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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보이 남자친구 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달팽이 |2005.09.10 15:12
조회 604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남자친구와 사귄지 1년 반이 다되어가는 여인넵니다

요즘들어 정말 짜증은 나고, 어디다 풀데는 없고 해서 이렇게 글이라도 올려봅니다.

 

처음 그와 전 친구사이였습니다.

한 3년정도를 친구로 지내다가, 느닷없는 고백에 사귀게 되었죠.

 

본디 그에겐 결혼을 약속하고 상견례까지 마친 5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그 여자는 워낙에 바람을 심하게 피워댔고, 걸핏하면 딴남자 붙들고선 헤어지자기 일쑤였던지라,

결국 상견례까지 마친 그와 그녀였지만, 파혼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충격에 휩싸여 있던 그가 너무 안쓰러워,

친구로서 위로를 해줄겸 반년가량 못본 얼굴도 볼겸해서, 그의 직장에 찾아갔습니다.

그때 그친구가, '그나마 네가 있어 좀 위안이 되었다' 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루는 괜찮고 다음날 또 혼자서 궁상을 떨 생각을 하니 괜히 마음이 상해

또 다시 그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웃기도 잘하고, 장난도 잘치는 것이 보기 좋더군요

다만 좀 이상한 점이 있었다면 평소엔 전혀 없던 스킨쉽이 괭장히 늘었다는 점이죠

한참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을때쯤 그가 사귀잡니다

얼떨결에 동의를 하고 말았고 그렇게 그와 전 친구에서 연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와 사귀는 도중은 평탄치가 못했습니다.

예전의 그녀에게서 그에게 끊임없는 연락이 왔고,

그는 그때마다, 저에게 이별을 선언했었습니다.

 

어느새 그를 다시금 좋아하게 되어버린 저로선 무척이나 힘든일이었죠.

그가 변덕을 부려 헤어지자는 말을 언급할때마다 붙잡아도 보고,

그냥 보내버리고는 혼자 술 마시며 울기도 해보고, 별별 짓을 다해봤더랩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저처럼 그에게 맞춰주고 신경써준 여자는 없었다며 제게 돌아오더군요.

그 변덕이 그다지 오래가지는 못했지만요.

 

그렇게 몇번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그의 친구들과 저의 친구들에게서 점점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대체 뭐하는 짓거리냐고, 그만 하고 그냥 헤어져 버리라고, 왜 그렇게 울고불고 하며 고생을 하냐고

그새끼 내 눈앞에 띄면 죽여버리겠다고 더이상 친구도 아니라고...

(그의 친구들은, 저와 그가 사귀기 훨씬 이전부터 저도 함께 알고 지낸 친구들입니다)

 

그러다 결국 그의 변덕에 지쳐, 독한 마음 먹고 반년가량을 헤어져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그와 연락이 닿던 날.

그가 많이 후회했다고, 진심으로 절 좋아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며 다시 사귀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정말 잘 해주겠다고

하지만 일년도 채안되는 시간동안 그에게서 너무 큰 실망을 했고,

더이상 상처받기 싫다는 생각에, 전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그와 '친구로서'의 만남을 지속해 왔죠.

 

그러다...

제가 카메라를 괭장히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던차에,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받게 되어 들떠있던 차에

그가 출사를 나가자고 했습니다.

자기가 아는 데가 있는데, 사진 찍을 거린 꽤나 있을거라고,

어차피 당일치기가 예정이었고, 간김에 근처 바다에도 들리게 되었습니다.

 

평소엔 그나마 남은 약간의 꺼림칙한 감정으로 거리감을 두고 지냈었지만,

오랜만에 탁 트인 바다를 보니, 마음이 여유로워져 그와도 모처럼 즐겁게 웃으며 보냈습니다.

그러다 실수로 그가 엎어져 바닷물에 홀딱 젖고 저도 파도에 덮쳐 바지가 모두 젖었죠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날씨도 흐렸고 점점 비도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그 바다는 어이없게도 막차 (배가 아닌 버스로 나가는 곳이었습니다.)가 3시가 채 안되어 끊기더군요

결국 바다 앞에 있던 펜션을 하나 빌려 묵게 되었습니다.

 

맥주를 사와 마시며 그동안 쌓인 얘기도 나누었고, 사고를 치는 바람에

결국 그와 전 다시 만남을 갖게 되었구요.

 

그리고 그에게선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더이상 제게 거짓말을 해가며 예전 그녀를 만나지도, 또 그로 인해 이별을 선언하지도 않았으며

억지를 부린다거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못하게 막지도 않았고,

쉽게 짜증을 내지도 않았습니다.

한 두어달간은 그렇게 행복속에 지냈죠.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그러는 것인지,

점점 그동안 쌓여왔던 그의 가족문제가 또 절 괴롭히는 것입니다.

 

- 서두가 너무 길었죠. - 이제부터가 본론입니다;;;

 

그는 친구로 지낼 때부터 가족이라면 껌뻑 죽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엔 참 보기가 좋았죠. 저는 친구였고, 그의 자세한 가족 편애 사항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저 사이좋고 우애가 좋은 가족이라고 여겼었죠.

