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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투덜이의 그리스 헤매기 - 환상의 델피

투덜이 |2005.08.30 18:39
조회 317 |추천 0

델피는 델포이라고 불리던 아폴로신의 신탁을 받았던 신전이 있던 곳이고, 세계의 중심이 바로

그리스의 델피라고 주장하는, 지구의 배꼽이라고 부르는 옴파로스가 있었던 곳 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제국의 모든 지배자들은 중대사의 결정 전에 신성한 아폴론신의 신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델피엔 신탁을 받기 위해 온 그리스 인근 모든 국가에서 신탁 대금으로 가져온 재물과 보화를

보관해 두던 보물창고가 즐비하다.   아테네인들의 보물창고, 시픈인들의 보물창고, 시키온인의 보물

창고 등등,  물론 지금은 빈 창고또는 창고터 뿐이지만...

 

그 옛날에 신탁을 우찌 받았는가 하면... 아폴론 신전에서 의식을 치룬 여 사제들이 신전 지하 바위

틈새에서 새 나오는 환각을 일으키는 개스를 마시고 환각상태에서 중얼대는 얘기를 신의 뜻으로

받아 들였다는데... 이 신탁이란것이 여~엉...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나 보다.   때문에 신탁은

사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내용 자체 보다는 우찌 해석 하는지가 더 중요

했지만,  신탁에 대한 믿음 만큼은 절대적 이어서 어떤것도 신성한 신탁을 대적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델피 입구에 있는 박물관에는 델피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요거시 바로 지구의 배꼽

이라고 불리는 옴파로스다. (남성복 옴파로스 아님...)    이 옴파로스는그리스인들이 세계의 중심

이라고 주장하는 곳에 세운 부조로, 고대 그리스인들은 지중해 연안이 지구의 중심이며, 그중 델피가

신들의 땅이며 지구의 중심이라고 여겼단다.

-= IMAGE 1 =-

 

여기 델피엔 그리스가 페르시아와의 플라테이아 전투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세운 플라테아 삼각대가

있었는데...   이 비운의 삼각대는 이젠 덜렁 기초만 남아 있다...

 

비쟌틴(=이스탄불)을 정복하고 동로마제국을 세운 콘스탄틴황제는 세계의 중심이 더 이상 그리스가

아닌 자신이 세운 새 기독교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이란 의미로 이 플라테아 삼각대를

콘스탄티노플에 옮겨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 플라테 삼각대는 지금 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와

이슬라믹 아트 문화원 사이에 있는 히포드롬에 다른 곳에서 온 유물들과 함께 세워져 있고, 델피엔

그 삼각대의 기초만 덩그라니 남아 있다...  (이스탄불에 히포드롬을 지나치면서 이 얘기를 미처

알지 못해 플라테삼각대을 눈여겨 보지 않고 지나간게 못내... 아쉽다....)

 

아폴론 신전 위쪽으로는 산 기슭을 그대로 살린 그리 크지않은 원형 극장이 하나 있고, 거기서 더

올라가도 되나 안되나 약간 갈등을 하며 위로 올라 가 보니 고대 그리스 스타디움이 나온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본 사람들은 아테네 올림픽 경기장이 기다란 말굽 모양 인 것을 봤을거다. 

이것이 바로 고대 그리스 스타디움을 그대로 본딴 것이다.   델피의 스타디움은 입구쪽과 관중석

일부만 살짝 무너져 내리고 나머지 보존 상태는 상당히 양호하다.  아니, 당장, 여기서 육상 경기를

해도 될 것 같을 정도다.

이 스타디움에선 범 그리스동맹체전인 피티안 게임이 매 4년마다 열렸다고 하는데, 올림픽이 그리스와

로마 도시국가들 사이에 열린 경기라면, 피티안 게임은 그리스인들의 동맹, 즉, 헬레닉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열렸다고 한다.

 

여기서 또 한가지,  내가 일전에 한번 이런 얘기를 한 적 있다. 영어의 "Greece"란 말이 사실을 터키어

라고 하더라고.   우리가 우릴 한국인으로 부르듯, 그리스인들은 사실, 자기들을 헬레닉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잘 아는 헬레니즘이란 말이 바로 그래서 그리스와 연관이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델피엔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지만...  어쨌든 멋진 풍경을 원없이 보고, 신탁을 받을 때

쓰리던 물을 길어오던 카스탈리아 샘이 있다는 곳이 있는데,  무슨 바위 사이의 샘을 보긴 봤는데

내가 본게 이 샘이 맞는지....  에궁...   다른 분들은 델피에 가게 되면 이 샘도 꼭 찾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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