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시간마다 여기 들어와서 톡톡을 읽어보는 애독자중에 한명입니다
그냥 제 나름대로 재밌는 경험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ㅎ
저는 대학생이고 오후에는 **회사 AS 전화상담원 일을 하고있습니다
몇시간동안 수십통의 전화를 끊임없이 받는 일이 많이 힘들더라구요~
처음에 일하면서는 별 말도안되는 욕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왠만한건 버틸 면역이 생겼답니다 ㅎㅎ
받자마자 욕하는 사람, 말도안되는 저주를 하는사람, 울먹이며 애원하시는 분들.. 등등
정말 어이없고 화나고 짜증나는 일이 많답니다..
아무튼!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경계대상 1호 남자는 저런 욕하는 분은 아닙니다
보통 고객과의 전화가 길어지지 않기 마련이예요
다른 고객들과의 평균통화의 7-8배 정도의 시간동안 통화한 한 남자분 이야기입니다
휴대폰 때문에 전화를 하셨어요
교환을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당연히 어떤일인지 여쭈어보면서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통화내내 죄송하다고 고객님의 말씀에 맞장구를 쳐드렸지만
전화를 하면서 그리고 끊고나서 지금까지도 이런남자..정말 시집갈때 조심해야겠다 싶더군요
내용인즉 이렇습니다
이분은 젊은 남자분이였어요. 20대후반 30대 초반의 목소리였죠
저희가 거의 아주머님들..연세있으신 아저씨들..또는 초등학생 이 전화가 대부분이예요
특히 아주머님들~
그래서 젊은 남자분들은 잘 없어서 이분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분이 말씀하시길 휴대폰을 정말 애지중지 한다고 하시드라구요
그 애지중지 하는 휴대폰에 기스가 나셨대요. 업그레이드 하려고 서비스센터에 맡기셨는데
찾아오니 살짝 기스가 나있다고 하시는거예요
그런경우 화가 날수도 있죠. 저는 기계를 좀 막다루는 편이라 기스도 많고 좀 험한데
애지중지하시는 분이면 기스에 화가 나실수 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모 교환.... 교환까지는 약간 오바일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기분나쁜건 이해할수 있었어요
근데 제가 이분의 얘기를 들으며 놀란건 바로 다음 얘기 때문입니다
핸드폰을 너무 아껴서 매일 가지고 다니지도 못하신대요
이 얘기를 듣고도 잠깐 놀랬어요 . 불편을 감수할정도로 아끼신다는게...
게다가 가지고 나가실땐 천에 곱게 싸가지고 다니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면도 아니고 융단으로요....
그리고 수시로 닦아주고 광을 낸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기스가 났다면서 교환해달라고 하시는데 놀랬죠
휴대폰 그렇게 보관하고 다니시는 경우는 정말 처음 들었습니다
보통 휴대폰 케이스 같은데에 가지고 다니는 경우는 있지만
융단이라뇨....
놀랬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은 안다는 옛말이 있죠
결혼할때 저런분은 왠지 피하고 싶어요
꼼꼼하고 자기 물건 아끼고 그런 점은 모 좋다고도 생각하지만...
글쎄요 왠지 고개가 좌우로 움직이는 느낌이예요~
왠지 퇴근하고 들어오면 장농을 열면서
장농 위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며 먼지가 있다고 화를 낼것만 같은
그런 남편일것만 같아서요
괜시리 그분이 과연 교환을 하셨을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