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년정도 교제해온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실 교제라고 해서 제대로 즐겁게 놀아본적도 별반없습니다.
서로 이끌림에 그사람이 보다 더 자신감있게 제앞에 설때까지 기다리는 남자가 있습니다.
남친이 욕심이 좀 많습니다. 자기가 나에 비해 다 딸린다고..저랑 같이 살려면 능력도 있어야 하니까
그때까지 참자고 합니다. 결혼하고 자식까지 챙길려면 능력이 있어야 하니까요..돈도 모아야 하고..
근데 저는 그냥 같이 살았으면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사람은 그게 내키지 않나 봅니다.
당당하게 허락맡고 결혼하려는 생각을 하는거죠.. 남친 인내력이 저보다 더 강합니다.
부모님은 더 좋은 사람 만났으면 하시는 편입니다. 흡족하시지는 않으신게죠..
근데 이상한게 그사람에게 무슨일이 생길라 치면 제가 먼저 꿈을 꿉니다.
전날 꿈을 꾸어서 왠지 오늘 무슨 소식이 올거 같으면 이야기를 합니다. 꿈을 꾸었는데 오늘 좋은 소식 올거 같다고.. 그러면 어김없이 소식이 옵니다.
그리고 안좋은일이 생길거 같으면 그것도 먼저 꿈을 꾸구요..
다치는 일이 생기면 제가 컵을 깨던지, 머리핀이 떨어져서 깨지던지.. 그럽니다.
아플때에도 거의 같이 아프구요.. 그사람 컨디션이 별로면 저도 그렇거든요..
이게 한두번이면 저도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한두번이 아니죠..
3년동안 별별 일을 겪다보니 남친 왈.. 제가 무섭답니다. 다 제가 특별나서 그런거랍니다..
나중엔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친이 점보는곳엘 가봤답니다.
두군데를.. 근데 거기서 남친보고 저때문에 살아있는거구.. 그냥 제말만 들으면 된다고 한답니다.
그리고 자주만나면 둘이 헤어지니까 만나는것도 자제하라고 했답니다..
저 처음 만날때 그사람 몸이 마니 안좋아서 벌어놓은 돈 마니 까먹구, 다치기도 하고, 사기도 당하고..
암튼 별별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점집을 찾았나 봅니다.
저는 크리스찬이고, 남친은 어렸을때 어머님따라 잠깐 다녔다 하더군요..
전 기도를 마니 하는편이고, 점집보다 제 믿음을 더 믿는 편입니다. 그래서 괜히 가서 기분만 상할까 싶어 저는 점집에 가질 않습니다. 물론 저도 인터넷에서 궁합같은것도 보고 사주같은것도 한번 봐봅니다만은.. 궁금한 맘에..
그런걸 다 믿는건 아니지만 ..궁합이 넘 좋아서 오히려 안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인연이 될려면 어느 한쪽이 많이 기다리고 희생하여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3년이란 세월을 기다리다보니 그사람 제겐 참 무뚝뚝합니다. 사랑한다 표현하면 더 힘들다고 사랑한다는 말도 안한지 오래되었지요.. 속상하게 하는 말도 합니다. 론 진심이 아닌거 잘 압니다만, 전 마니 지쳐가고 있고 다른 사람을 만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 솔직히 듭니다.
그러다 친구소개로 소개팅을 잠깐하였습니다. 남친모르게...
근데 소개팅 하러가기 전날 저희 아버님꼐서 꿈을 꾸셨답니다.
제가 소개팅 다녀오고 나서 꿈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사귀는 남자랑 또다른 어떤 남자랑 제가 데리고 와서 "아빠 두사람중에 누가 더 나아" 그렇게 물어보더랩니다.
저희 아버님도 남친얼굴 보셨습니다.사진으로.. 남친은 저희 아버님 실제로 보았구요.. 저희집에 왔다가 혼자 저희아버님 얼굴 훔쳐본게죠..(얼굴보고 남친 저희아버님한테 무지 쫄았습니다...좀 무서우신 분이라..)
꿈에서 제가 그렇게 물어보니 아버님께서 남친이 더 낫다고 하셨더랍니다. 참 어이가 없어서 말이지요.. 제가 소개팅 하러 갔을때 만난남자도 남친이랑 참 느낌이 비슷했거든요.. 비슷한 분위기였어요.. 얼굴색이나 키나 외모에서 풍기는느낌이..
저희 어버님이나 저나 꿈이 참 잘 맞는 편입니다. 저보다 저희아버님이 휠씬 심하시지만..
울 남친은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제가 헤어지자고 투정부려도 약을 올려도 이제 별루 약발도 안받습니다. 그냥 자기 마누라다 하나봅니다.. 니가 가긴 어디가 하나봅니다..
전 이제 그만 기다리고 결혼했으면 싶습니다만, 울남친 돈도 더 벌어야 되고 해야 할일이 많답니다.
근데 그사람 저보고는 일하지 말고 쉬라고만 합니다. 사실 제가 요새 몸이 좀 안좋거든요..
제가 하던 일이 말을 마니 하는 편이라 목이 많이 상했습니다. 의사분께서 기관지염에 목상태가 상당히 안좋은편이라 하셨거든요.. 집에서 조금이라도 말을 좀 마니 하면 밤에 목이 아파서 힘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말하는 업무는 저도 좀 맘에 걸리네요.. 그래도 경력이 그쪽에 있는거라.. 다른 일을 찾기도 그렇구.. 남친은 그냥 있으라 하니.. 맘도 약해지고..그래도 그냥 있자니 영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아얘놀고 있는건 아니구요.. 집에서 하는일이 있긴 합니다.. 졸업하고 한번도 놀아본적은 없는데..
남친은 그렇게 말합니다. 제가 더 좋은 사람 만날거 같아서 두렵다구요.. 시간이 지나 더 좋은 조건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3년을 이사람과 함께 하고 길들여지다 보니 솔직히
다른 사람을 만나면 이사람과 비교하게 되고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양 불편해지네요..
더이상 맞출것도 없이 편한 사람이 있다보니..
이사람과 헤어지고 다른사람을 만날까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아버지가 꾸신 꿈이나 제꿈을 생각하면
제가 잘못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집센 남친이다 보니 제가 아무리 볼멘소리를 해도 그냥 다 받아주고.. 영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행복에 겨운 불평일지 모르지만..
기도도 많이 하는데..앞으로 어찌될런지..
잘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잘못되면 어쩌나 싶습니다.
내가 그사람한테 넘 의지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전 제가 일도 하고 능력도 있어서 돈도 마니 벌구 그랬으면 싶은데..
남친은 그러면 더 좋은 사람 만난다고 떠날까 두렵나봅니다..
때마침 아픈곳만 많고 점점 두려운 마음만 크니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글을 올려봅니다.
혹시나 악플이 달릴지도 모르겠고,보시는 분 기분 상하게 해드리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러신 분이 한분이라도 계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합니다.
행복에 겨운 고민이라는 생각도 들긴합니다. 남친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제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었는데 자신도 마니 생겼구요.. 그렇지만 사랑은 사랑이고..
일은 일이라는 생각에.. 나중에 현실에 안주해 후회는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복잡한 맘에 주저리 주저리 마니도 썼네요..
그남자는 a형에 처녀자리에 올해로 31살이 되구요.. 저는 b형에 27살이랍니다.
혈액형 따지는거 별로이신분들도 있지만 그것도 무시못할거드라구요..
보니까..
나중에 보고 민망해서 이글 지울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