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는 35살이고 현재 두아이에 엄마입니다.
5년전 이혼을 했고 지금은 직장을 다니며 아이들과 함께 살고있습니다.
전 남편과는 이혼을 한 후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연락을 안하며 살았습니다.
물론 연락이 안되니 아이들 양육비 또한 전혀 없었구요.
전 일부러 전 남편이 알고있는 제 핸드폰 번호도 바꾸지 않고 살았습니다.
언젠가 아이들이 보고싶어지면 그리고 아이들이 아빠가 그리워지면 만날 수 있게 하려구요.
그렇지만 전 남편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나봅니다. 전화번도 바꾸고 이사가버리고..
이번에 우연히 알게되었습니다.
저와 헤어지고 바로 다음해에 재혼을 했더라구요.
부부는 이별하면 남남이라지만 아이들이 있었기에 아이들을위해 한번은 연락할 줄 알았습니다.
제가 이혼하고서 전 남편을 맘에 담아두고 사랑했던건 아닙니다.
이제와서 그 사람 욕하는건 싫지만 전 아이들 빼고 모든걸 포기할 만큼
결혼 생활에 심한 공포감이 있었습니다. 술을 좋아했던 그사람때문에 살림이 온전하질 않았거든요.
결국 공증각서를 쓰고 이혼을 했습니다.
죽어도 아이들과함께 그 사람앞에 나타나지 않겠다는...
지옥같은 결혼 생활이었죠.
참고로 전 남편과 저는 시댁에 사정에 의해 학생때 결혼을했고
(제나이 스무살. 남편은 저보다 두살 많았고요) 어려서부터 늘 혼자 하고싶은거 다 하며 자랐던
그사람은 아이들에게 아빠로서 책임감이 없었습니다. 넘 어린 나이에 아빠가 돼서일까요?
그 사람과 헤어지고나서 너무나 행복하고 편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가진건 고작 삼백만원도 안되는 보증금과 아이들이 전부지만 행복했습니다.
작년 5월쯤 지금의 새로운 사랑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 저보다 6살이 어린 29살이고 미혼입니다.
부모님과 형제는 밑으로 여동생만 둘이있습니다. 기독교 집안이구요.
전 타고난 성격이 절대 남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안하는 편이라 처음부터 제 상황을 말해주었습니다.
그 사람은 항상 절 편하게 생각하고 늘 편하게 대해주었구요.
사랑이라는 감정..예고없이 찾아오는 모양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하게 될줄은 몰랐으니까요.
그 사람 저보다 생각도 깊고 참 온화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절 배려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에게서도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순간부터는 어린 남자가 아닌 절 보호해주는 든든한 남자로 보여지더군요.
그 사람앞에선 전 제 나이 35살이아닌 25살이라도 되고싶었습니다.
사랑을 하니 참 유치해지더군요..
평소엔 가보지도 않았던 오락실 노래방에서 둘이 노래도 부르고..
대학가 주변에 음식들도 찾아다니며 맛을보고..
보드카페라는곳도 처음가보았습니다..
하지만 제 처지를 알기에 계속 만남을 이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이상 계속 만난다는건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몇번의 이별을 고하고 몇번의 헤어짐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자리..우린 늘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제게 멀 걱정하느냐고 말하지만
세상에 어느 부모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이혼한 그것도 아이들이 둘이나 딸려있는
여자와 만나는걸 허락하겠습니다. 제가 부모여서 알죠.
지금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정말 옳은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