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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자겁이..!!

전망 |2005.09.09 01:58
조회 654 |추천 0

 

 
내게도 자겁이..!!   어제 정오쯤 아이들 간식을 준비하는데 어릴때 같이 자란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돈이 없다 점심 한그릇 사도..??" 점심을 사준다면 모를까 돈이 없어 밥 한그릇 사달라는데 아니나갈수가 없었다.    서둘러 나는 지갑을 잘 챙겨 집을 나서 우리집 근처에서 친구 차를 타고.. "오늘 점심은 내가 살테니 아주 멋진 곳으로 안내만 해.." 얼마전에 새로 샀다는 친구의 고급승용차는 미끄러지듯이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태풍이 지나간 뒤 바다의 깨끗함이란..   그리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 산야는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는데 나는.. "니 어젯밤 돼지꿈 꿨나..?" "와?" "이렇게 나랑 드라이브하는 행운은 돼지꿈 정도는 꿔야 가능하잖아..!!"   어린날 같은 동네에서 함께 자란 덕에 끝도 없이 어린날 친구들과 고향사람들의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는 동안 차는 그림같은 바다를 지나 이미 낙동강변을 지날때 친구는 메기매운탕 전문집이라고 적힌 집에서 점심을 먹자고 했다.   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방에서 푸짐한 점심을 먹으며 우리들의 얘기는 쉼없이 이어졌으며 나는 친정이 고향에서 이사를 나왔기 때문에 고향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 졌는데 그 친구는 나를 어린날 내 과거 추억속으로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 주었다.   식당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느긋하게 써비스로 커피까지 대접받고 친구는 회사로 나는 집으로 돌아와 즐거웠던 한나절은 나를 기분좋게하며 내 어린날 살았던 집 언덕에 봄이 오면 앵두나무에 앵두가 주렁주렁 열려 우리형제들의 며칠 간식이 되어 주었으며..    가을이 끝날 무렵이면 큰기암(고욤)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기암을 장대로 내리치면 나무아래 기암이 얼마나 많이 떨어지든지 우리는 그것을 바구니에 담아 깨끗이 씻은후 창고에 있는 큰독에 가득 넣어두어 겨우내 우리가족들이 간식으로 먹었다.   오늘 만난 그 친구는 나보다 나이가 한살 적은 연하인데 내게 밥을 사달라고 한것은 내게 자겁하는 것으로 이 나이에 기분 나쁘지 않다. 맑고 푸르른 가을 하늘을 보고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그것도 연하의 남자친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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