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속 터지는 일 있으면 여기 들어와서 나보다 더한 사람도 있으니 참자..
머.. 대략 이러면서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흔하디 흔한 맏며느리입니다..
결혼한지 이제 8개월 됐습니당..
결혼할 때는 자세한 상황을 몰라서 그냥 넘어갔었는데..
그때 자세히 좀 알아보고 결혼할 것을...
내가 내 발등을 찍은 것을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명절이라고 친정나들이 하고 시댁으로 컴백하니..
떡하니.. 대형사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게시판에 글 올린 적 있는데..
울 시아버지 저질러 놓으신 빚 때문에 진짜로 길거리에 나 앉게 생겼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시댁에 들어와서 살지 말것을..
이제 와서 후회 막급이네요..
이럴 땐 차라리 새끼 떼어 놓고 집나간 동서가 부러울 지경입니다..
지금 상황에 누구 탓을 하면 머하겠습니까마는..
솔직히 얘기하면 즈그 부모들은 나몰라라 내버려놓고 할머니가 엄만줄 알고 잠잘때는 큰엄마만 찾는
찡찡 울어대는 저 조카놈도 확 집어 던져버리고 싶고..
속없이 지 새끼 맡겨 놓고 돌아다니는 도련님도 성질나고...
자기가 저질러 놓은 빚 해결 못해 나는 모르겄다 드러누운 시아버지도 짜증나고..
속이 부글부글 거려도
그나마 참고 있는건 울 시어머니 때문입니다..
저 시집올 때부터 지금까지 너 잘한다 이쁘다..
늦잠을 자도 피곤해서 자는 것이려니 하시며
진짜 친정엄마처럼 생각해주시는데..
지금 사는 이 건물도 울 시어머니 폐암 자궁암 걸려 죽을 고비 넘겨가며
악착같이 벌어 마련하신 건물이라시던데..
그 마음 생각하니 속이 뒤집어 져도 그렇다 내색도 못하겠네요..
그동안 고생한 우리 신랑 생각하면 것도 안쓰럽고..
돈이야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산다고 그렇게 얘기하지만..
진짜로 돈이 없어보니 사실은 못살겠네요..
젊으니 뭔들 못하겠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맞아요.. 젊으니 무슨 짓인들 못해서 돈 못벌겠습니까..
근데.. 지금은 좀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