보이면서 선생님이나 언니들 앞에서는 늘상 시아버지나 신랑 자랑을 늘어놓구요.

너무 가식적인 지영이의 모습때문에 정말 저혼자 많이 괴로웠습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지영이의 성격은 화통하고 말도 잘하고, 남 배려 잘하고 시댁에 무지 무지 잘하는 효부처럼 보이거든요.(처음에 저도 그런 지영이의 모습때문에 속았구요)

 

항상 이랬다 저랬다 번복하고, 이말 저말 아무말이나 쉽게 얘기하는 지영이의 모습때문에 제가 많이 지쳐가고 있었어요.

 

8월 10일...

3기 수강신청을 하는 날입니다. 선착순으로 마감을 하는거라서 마감이 끝나면 접수할수가 없구요.

저는 접수를 했는데 제친구 문숙이라는 애가 수강신청을 못했어요. 그것때문에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마침 그날 저녁 지영이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취직이 되서 수업을 들을수가 없으니 자기대신 다른사람이 다녀도 된다면서요.

그래서 문숙이얘길했더니 지영이가 잘됬다며 수강료를 대신 받아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그날도 제가 지영이에게 다짐을 받았어요. 또 맘 변할까봐서 제가 그랬죠.

 "지영아! 문숙이 내 친구인데 너 지난번처럼 취직했다 힘들면 그만둘거잖아. 그러면 또 수업받으로 나올테구...그때 다시 나오면 내입장이 곤란한데 확실하게 얘기해라."

 "언니야!이번엔 확실하다. 걱정말고 문숙언니한테 지금 전화해.어차피 수강료 포기해야 하는데 문숙언니한테 돈받고 나야뭐 잘된건지.걱정하지만. 절대 그럴일 없을테니."

 

그리고 8월11일...선생님도 지영이에게 전화받았다면서 지영이대신 문숙이가 다니는걸로 서류정리하기로 얘기가 끝나서 사무실에 가서 수강신청서를 새로 작성해서 모든게 끝났습니다.

이름을 바꾸지 않고 그냥 다녀도 되지만, 그동안 지영이가 저희반에서 수업을 하면서 못나온다하고 나오고, 또 못나온다 하고 나오는 행동을 4번이나 번복했던 사실때문에 또 그럴까봐 미리 예방차원에서 사무실에 새로 접수를 했던것입니다.

어차피 내돈내고 다니는데 떳떳하게 자기이름으로 다니고 싶은건 당연한거니깐요.

 

서류정리 끝내고 지영이에게 전화했더니 무지 기분나빠하더군요.

그냥 다니면되지 왜 이름 바꿨냐면서...그래도 그냥 그렇게 일은 해결되었습니다.

지영이가 문숙이에게 전화해서 어쨌든 사무실에서 수강료 대신 받아줘서 고맙다는 말도 했으니깐요.

문숙이가 수강료 받은거 미경이에게 맡겨놨다며 나중에 미경이에게 받아가면 된다고 어쨌든 그날일은 끝난듯 했습니다.

 

그날저녁...8시경에 저에게 문자가 왔더군요.

<언니야 문숙언니한테 미안한데 나 다시 나갈수 있을것 같애>

문숙이에게 온 문자 <문숙언니 한달후에 개강이라며?미안해. 나 다시 나갈것 같애.미안>

미경이에게온 문자 <미경아.문숙언니한테 받은돈 다시 언니줘라.개강때보자>

미경에게 두번째문자<수강신청는 사무실에서 내가 다시할께.그돈 문숙언니줘라>

 

이런 황당한 시츄레이션이 어디있습니까?

 

수요일저녁에 저에게 전화로 다짐하고 약속했고, 목요일 오후까지도 수강료 대신 받아줘서 고맙다고 얘기가 다된 상태이고, 이미 사무실에서도 서류까지 다 정리된 상태인데 지영이는 왜 자꾸 번복하고 말을 바꾸는 걸까요?

 

일괄성 없이 이랬다,저랬다...사람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그런 지영이가 너무 미웠어요.

아무리 철이없고, 속이 없다고 해도 자기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데 걔는 항상 그런식이였어요.

이사람 앞에서는  이렇게, 저사람 앞에서는 저렇게...

 

그날 저녁 지영이에게 너 왜그런식으로 하느냐? 나 지금 너땜에 무지 화나고 열받는다고 했더니 지영이의 어이없는 대답 "언니! 나는 언니가 왜 나한테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뭣땜에 그러는데?"

대화가 통화지 않아서 제가 한마디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야 박지영! 너는 도대체 생각이라는게 없는애다. 너랑은 더이상 엮이고 싶지않고 말섞고 싶지 않으니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날 보더라도 절대 아는척 하지마라. 인연끊고 살자. 끊는다."

 

그리고서 멀티메일을 두통 날렸습니다.

 <사람에게는 신의라는게 있다.그리고 사람과 사람과의 약속은 손바닥 뒤집듯 쉽게 뒤집으라고 있는게 아니다. 그동안 너에게 줬던 정때문에 충고한다. 앞으로 다른사람에게는 그런식으로 행동하지마라.앞으로 절대 연락하지마라.>

답장이 왔더군요.

<충고잘 들었다.누구는 할말이 없는줄 아나? 세상사는거 내맘대로 안되더라.>

 

웃기는 애입니다.

그문자 받고서야 지영이의 모든행동이 이해가 갔습니다.

걔는 여지껏 세상이 자기맘대로 되는줄 알고 살아왔던것입니다.

어떻게 어떤식으로 행동해도 자기 뜻대로 되는게 세상일인줄 알았던것입니다...

 

주위 언니들 얘기 들어보니 아직도 자기가 뭘 잘못한건지 모른답니다...

 

제가 잘못하는겁니까?

제가 나이값도 못하고 이해를 못하는걸까요?

 

제속마음을 뒤집어서 보일수 있다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지영이가 가식적으로 행동했던 모든 모습을 비디오재생이 되는것처럼 선생님과 언니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약속이라는것도 모르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내뱉는 지영이의 수많은 언어 폭력~~~

지칠대로 지치고, 썩을대로 썩어버린 제 속을 누가 알까요?

 

일년넘게 걔에게 줬던 정들이 너무 아깝습니다...

 

위로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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