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굉장히 짧았고,그렇게 때문에 아직도 깨지 않는 꿈처럼 느껴지는 제 사랑 애기를 읊어 보고자 합니다. 에피소드와 함께, 중간 중간 제가 편지를 적어놓았던 걸 넣어봤어요!아마도 그렇게 하면 그녀를 알게 되고 ,만나는 과정에서 느끼던 하나하나의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듯 해요!
제가 그녀를 만난 곳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바로 군대였으니까요.
상병 5개월쯤 됐을 때였나? 일하느라 또 바쁘게 뛰어다니느라 주위 환경엔 전혀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약간 짠밥이 높아지고, 눈치 볼 사람이 줄어든 건 사실이었습니다.
어느 날 막사 뒤쪽을 걸어가는데 제 눈을 빼놓는 아름다운 여자 한명이 걸어오는 걸 보았습니다.당시에 하사계급을 달고 있었는데 순간 경례를 했고 또 그 간부도 경례를 받아주었습니다.잠깐의 순간이었지만 잘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훈련 중에 있는 4중대... 그 안에 동참하고 있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실실 웃고만 있는 내 자신보다 ,의젖한 자신있는 모습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보여야 당신도 나를 믿겠죠?
이중사님, 오늘도 애쓰는 당신의 모습 속에 .. 내가 하나의 포근한 존재감이 된다면...
당신 마음에 제가 조금이나 자리가 생긴다면, 내가 다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로 머물 수 있다면, 특별한 그 무엇이 된다면, 오늘도 바라지만, 단지 바램에서 그칠 뿐입니다."
나중에 그 간부는 4중대 소속이라는 걸 알았고 또 (여기서는 유명한 3대 퀸카이며 또 이름도 알게 됐습니다.->앞으로 이중사로 부르겠습니다.프라이버시상 또 군대 기밀상 이름을 밝힐 수가 없네요) ,4중대 쪽 운행(저는 참고로 본부중대였는데..)을 가는 날이면 얼굴이나 한번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굉장히 설렜습니다.
하지만 계속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하다 보니 짝사랑의 괴로움이 병이 되는 듯 했습니다.
식기당번을 하던 시기에 동기 한 놈과 식기당번을 마치고 잠시 벤치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개는 cp병으로 조금 높은 곳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제가 고민을 털어놓자 ,전화번호를 알아봐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곧 있으면 그 간부도 휴가를 떠난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 곧 있을 제 휴가 날짜와도 겹치는 것이었습니다.결국 방법은 저는 그 이중사 얼굴을 알아도 이중사는 제 얼굴을 모를 가능성이 99.9999퍼센트이므로 만남을 허락할지 모르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나가고 문자로 제 소개를 하고 ,다음에는 제가 본부중대 소속인데 사병 대 간부로 한번 만나는 건 어떻겠냐는 식으로 문자를 계속 보냈습니다.이중사는 이상하게 생각지 않고 ,오히려 친절하게 답장을 보내줬습니다. 며칠 뒤 이중사는 서울로 올라올 일이 있고 그 때 잠깐 만나는 건 어떻겠냐는 식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굉장히 떨리고 기분은 말할 수 없이 좋았습니다.결국 그 날이 되고 잠실 터미널 역에서 만나 인사를 했더니,역시나 제 얼굴을 처음 봤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하긴 수많은 남자 군인들 틈에서 제가 몇번이나 인사를 했다고 알아 볼 수는 없을 것이었습니다.
일단 찻집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애기를 하는데 그녀는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듯 많은 것을 물었고, 대화는 유쾌하고 잔잔하게 분위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만약 저만 애기를 해야했다면 별로 말할 게 없었을 것입니다.다만 정말 아쉬운 점은 처음부터 간부대 사병으로 만난다는 전제를 달았기 때문에 제가 나이가 한 살 많았지만 ,말을 놓지 못하고 또 남자 대 여자로 접근할 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차를 마시고 그녈 배웅하는 길에 스티커 사진 두장을 찍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배웅해주면서도 저는 손을 흔드는 대신 충성을 하며 보내줄 수 밖에 없었구요..군대란 어쩔 수 없는 장벽이고 또 장애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튼 휴가를 갔다와 선임병과 동기들에게 만난 사실이 금방 소문으로 퍼졌고, 한참 화제가 됐습니다.그래서 한결 좋아하는 마음을 더 편하게 애기할 수 있었고, 점점 기회도 찾아왔습니다.
