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개월째 되는 주부입니다.
전 결혼전에 신랑이 같은 사무실 아가씨랑 바람이 났어요. 결혼 보름 앞두고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파혼까지 간 상태에서 무릎꿇고 울면서 비는 이사람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저도 같이 엄마한테 빌면서 그렇게 모든 사람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을 하게 되었죠. 그런데 신혼여행 다녀오고 얼마 안되어 그 여자랑 다시 연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같은 사무실에서 여전히 근무하고 있었구요. 결혼전에 다 뒤집어 지고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는데 남편은 생계를 핑계로 못그만두고 있었고 그 여자는 자꾸 시간을 끌더라구요. 결국은 신혼여행 다녀오지 몇일안되어 그 여자랑 다시 만나기 시작했고 그렇게 산다 못산다... 울면서 빌고... 다시 용서하고 그러기를 몇번을 거쳐고...결국 신랑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정신 못차리는 그사람... 나랑 이혼하기 싫어서 회사까지 그만뒀는데 여전히 그 여자랑 연락하더군요. 그리고 회사를 그만 둔후 또 한번 심하게 다투었는데 그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어요. 참 다정다감한 사람이었는데 손만 갖다 대어도 경직되어 버리고 눈도 마주치지 않고 웃지도 않고 그렇게 제 곁을 떠나는 준비를 말없이 하고있었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른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못하게 된 것에 많이 속상하고 그것때문에 많이 힘들거라 생각해서 많이 참았습니다.
그리고는 저랑 헤어지자고 했어요. 추석날 결혼하고 첫명절인데 친정도 시댁도 가지 못했고...
헤어질때 헤어지더라고 이유나 알자고... 못살아도 내가 못산다고 해야 하는데...
이 남자가 입으로 하는 말인즉 그 여자에게 맘이 너무 많이 가있어서 너에 대한 맘이 변했고 그리고 빈껍데기로 너 옆에 있다는데 너를 위한 길도 아니기때문에 너를 위해서 보내준다고 자기 합리화를 시키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헤어지기로 했고 이미 맘이 떠난사람 붙잡을수 없어서 편안하게 대했습니다.
그날이 추석전날이었는데 우리는 소주한잔을 하고 노래방에 가서 이별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떠나 보냈습니다. 담날 시어머님이 아침부터 나물이며 밥이며 먼 길을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택시타고 집으로 오셨더군요. 제가 밥못먹고 있을까봐요... 근데 그날 잠시 친구 만나러 나갔다 온 신랑이 변했서요.
어머님때문이지 어떤건지... 그렇게 시댁에서 죽일놈 살릴놈 말려도 안되었는데 내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여러번 타일러도 안되었는데 오랜시간 동안 끄떡없던 사람이 헤어지잔 말을 한지 하루만에 완전 다른사람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유를 물어봤죠...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더군요. 근데 그날 시어머님이 그 여자한테 전화해서 니가 내 아들 인생망쳤으니 어떻할거냐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저도 더이상 이판사판이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이랑 헤어지려고 했습니다.
근데 이사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더군요. 이제는 정말 아니라고... 술마신 날 니가 집에서 자는 모습을 보고 내가 지금 무슨일을 저질렀나 하고 생각이 들더랍니다. 작은것때문에 큰것을 잃을뻔 했다고...
근데 이럴수 있나요.. 그동안 그렇게 그 사람 맘잡아 보려고 온갖 노력 다 했는데 안되던것이 어떻게 하루만에 그렇게 다른 사람으로 변할수 있는지...
그렇담 지금 이사람 나를 잡으려는 맘도 또 한순간에 무너 질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전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모르겠습니다. 이사람 입으로 분명 내게서 맘이 떠났다고 말했는데 빈껍데기라고 말했는데 이제와서 너를 보낼수 없다고... 니가 없으면 안될것 같다고...하는데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