하지만 처음 그와 사귀면서 부터 꼭 그런것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누나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고, 어머니께선 다른 지역에 내려가 살고 계십니다.

그런 이유로, 어머니께선 올라오셨다하면 그를 찾으셨고,

내리 몇날 몇일을 그를 붙잡고 술을 마셔대십니다.

평소에도 일주일에 한두번 볼까 말까한 사람인데, 어머니라도 올라오셨다간

아예 못보는 셈이죠.

그렇다고 어머니를 만나면 핸드폰은 꺼두길 일쑤이며,

그렇게 어머니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들을 두들겨 패

유치장에 몇일씩 쳐박혀 있다 나오기 일쑤입니다.

 

그걸 아무리 뜯어말린다고 해도, 그게 나아지느냐 그것도 아니었고.

어머니가 내려가시고 나면 또 그나마의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볼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내려가시면, 그의 누나가 늘상 확인전화를 해, 자기가 지금 어디에 있으니,

데리러 오라는 둥, 자기가 심심하니 놀아달라는 둥하며 십분에 한번씩 전화를 걸어댑니다.

그래서 어쩌다 만나는 그와의 데이트는 엉망이 되기가 일쑤였죠.

 

처음 그와 사귈땐 그가 절 좋아하지 않았으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가 절 좋아해주지 않는 이상, 저는 그런 그에게 다소 짜증이 났지만 참을 수 밖엔 없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가족의 우애를 제가 갈라놓을 순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여행이후로 다시 만남을 가진 이후로도

그에게서 가족 문제만큼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집에서 무슨 일만 있다싶으면 가족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그를 불러댔고,

그때마다 그는 저와의 약속을 번번히 깨고 가족들에게 달려갔습니다.

처음엔 그래, 전에 사귈 때에도 그랬으니 이해하자 였고.

두어달 가량이 지났을 무렵엔 가족이니까 별 수 없지라는 마음으로 참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디 한두번도 아니고 일년하고도 반년가량을 그렇게 지내자니 미칠 노릇입니다.

가뜩이나 이런저런 핑계로 만나기가 힘든 사람인데,

어쩌다 데이트 약속을 해도 3/5은 가족의 호출로 (어머니완 술마시느라, 누나완 통신게임하느라)

그 약속은 파토나기가 일쑤며,

그나마 무사히 만났다 싶은 날도, 한두시간 가량만 있으면 그의 가족에게서

다시 호출이 오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오늘, 또 어머니께서 올라오셨다며 일주일만에 만나는 저와의 약속을 무참히 깨버리네요.

 

불과 한달전에도 가족의 호출로 몇주 가량을 못보며 지냈고,

그나마 1주일전 그와 겨우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도 심하다고 느꼈는지, 미안하다며 앞으론 적어도 3일에 한번은 얼굴을 내비치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이번엔 제가 몸이 갑자기 안좋아져 움직이지도 못하고 앓아눕는 바람에,

그와 일주일 가량을 못보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약간 호전이 되어 얼핏 허리는 못핀다손해도 걸을만했고,

잠깐이라도 보자 싶어 그와의 약속을 했습니다.

그가 워낙 늦잠을 자는 걸 알기에 일어나면 연락하고 보자하였지만,

새벽같이 문자가 와있더군요,

어머니께서 올라오셔서, 어머니 보러 가야겠다고.

 

그는 늘상 그렇습니다.

저와 만나는 날엔 잘만큼 실컷 다자고 일어나면서,

어머니가 올라오시는 날엔 잠도 안자고 달려나갑니다.

그렇다고 어머니가 가끔 올라오시는 것도 아니며, 한달에 족히 네번은 올라오시니

거진 주마다 한번씩은 오시는 꼴입니다.

게다가 한 번 올라오시면 사나흘은 그를 붙잡고 계시구요

 

그와 저는 현재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그런 그의 행동들이 심하다 싶고 거슬리기 시작하네요

결혼해서까지 이 남자, 이 버릇을 못고친다면, 정말 결혼한게 후회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는 평소, 스스로도 '결혼 후 가족들이 뭐 빚더미에 눌러앉거나 한다면, 자기 집을 팔아서라도,

자기 가족이 거리에 나앉더라도 가족부터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헤어지자니, 그가 나름대로 저와 만났을 땐 잘하려 노력한다는 걸 압니다.

그러니 날이 갈수록 마음은 무거워 지는 군요.

 

정말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가족애가 좋은 건 좋다지만, 너무 지나치게 넘치는 것 같습니다.

급한 일이라면 이해나 한다지만, 가뜩이나 술에 쩔어 사는 사람을 술 마시는 일로 매번 불러내고

무슨 일만 있다싶으면 별 것도 아닌 걸 꼭 그를 불러내고 맙니다.

 

마마보이라기보단 가족애가 심각하다고 봐야겠죠.

 

이 남자,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

아니면 제가 속이 너무 좁은 것입니까?

 

정말 답답해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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