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내 가슴에 너무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 군인입니다.
좀 특이한 보직을 받은 군인인지라....
정장을 입고 공항에서 근무를 합니다.
대략 4개월전 알게 된 은행공항지점에 있는 한 사람을 마음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스물일곱...전 스물셋...
처음에는 편한 누나로만 생각을 했죠....
그러면서 편하게 얘기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누나가 좋아서 그냥 따랐었나봅니다....
그러다 휴가를 나가서도 집에 안가구 같이 놀게되고....
얼마전 1차휴가때는...부대복귀 하루전에 부대가 있는 지역에 와서 만났습니다.
술을 많이 먹은 누나가 여기저기 후배들을 부르더군요...
술취했다는 말에 달려나온 남자후배들 두명....
평소 인간성이 좋은건지...아님 그 후배라는 사람들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건지...
너무 자상하게 챙겨주는모습에...질투가 나서 더 챙기려고했습니다....
(아마 티 많이났을것 같은 예감이...ㅡ..ㅡ;;;)
술을 많이 마신 누나의 손이 굉장히 차더라구여.....;;;
저도 평소 손이 차가운편이기는 하지만...술을 마시면 따뜻해지는지라...
손을 꼭잡아주면서 그랬죠....
"나중에 누가데리고 갈건지 고생 많이하겠어요~"
"그래 누가 데려갈지는 모르지만 그럴꺼야~^-^"하면서 베시시 웃는겁니다....
얼마나 예뻐보이던지.....
하지만...그 날 충격적인 얘기도 하나 들었죠...
그 사람과 같은 은행에 근무하는 친구와 찜질방에 가서 잠을자게되었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하다가...
"누나 남자친구 없지않나?(없는걸로 알고있었거든요....)"
이렇게 묻자...
"xx언니 남자친구 있잖아~다른지점에 근무하는 서울직원있는데..."이러는 겁니다.
그말을 듣는데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더군요...
이유인즉....
지난번에....그리고 몇번인가 물어봤거든요...(만나는사람이있는지 떠보려구...)
"누나는 왜 남자친구가 없어요?"(없길바라면서...^^;;;)
"그러게~왜 그럴까?" <== 항상 이말을 했는데....
근데 저 말이 이해가 너무 안되는겁니다.
저~얼대로 양다리 걸치거나 그럴 사람은 아닌데.....
착해도 너무 착해서....
그럴 사람이 아닌데...지금도 믿고있는데...
처음 사귀던 남자애 만나서 얘기했다고...이런말도 편지에 써서 주는 사람인데....
(제가 좋아라 해서...매일 얼굴보구 얘기해도...편지를 자주쓰거든요....)
그 사람이 휴가간지 벌써 5일째네요...
중국쪽으로 휴가를 다녀오겠다는...
이제 내일..월요일이면...다시 출근을 할테구....
지난 4일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내가 속았다는거에 화가나는게 아니라...
그 휴가를 그 남자와 같이 갔을거라는 생각에....
제가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기는 하는모양입니다.....
지금은.....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군인일뿐....
내가 마음을 접는게 최선일것이다...라는 생각에 조금씩 거리를 두어보려하지만....
월요일부터 그 사람을 마주치게 된다면 또 다시 무너질 것 같아서....
겁도나고....답답하네요.....
이번 휴가기간때...제가 지난해까지 5년간 짝사랑하며 두번 고백했다 모두 차였던 애한테..
"우리 정식으로 만나보자"라는 제안을 듣고도...
그 사람생각에 "이젠 너무 늦었어"라는 말로 그 애도 보내고 왔는데....
(본전생각은 아니지만....)
마음이 복잡하네요....
그 사람이 내게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건지...
아니면 모두에게 친절한 그 마음인건지....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인데 나 혼자 삽질한거다...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럼 왜 나한테 남자친구가 없다고 했을까...아닐꺼야란 생각을 갖게하는...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 것 같나요?
조언이던 악플이던...부탁드리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구요...나중에 정리되면 천천히 풀이해서 한번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