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오브 다크니즈
4장 Full MOON 10부
여자는 문이 열린 곳에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은 채 물끄러미 서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남자는 여자를 보고 한쪽 눈을 찡긋 했다.
“일어났군요...아직 자는 줄 알았는데.....”
“당신은 누구죠?”
남자는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보다 먼저 씻고 싶죠? 안 씻은 지 오래 됐을 텐데. 저기 오른 쪽으로 가면 욕실이 있어요. 거기서 씻으세요. 씻고 나서 애기 하죠.”
남자는 손으로 어느 한 방향을 가리켰다. 여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방문을 나섰다. 방을 나서자 바로 거실로 이어졌다. 집구조로 보아 어느 아파트인거 같았다. 여자는 욕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저 사람은 누구지? 날 어찌 할 것 같지는 않은데..... 우선 씻고 보자’
여자는 옷을 벗고 샤워기의 물을 틀었다.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욕실 안을 울렸다. 잠시 후 여자는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면서 욕실에서 나왔다. 남자는 거실 한가운데 있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여자도 건너편 소파에 앉았다.
“커피 드시겠어요?”
여자가 안자마자 남자가 물었다. 여자는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과 이어져있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여자는 그 사이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넓은 거실에 대충 방이 3개 정도는 있어 보였다. 자신이 갇힌 곳은 창고로 보여 졌다. 상당히 넓어 보이는 집이였다.
‘이렇게 넓은 집에 저 남자 혼자 사는 건가?’
남자는 곧 커피 2잔을 들고 왔다. 한 잔은 여자식탁 앞에 놓아두고 남자는 건편에 앉았다.
“궁금한 게 많죠?”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든지 물어보세요. 알고 있는 건 다 말씀 해 드릴께 요.”
여자는 잠시 지긋이 남자를 쳐다보았다.
“저를 왜 가 둔거죠?”
“그건 미안해요. 제가 잠시 동안 어딜 갔다 와야 했거든요. 당신이 도망 칠까봐 가둔 것 뿐이에요 그건 미안해요.
“그럼...절 납치한 이유는 뭐죠? 돈을 바라시는 거라면 차라리 절 죽이세요. 전 돈 같은건 없어요.
여자는 단호하게 남자에게 말했다. 남자는 잠시 동안 말없이 여자를 쳐다보았다.
“닮았어요.”
“네?”
남자의 말에 여자는 이상하단 듯이 물었다.
“닮았다니 뭣을 닮았다는 거죠?”
“제가 사랑하던 사람하고요”
남자의 표정에 여자는 말문 막혔다.
“겨우 그거 때문에 절 가둔 건가요?”
“가둔 것에 대해서는 미안해요. 저는 당신이 그 여자 인줄 알았거든요. 지금 당장 나가서 신고를 해도 상관은 없어요. 어차피 내 잘못이니깐...”
남자의 표정에서 여자는 남자의 진심을 알 수가 있었다.
‘이 남자 뭐지.......’
니키와 격연은 사건 장소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다.
“이니 말로는 대충 이 근방인거 같은데....”
니키는 한참을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자 짜증스러운 말로 얘기를 했다.
“그럼 이니 누나랑 같이 와야 하는데... 왜! 우리 둘만 딸랑 여기로 불려 온 거지”
“이니는 더 조사 해볼게 있어서 그쪽으로 갔어. 어차피 이니가 와도 그 나무만 찾으면 이니가 할일은 없어. 그 뒤는 우리가 해야 하니깐...”
격연의 말에 니키는 아무 말 못하고 그 나무를 찾기 시작 했다. 그렇게 한참을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찼던 격연의 입에서 기분 좋은 음성이 들렸다.
“빙고!!”
니키가 격연에게 냉큼 다가왔다.
“찾았어?? 어떤 나무야??”
격연은 손을 한 나무를 가리켰다. 니키는 그 나무를 가까이 가서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털 같은 건보이지도 않았다.
“어떻게 이게 그 나무라는 거야!!”
격연은 한심 한 다 듯이 한숨을 쉬고는 니키의 머리를 붙잡고 나무 한쪽을 보여줬다. 니키는 자신의 앞에 보이는 나무를 자세히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작지만 세 갈레로 긁힌 자국이 있었다.
“엇!! 이건.....”
“사람이 하기에는 좀 이상한 자국이지??”
니키는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뒤로 물러나서 나무 뒤쪽을 살펴보았다. 그곳은 공원 과 연결 되는 산이 있는 곳 이였다.
“그 녀석 여자를 데리고 이산을 넘어 간 건가...”
“넘어 간 것인지 산을 돌아 간 것인지 어쨌든 산에 올라 가보도록 하자”
니키는 입을 쩍 벌리고 격연을 쳐다보았다.
“굳이 꼭 올라가야 할까?”
“그럼 어찌 해야 되겠냐??”
“어차피 사건이 일어난 지 상당히 오래 됐는데, 흔적도 다 사라지고 없을 거 아냐”
격연은 다시 한번 그 산을 쳐다보았다.
“얼마 높지도 않은데 운동 삼아서 올라가보자. 요즘 너 운동도 안했잖아”
니키는 울상이 되었다.
“형~~ 쉽게 쉽게 하자”
격연은 씩 한번 웃어주고는 숲으로 들어갔다.
“얼른 따라와 이러다가 해 지겠다. 해지면 산은 무서워져”
니키는 고개를 떨 구고는 격연을 따라 숲으로 들어갔다.
산중턱쯤 올라갔을 때 니키는 숨이 턱까지 차올라 벌게진 얼굴로 헉헉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격연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힘들어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형~~나 좀 살려줘~~”
“젊은 놈이 그렇게 허약 해가지고는... 그래가지고 귀신 한 마리라도 잡겠냐!!”
“형 조금만 쉬었다 가자....”
니키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니키가 그렇게 되자 격연도 근처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앉아서 숨을 고르고 있던 니키의 눈앞에 뭔가가 보였다.
“응??”
니키는 살며시 낙엽을 치웠다. 그것은 깊게 패인 발자국 이였다. 니키는 격연에게 이리오라는 손짓을 하였다.
“형!! 이것 좀 봐봐”
“뭔데??”
격연은 니키에게 다가가 니키가 가리키는 것을 보았다. 발자국은 상당히 큰 편에 짐승의 발자국 이였는데 진흙이라서 유일 하게 그곳에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발자국을 유심히 살펴보던 격연은 산 정상 쪽이 아닌 옆을 쳐다 보았다.
“이대로 정상으로 갔으면 큰일 날 뻔 했군!”
“그게 무슨 소리야?”
격연은 발자국을 가리키며 말했다.
“발 방향이 산 정상 쪽으로 향해 있지 않아. 다른 쪽으로 향해 있어”
격연은 그곳을 쳐다 보았다.
“저 방향으로 가보자”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