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전망
|2005.09.01 23:11
조회 322 |추천 0
Perfect..!!
나는 오늘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아이들이 늘 꼴찌만 하는 공부 때문에 고민이 많았었다.
며칠전 아이들 참고서 사러 서점에 잠시 들렸을때 "꼴찌에서 1등까지"라는 책 제목의
안면이 많은 글자 '꼴찌'라는 단어가 눈에 띄어 사서 들고 왔다.
혹시 꼴찌만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가닥 도움이 될 부분이 있을까 싶은 마음에..
어제 아침에는 평소 잘 보지 않았던 테레비에서 우리 뽀빠이(8)와 나이가 비슷한 한 천재
소년 가족이 나왔는데 그 아이에게 놀라고 부모의 지극한 정성에 또 한번 놀라고..
이래저래 내 심란한 마음을 달래고 싶어 어릴때 같이 자란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서로 가족 안부를 묻고 이어지는 자녀들 키우는 얘기를 오랫동안 하게 되었는데 지금
고2인 아들은 공부를 잘한다며 의대에 무난히 갈수 있을거라 하고..
우리 뽀빠이보다 한살 어린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는 영어를 아주 잘해 5학년들과
함께 공부 하며 하루에 공부를 일곱시간 이상을 한다고 얘기하는데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테레비 만화를 좋아하는 우리아이들과 참 다른 신기한 아이들이라는 생각..
오늘 이 엄마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뽀빠이는 학원을 마치고 친구들을 우르르 데리고
집으로 와 카드 게임을 한다고 하길래 나는.. "자장면 먹을 사람 손들어봐..??" 라고
물었더니 모두 "저요 저요 저요" 손을 번쩍들며 좋아한다.
꼬맹이 손님인 아이들은 왁자지껄 자장면을 먹고 예의바르게.. "잘 먹었습니다" 인사를 남기고 집으로 돌아가고 우리 아이들은 영어숙제를 하는데 뽀빠이가 학원에서 받아온
시험지에 동그라미만 그려져 있고 선생님의 Perfect..!! 라는 붉은 글씨의 싸인이..
요즘 내 주위에는 어쩌면 그렇게 Perfect..!! 한 아이들이 많은지 그렇지 못한 아이들을 둔 나는 언제나 새가슴인데 오늘 특히 우울했던 마음이 선생님의 Perfect..!! 그 한마디에 큰 위안이 되어주며 미미하지만 희망의 불씨가 되어 주는 9월의 첫날밤이 되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