어느날 후임 두명이 4중대에서 서로 접촉사고를 내 대타로 운전하러 가게 되었습니다.차를 박은 녀석이 제 분대여가지고 간 것인데, 거기에 그녀가 있었습니다.더운 나머지 손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얼굴이 홍조되어 약간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갸날프고 아름답고 도도하게 보였습니다. 순간 넋을 잃었는데, 제가 운전하러 간 곳은 4중대 뒷 쪽 타이어 쌓아놓는 데 였는데, 거기 있는 타이어를 제 카고차에 실어 계속 4중대 연병장 쪽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단순한 운전이었는데, 빨리 나르고 와서 그녀를 보기 위해 짧은 거리였지만 전속력으로 밟았고, 몇 번 나를 때마다 계속 그녀를 보았다.타이어 작업 수고한다고 위에서 (?) 빵과 우유를 사서 보냈는데, 다른 중대 사람들만 있어 선뜻 제게 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그녀가 나에게 직접 자신의 것까지 먹으라고 줬습니다. 저는 됐다고 했지만,너무 가슴이 떨렸습니다. 우리 둘은 서로 덥고 어색해 홍조가 얼굴에 들었습니다..아무튼 그 날은 그녀를 꽤 오래 볼 수 있었습니다.
병장 중반에 접어든 어느 날!(그녀에게 쓴 편지)
언제 한번 애기하고 싶습니다. 직접 만나서요!. 이중사님을 처음 알 때와 지금 감정은 많이 다르지만 그 동안 쌓인 정은 더 큽니다.
여러 달 동안 보며 나눈 말은 몇 마디 안 되지만 , 실제로 마주친 적은 몇 번 안 되지만,
서로를 알 수 있게 되고, 소중한 사람 만난 것 같아 기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섣불리 말걸 수도 또 만나자고 하기도 또 전화하려고 해도 힘이 드네요..
이중사님께 괜한 누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이중사님이 간부이고 전 사병이라 ,그리고 이중사님은 여자이고, 전 남자라서 그렇겠죠..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남들 시선은 그게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중사님이 가금씩 작은 도움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줄 때마다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오늘 체육대회를 했지요.. 저는 개회식부터 막사에 올라오기 까지 이중사님을 쭉 지켜봤습니다. 여기저기 다니시는 모습들,, 저희 중대에서 음식을 해주시는 모습 모두요. 여기 사병들에 둘러 쌓여 가시는 모습도..
그렇지만 섣불리 아는 척 할 순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이중사님이 사병들에게 강제적으로 끌려다니시는 모습이 마음에 걸리고 또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성질도 못 내시고, 남자들에 둘러 쌓여 사는 삶 그것이 이중사님의 숙명인지도 모르겠네요..(저의 본부소대에서도 그런 일이 발생했는데 말리지 못해 불찰이 큽니다.)
차라리 이중사님이 결혼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남자와 빨리 결혼하면 사병들이 쉽게 쉽게 대하지는 못하겠지요!
앞으로 알면서 제가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 걱정이 됩니다
또 전역하고도 연락하며 지내게 될지, 그게 이중사님께 도움이 또 될지, 여러 생각이 듭니다.
병장 3개월쯤인가 ..본부중대와 4중대는 같은 막사안에 있었고,일직사관이 (2.4.본부중대 3개 중대가 통합막사에 함께 있었는데, 각 중대의 간부들이 각각 하루씩 돌며 일과 끝나고,막사에 남아 기상시간까지 자기 중대를 통제하는 데 ,그 하루하루의 간부들을 일직사관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3개중대에 한명씩 따로따로 있었는데,통합막사에 한명만 간부가 대표로 서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직사관은 중사 이상은 되야 설 수 있었는데, 그 전까지 하사였던 그녀는 이제 중사로 진급했고,그 방침이 시행되면서, 그녀도 일직사관 근무를 꿰차게 된 것입니다.
정말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 우려도 됐던 건, 밤새 남자들이 들락거리는 데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싶었던 것입니다.그 당시 저는 병장으로 진급했었고, 또 분대장이 되 일직근무를 섰지만, 첫번째 근무를 그녀가 설때는 아쉽게도 같이 근무를 서지 못했습니다.
