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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한 알, 살짝 발자욱 남기고 갑니다~

새댁 한 알 |2005.08.30 18:18
조회 1,404 |추천 0

신혼방 중독이라는 것이 어찌나 무서운지....

제주도에서 시누 애들 손에 이끌려 이리저리 뛰어댕기면서도

상해 외탄이라는 곳에서 동방명주를 건너다 보면서도

지금 신혼방에는 무슨 글이 올라올까.. 생각하고 있더군요

무서워 무서워..

 

 

 


휴가 자알~ 댕겨 왔습니다

제주도에서 돌아온 날 밤 9시 집에 도착.

여행 가방을 모두 풀어헤쳐 빨래를 돌리기 시작.

밤 11시가 되서야 빨래가 끝나고 이후 건조 시작.

빨래 양이 많아 한 번에 건조가 안 되는 관계로 건조를 2번에 나누어 함.

건조를 하고도 불안해서 선풍기를 빨래대 쪽으로 틀어 놓기로 함.

결국......... 새벽 2시 취침.

다음 날 아침 6시.

다시 여행 가방을 싸서 공항으로 휭 =3=3=3=3

 

 


비 오는 제주도에서 우비를 입고

민속촌으로 용두암으로 산굼부리로 폴짝폴짝 싸 돌아댕기더니만

결국 일출봉 내려오는 길에 꽈당 넘어져

어렸을 때도 다쳐 본 적 없는 팔꿈치에 상처 딱지를 앉게 만들었네요

시누 애들이 "외숙모 넘어졌다~~" 난리 법석을 떠는 와중에

한 알은 팔뚝에서 피를 뚝뚝 흘리면서도 태연히 커피를 사러 가고

그 모습을 보신 울 어머님은

약과 반창고를 들고 짱가처럼 나타나시더니 쓱삭쓱삭 반창고 붙이시고

또 홀연히 어디론가 사라지셨지요

 

 


상해에서 전신안마를 받는데

안마를 하는 젊은 총각은 연신 한 알 팔뚝의 상처를 가리키며

"아가씨. 아퍼? 많이 아퍼?"

어쩔 줄을 모르고........

"한국에서는 아픈 곳에 호~~ 하는 거야. 해봐 호~~" 하고 가르쳐 줬더니

일행들의 안마가 모두 끝나고 나갈 때 문 앞에 까지 나 와

호~~~ 해 주고 가더라구요

(영감탱이 눈빛에 그 총각 맞아 죽을뻔 했지요..호호호)

 

 

 

음......... 제주도는..............

여전히 아름답게 잘 있구요

음......... 상해는.................

동방명주 조명등 색깔이 바뀐것 같더군요

2년 전에 갔을 때는 보라빛이었는데

이번에는 파랑, 노랑, 빨강으로 반짝 반짝 빛나던데요...ㅎㅎ

 

 


9일 휴가를 거의 90일처럼 쓰고 돌아와

그 수 많은 에피소드를 다 풀어놓자면 3일을 도배해야 할 듯..

한 알.

잘 다녀왔다고 인사 드리고 갑니다~

그 동안 올라온 글이 너무 많아서 숙제는 못 하고 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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