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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 맺힌다.

5년간 만나온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습니다.

 

연인이 아닌 친구처럼 느껴진다네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오랜 시간동안 그 사람을 위해 왔던 제 자신이 허탈해 지고, 그동안 내가 그사람에게 무엇이었나를 생각해 보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된 연인에 친구처럼 느껴질수 있지 않는다는 말들로 몇날 몇달 이별에 대한 이유를 캐물었죠. 몇가지 답이 더 나오더군요. 우린 서로 취향이 맞지 않는다. 매력이 안 느껴진다. 나로 인해 구속감이 느껴지며, 다른 사람을 만날수 없다는 등...

 

허탈합니다. 5년이란 시간... 이런 저런 서로 눈물 흘린 기억도, 같이 아파하던 기억도 많은 시간들인데. 이별에 대한 이유들이 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기 위한 준비과정쯤으로 생각이 되더군요.

 

많이 속상합니다. 제 나름에 그녈위해 최선을 다 해왔다 생각했는데...

 

더구나, 이별하는 순간이 저와 그녀가 지리적으로 가까워 질수 있는 때였기에 더 아프네요. 학교 CC로 출발해서 병역특례근무로 3년 정도 서울, 지방 떨어져 지내다, 전 다시 학교로 그녀는 학교 근처 직장에 취업하여 차로 5분정도면 볼수 있는 거리에 오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녀 제가 학교에 복학하는게 싫었답니다. 거리가 가까워 지니 더 자주 만나야 하기 때문이었다네요. 그래서, 더 적절한 시기에 이별을 말한듯 합니다. 그녀가 취업할 때 그녀 만큼이나 그녈위해 제가 노력했다는 것을 알고는 있나 모르겠습니다. 면접 준비 때에도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때에도 합격자 발표 때에도 함께 하고 고민을 나눴었는데. 이런곳이 있다 한번 지원해 보지 않겠냐 얘기해줬던 것도 나 였는데. 새벽까지 눈 비비며 글자 하나하나 더 좋은 말이 없나 고민했던 제 자신이 허탈해 지네요. 그 사람을 위해 그사람이 잘되길 바래서 했던 행동은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리고 버림을 받다니, 그사람의 위했던 제 자신은 무었이었나 싶습니다.

 

그녈 너무나 믿었었습니다. 제 성격 아주 고지식하고 믿음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번 절 배신한 사람은 절대 믿지 않고 대하는 태도 부터가 달라지는, 가까이 둬야 할 사람과 멀리 할 사람을 가리는 편입니다.

 

언젠가 그녀가 저와 함께 어딘갈 가자고 하더군요. 말로만 듣던 다단계 피라미드 조직이었습니다. 친구 꼬임에 빠져 가입, 가입한지는 한달쯤, 집에서나와 합숙소에서 먹고 자고 하던 상태. 저한텐 다른 지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었는데. 머리가 많이 복잡했었습니다. 이 사람이 내 여자친구가 맞나, 날 위하는 사람이 자기 이익을 위해 날 이용하는곳에 대려올수 있는걸까. 너무 화가 나서 인연을 끊고 싶었지만, 그녈 사랑했었나봅니다. 그녀 위에 우두머리라는 인간이 절 설득하는 말 조목조목 반박해 나가며 아무말도 못하도록 해놓고, 그녈 끌고 나왔습니다. 112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그녈 끌고 나와 날 따라 오겠느냐 돌아가겠느냐 결판을 내려 했었죠. 한달에 세뇌교육을 철저히 받았는지 저한테 엄청 화를 내더군요. 생전 화 한번 안내던 순진한 양같은 사람이었는데 살기 가득한 눈빛은 처음본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절 따라 오겠다 하더군요. 이 때 결심했습니다.

 

스스로 그렇게 옳다고 생각했던 일이었지만 그래도 날 더 많이 믿는구나. 이사람 평생 아끼고 함께 해도 될 사람이구나. 저희 집에서 하루 이틀 달래가며 고향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당시 저희집 아버지 사업부도로 살벌할 정도의 집안 분위기였지만 그렇게 절 믿는 사람이라 생각했기에 그런 집안 분위기 보다는 그사람을 더 생각했었습니다. 상황때문에도 나름대로 커다란 결정이었습니다.

 

그런 일을 겪고 난뒤 그사람을 많이 믿었었는데. 허탈하네요. 서글푸고요.

 

그녀가 이별을 통보한건 이번이 3번째 입니다. 처음은 저 아닌 다른사람에게 잠시 마음을 흔들려서 두번짼 설레임이 사라진것 같다는 이유에서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일년 간격으로.

 

처음 헤어지잔 얘길 들었을땐, 다단계일이 있은지 1년쯤 지났을 때였는데 믿었던 사람에게 이별을 당하는 현실에 서글퍼 눈물을 흘렸었습니다. 그녀가 돌아왔죠. 두번짼 오래만나 그런거 사라질수 있다고 그녀맘을 돌려잡았습니다. 그리고 확인하고 싶었기에 내가 싫어진거냐 난 너한테 어떤사람이니 라는 질문도 했었고요. 그녀는 내가 좋다 힘들때 가장 생각나는 생각나는 사람이다라는 말로 대답했었는데.

 

웃음이 나네요. 그녀 제가 불쌍해서 만나줬다는 말도 하더군요. 그래도 힘들때 기대고 필요 할때 옆에 있었던 사람 이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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