당시 일직근무표가 다 짜여져 있었고 다 내 선임들이라 일직근무표를 쉽게 바꿀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대신 저녁에 연등이라고 두시간 정도 공부를 허락맡고 할 수 있었는데, 새벽까지 연등을 하며 밤을 지샜습니다.)
어느 덧 같이 근무를 서는 날이 왔고, 저는 그녀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잠 한숨 자지 않고 지켰습니다.일주일이나 십일에 한번 그녀는 근무를 섰는데, 저도 막사 제일 선임이 되는 날이 왔지만, 제 감정 때문에 짜여진 일직 근무표를 바꾸면 혼란과 후임들의 불만이 있으므로, 그 때마다 함께 근무를 설 수는 없었지만,다른 후임이 일직병으로 그녀와 근무를 같이 설 때면 허튼 짓(?)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곤 했습니다.
그녀와 근무를 서는 날이면 웬지 알퐁스도데의 ‘별’이 생각났습니다.중학교 때 선생님은 목동이 좋아하는 여자와 단둘이 밤을 지새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목동이 바보아니면 고자라는 충격적인 말(?)을 하셨지만, 저는 제 마음이 순수하다고 믿었습니다.
2003.12.26
사랑은 열정이라 활활 타오릅니다
사랑하는 마음 전할 곳 없으면 질투로 화하기도 하고
재빨리 냉정한 슬픔이 불을 끄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랑함에 내 가슴은 훈훈해지고
당신은 제게 가깝지만 먼 지향점입니다.
전할 수 없는 사랑은 또한 슬픔이라
저를 기쁨과 슬픔의 양극단에서 헤매게 합니다.
사랑은 또한 이기적이라
저란 존재가 당신의 가슴 깊게 자리하고자 합니다.
사랑은 또한 주관적이라
제가 지향하는 것이 당신에게도 이러줬으면 합니다.
제가 바라는 당신은 순결입니다.
제가 보는 당신은 순수입니다.
2003 12.31.수
그대 오시는 자리에
님이 근무 서는 날이라고 해서, 목욕탕도 갔다 왔지요,
청소시간에 특별히 담당구역 쓰레기 하나하나 주었지요.
그 전에 전투화 물광도 내며 유난을 떨었지요!
침상에 올라 침구료 정리하며 특별히 반합으로 베개 각도 손수 잡았지요!
옷 하나하나 깔끔 정리도 했구요!
좋아하면 더 예 지켜야 한다는 동기의 말에
특별히 담아 두어 그랬지요!
더 깨끗이 못한 건 아직 님 사랑 그만큼 성숙치 못한 건지도요!
몇 번 근무도 같이 안 선거 같은데 ,벌써 전역의 날이 다가왔고, 저는 후임의 장난에 한 번 더 넘어가고 말았습니다.“김 병장님..이 중사가 김병장님 주려고 뭐 샀다는데요” 해서 기분이 너무 업 되있었는데, 알고보니 아니었습니다.
전역하는 날인 월요일에는 훈련이 있어 , 전 중대가 주말 내내 준비하고 짐 챙기고 하느라, 우리 동기들과 저는 떨거지 취급(?)받으며 조용히 있다가, 모두 훈련장소로 떠나려 할 때 , 동기 손에 이끌려 저도 부대 밖을 나왔습니다.마지막 작별도 못하고 그렇게 우린 헤어지고 말았습니다.집에 오면서 공중전화로 전화를 했더니 훈련 장소로 카고차 선탑하고 가는 중이랬습니다.“저를 잊지는 않으시겠죠?”했더니 “어떻게 잊겠어..”했다..그 뒤로 두 번 더 연락을 했는데, 서로 사는 곳이 멀어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우리의 만남이 또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
벌써 1년이 넘었지만, 아직 미련을 못버린듯, 조금씩 더워지는 요즘..그녀가 선선한 작업환경 속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걱정되는 요즘이네요.. 그녀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한 번 만날거라 믿고 싶네요..!
<출처>분대장닷컴 http://www.bundaejang.com
분대장닷컴은 군대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훈련소에 아들을 보낸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어주기위해 훈련소보험을 무료로 지원해주고있다.신청은 분대장닷컴에서 직접하면된다.
군인들을 사랑하는 모든분들에게 서로 좋은 공감및 공유할수있는 기회가
주어진만큼 한번 참여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