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거의 10개월정도가 지났네요. 그녀와 헤이진지가...
그녀와 저는 9년전에 만났습니다. 군대 후임병의 소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가끔 전화통화도 하고
그러다가 친해지게 되었고 서로 말없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저에게 관심이 별로
없는것 같았고 저만 처음에 무지 좋아했습니다. 그녀는 주위에 친구가 없었습니다. 제가 정말로
해줄수 있는건 모두다 해주며 잘해주었지요. 그녀집은 저의 집에선 지하철타고 두시간이상 걸리는
거리였지만 매주마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그곳까지 갔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얘기하면 참 바보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정도에서 만나도 충분할텐데 제가 좋다고 그곳까지 간것이니까요.
만난지 3년정도 되었을때 그녀와 처음으로 같이 관계를 가지게 되어습니다. 그녀는 저와 처음으로
관계를 가진것이었고 저도 그녀가 처음이었습니다. 그이후 몇년간은 서로 집에 인사도 하고 편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연애길어지면 안좋다. 얼른 결혼해라 라고... 그말이 정말
맞는것 같습니다. 8년정도의 연애기간... 시간이 많이 흐르게 되니 그녀는 점점 무뎌가더군요. 솔직히
전 그많은 소개팅 자리도 다 마다하고 그녀만 일편단심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결혼얘기도 몇번 주고
받았으니 당연히 그녀와 결혼생각까지 있었지요. 하지만 8년정도 지났을때 그녀는 32살이전에는
절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때 나이가 28살. 8년을 만났는데 그런얘길 하다니 기분이
조금 나빴지요. 하지만 8년동안 그녀만 바라보았으니 꼭 그녀와 결혼하기로 맘 먹었죠. 문제는 그때
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녀가 회사를 몇번을 옮기게 되었는데 어떤 회사에서 한 남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첨엔 저에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동갑짜리 남자애가 있는데 편하게 친구로 지낸다고... 나에게 괜찮
겠냐고 묻더라구요. 전 "그래 친구로 지내는건 좋지. 대신 더이상가면 가만안둔다" 라고 얘기를 했
죠. 그녀는 알았다고하면서 "나 너무 조이지마. 자꾸 잡으려고 하면 나 어디로 튈지도 몰라" 라고
얘길하더군요. 전 일을하느라 예전처럼 일주일에 한번 만나기도 힘들어지고 2주정도에 한번씩도
간신히 만날까 말까 했지만 그 남자와는 집도 가깝고 같이 일도하니 매일 만나게되고 심지어는 2주
정도 만나서 밤늦게까지 같이 술도 마시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전화해서 얼른 집에 가라고 얘기하고
그랬는데 알았다고 하며 새벽 두세시까지 술마시다 들어가고 그랬습니다. 그것까진 좋은데 한달정도
시간이 흐른뒤에 사건이 터졌죠. 그날도 그녀석과 술을 마신다고 하고 12시가 조금 넘었을때 집에
갈때 문자 남긴다고 하더라구요. 난 알았다고 하고 잠을 청했지만 잠이 오지 않더라구요. 간신히
잠이 들어서 눈을 떴을때 새벽 6시. 문자는 와있지 않더라구요. 그녀와 저는 메일을 서로 공유하고
있어서 문자오지않아 기분도 나쁘고 해서 컴퓨터를 켜서 이것저것하다가 메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밤 1시쯤에 카드사용내역서가 와있는걸 보게되었습니다. 거기에는 OO모텔이라는 카드사용
내역서가 있었습니다. 그걸 본순간 제 눈은 뒤집혔죠.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꺼져있더군요. 시간이
아침 8시쯤되어서야 그녀에게 전화가 와서 얘길했습니다. "지금 들어왔냐?" 그녀는 당당하게 얘기
했습니다. "어 지금들어왔어" "지금까지 뭐하다 지금들어왔어?" "응 술마시고 차도없고 해서 찜질방
에가서 자고 밥먹고 지금 들어온거야" 그얘길듣자 그녀가 가증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전 "어 그래?
