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별거끝에 이혼한지 4개월.
주식으로 친정에 2억원의 부채만 남기고 월세얻을 돈도 마련못하고 혼자 도망치듯 지방으로 내려간 남편때문에 3년간 혼자 딸키우고 일하고 정말 고생많이 했지요.
(전업주부로 10년을 살다가 자기 일을 하기란 더욱 힘이 들더군요)
이혼도 안해주고 술만 먹으면 전화하며 욕설하고,한탄하고, 만나면 싸우고.....사람이 어떻게 이정도로 변할수있는지 ............너무 지긋지긋했어요.
남편이 쓴 제 카드빚도 (3000만원) 다 갚고 중학생이 된 딸 때문에 친정에 엊혀 살기도 힘들고 해서 대출이라도 해서 전세를 얻을려고 하니 남편의 신용불량 때문에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빌고 빌어 이혼을 요구했답니다.
당신때문에 아무것도 안된다고....(서류상이라도 해달라고)
전세금이 모자라 1000만원이라도 구해오라고 했는데 결국 한푼도 빌려 오지도 못하고 시댁에 이야기도 안하고....
그래도 10년을 산 세월 때문에 이혼을 했더라도 아이때문에 연락하고 만나면 보고 친구처럼 지낼거라 마음먹고 그사람이 정신을 차려 집이라도 마련하면 다시 살려는 마음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혼할때 위자료도 한푼요구하지 않고 친정에서 쓴 돈에 대해서도 아무 이야길 안했답니다.
(줄 돈이 없다는걸 아니깐)
다만 양육비로 월급에서 자기가 100만원씩 보내겠다고 하길래 서류 공증도 하지 않고 그냥 이혼을 했답니다.(늘 이혼때문에 만나자고 하면 오질 않기때문에 이혼 해준것도 저에겐 너무 고마운일이었지요)
몇일전 이제는 50만원밖에 못 보내겠데요.(이혼 4개월만에 ㅎㅎ)
평소에 늘 말만 앞서는 그런 행동을 늘 보아온 나였지만 너무 어이가 없네요.
양육비조로 보내온 그동안의 얼마 안되는 돈도 늘 제대로 안 주고 사람 속을 다 긁으며 인심쓰듯 줬거든요.
사실 제가 능력이 있으니 치사하게 50만원도 안 받고 애를 키울수가 있답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최소한의 책임도 안지고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는 이사람 정말 용서하기 싫어요.
미움도 사랑이 남아 있어서 하게 된다지요.
이젠 그사람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생기지 않아요.
이혼하고 4개월.
너무 자유롭고 행복하답니다.
(남의 시선만 아니면..더욱 그렇겠죠. )
열심히 일해 전세집도 얻고 빚도 갚아 나가고, 아이키우고 공부시키고. 저녁엔 딸과 운동도 하고...
고아원에 매달 봉사활동도 하고...
아주 건전하고 바르게 살고 있답니다.
가끔 걸려오는 아이 아빠의 전화만 아니면
육체적으로는 전업주부였을때보단 힘들지 모르지만 지금이 훨씬 보람있고 마음도 여유로워지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