진짜 찜방에서 자고왔어? 나 거짓말하는거 진짜 싫거든?' 그랬더니 그녀가 "왜 이렇게 사람말을 못
믿냐"하며 더 큰소리를 치더라구요. 전 화가나서 "그래? 그럼 새벽 1시에 OO모텔 찍힌건 뭐야. 요즘
모텔이를 붙은 찜질방있냐?" 라고 물었더니 그녀는 말을 더듬거리며 어떻게 알았냐고 묻더군요.
전 대답하지 않고 어떻게 된건지 얘기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런 저런 핑계를 대더군요. 자긴
싫다고 했는데 그놈이 차에가서 잠깐 쉬고 가자고 했다고... 차에서 쉬고 있는데 그놈이 많이 춥다고
해서 여관가자고 했는데 그녀는 싫다고 해서 가만히 있다가 그놈이 너무 추워 떨고있으니까 그럼 잠깐
들어가서 쉬었다 가자고 해서 그 모텔 들어갔다고 얘길 했습니다. 전 당연한 얘기 한마디를 물어보았
습니다. "그래서 갔어? 가서... 아무일 없었냐?" 그랬더니 정색을 하며 정말 아무일 없었고 자기는
침대에서 자고 그녀석은 쇼파에서 잤다고 하더라구요. 남녀가 한방에 단둘이 있는데 그런 말을 정말
믿을수 있었을까요? 전 회사에 전화해서 하루 휴무를 내고 아침에 그녀의 집에까지 찾아갔습니다.
그래서 같을말을 되물었죠. 진짜 아무일 없었냐고... 그녀는 하늘에 맹세코 정말 아무일 없었다고
얘길 했습니다. 그래서 전 이제 그녀석 만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싫다고 만난다고
했습니다. 제 속은 뒤집힐것만 같았습니다. 어떻게 만난 지 한달도 되지 않은 남자랑 같이 여관가서
잘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를 사귀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좀 보수적인 면이 있긴
했지만 말로는 절 좋아한다고 하고 그녀석과는 그냥 친구라고 하고... 친구끼리면 남자랑 여자랑 둘이
같이 여관가서 잘수도 있는건지... 전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정말 아무일 없었다는걸
반신반의 하며 그녈 그이후 몇번 만났습니다. 그녀석을 계속 만나는걸 알고 또 늦게까지 술먹고 또
여관가서 자고... 그녀의 마음은 이제 저에겐 없었습니다. 그렇겠죠. 9년 만난 남자는 식상하니까
새로운 남자는 다르니까... 그래서 그남자를 선택했다면 저야 할말이 없는거지만 정말 미치고 돌아
버릴것 같았습니다. 헤어질땐 서로 잘되길 바라고 헤이진다지만 이건 정말 아닙니다. 충격적인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메일로 편지가 왔는데 처음 그남자랑 자러 갔을때 그남자랑 관계를 가졌다고
고백을 하더라구요. 이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랍니다. 그여자 정말 잔인하죠? 참 잘난여자입니다.
그남자는 공돌이 그녀는 공순이. 잘 만났죠. 전 그녀를 위해서 9년동안 열심히 돈벌어서 집도사고
차도 사고. 돈도 많이 모아놓았지만 이젠 저를 위해서 살려고 합니다. 그이후로 여자에게는 정이고
마음이고 주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여자는 정말 진저리가 납니다. 9년이란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소개팅도 받고 양다리도 걸처보고 하는건데여.. 지금은 웃으며 얘기
할수있지만 그녀를 죽을때까지 용서하지 못할겁니다. 그녀에게 마지막 한마디 했져. "그래 너 정말
잘났다 XX년아" XX는 무슨말인지 다들 아시죠? 지겨운 얘기 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