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하염없이 가을비가 내리네요.
올 가을은 유난히 비가 많은것 같은데 봄비랑은 다른 느낌이네요.
작년에 프랑스 가서 사귄 "우부이모"라는 프랑스 아줌마는 정말 길지않은 시간동안 말도 통하지 않았지만 손짓 발짓으로 서로 의사를 전달할수 있었어도 일년이 넘어도 비가 오는 날이면 그 우부이모가
생각이 납니다.
중국으로 돌아오는 날도 이렇게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데 나를 꼭 껴안고서 양볼에 뽀뽀를 해 주더군요
그래서 저의 눈에서도 눈물이 주르륵 나도 모르게 흘러내리는것 있죠.
나이가 얼마인데 그렇게 눈물이나 흘리고 다니는 푼수냐고 절대 욕하면 안됩니다.
우부이모 아줌마는 작년에 55세인데 올해는 56세가 되었겠네요.
약간 뚱뚱한 몸매에 아주 인상 좋은 얼굴을 가진 아줌마입니다.
아들이 둘인데 사진으로 보니 정말 잘 생겼더군요.
첫째는 올해 4학년이고 둘째는 2학년이 되었겠네요.
처음 레스턴이라는 곳을 일요일 도착해서 월요일날 손바닥만한 동네에 유일하게 있는 슈퍼를 들어서니 그 우부이모 아줌마가 아주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봉쥬르"하면서 인삿말을 건내더군요.
그래서 저도 "봉쥬르" 그러면서 인사를 하면서 우리의 만남은 시작 되었답니다.
매일 시장 갈 능력도 안 되니 작은 슈퍼에서 먹을만한것들은 찾아서 해결해야 되기에 매일 슈퍼에 들렸는데 처음에는 "바톰"이라는 뚱보 아저씨가 우부이모 아줌마 아들인줄 알았는데 우부이모 아줌마는
그가게에 직원이더군요.
10킬로 정도 떨어진곳에서 차를 몰고 출퇴근을 한다고 그러더군요.
위트 어 위트(8 & 8:Huit & Huit)라는곳인데 아마 체인점식 슈퍼인것 같더군요.
영불해렵 구경을 가던날 해변가에도 그런 간판을 달고 있는 가게가 있더군요.
처음에 후추를 하나 살려고 그랬는데 아주 큰것 밖에 없어서 제가 손가락으로 작은것 흉내를 내면서
물으니 작은것은 없다고 "농"이라고 그러더군요.
아 그래 없다는 뜻이구나.
또 다음날은 설탕을 찾는데 그리 많이 쓸일이 없어서 가루로 된것 작은것이 없냐고 물으니 사각설탕밖에 없다고 그러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이렇게 말한것이 아니고 바디 랭귀지 라고 국제 통용언어를 사용한것이지요.
살 물건이 있으면 그 전날 저녁에 사전 찾아가면서 적어 두었던 쪽지를 들고 가서 말예요.
울 아저씨가 그 전에 두번 갔다와서 거기서 뭐 산다고 배워서 적어 가지고 온 쪽지도 다 동원을 하고 말예요.
그랬더니 우부이모 아줌마가 바톰이랑 뭐라고 얘기하더니 그 슈퍼 안에는 빵도 구워서 파는데 아침 일찍 빵이 나오는 시간에 가면 정말로 맛있는 사과 파이를 사 먹을수 있었는데 정말 그 사과파이는 한국에 있을때 제과점에서 먹은것이랑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한개에 1유로인데 저녁이 되니 3개에 2유로를 하더군요.
갑자기 이야기가 다른길로 나갔는데 빵굽는 방에 들어가더니 종이봉투에 설탕을 한가득 담아서 가지고 나오더군요. 너무 놀라고 미안해서 얼마냐고 그러니 돈 필요없다고 그러더군요.
어떤 날은 살것이 없어도 동네 한바퀴 돌다가 심심하면 들어가곤 했는데 항상 웃으면서 맞아주더군요
정말 갖가지 빵이랑 바케트를 사지도 않으면서 매일 가서 구경은 열심히 하고 왔습니다.
아침이면 프랑스 사람들 바케트 사서 종이 봉투에 담아서 들고 집으로 가더군요.
우부이모랑 정이 들자 이별이라고 거기서 있는 동안 아주 작은 일이라도 도와줄수 있는것이면 저를 도와줄려고 그러는 아주 마음씨 따스한 아줌마더군요.
거기 있는동안 외롭지 않고 그 우부이모 아줌마의 아주 따스한 사랑을 느끼는데 우리의 이별이 다가오더군요, 그래서 우부이모 아줌마에게 토요일날 중국으로 간다고 그랬더니 금요일 퇴근길에 초코빵을
두개 가지고서 저를 찾아 왔더군요.
그 빵 두개 중국까지 가지고 와서 앞집 아이한테 자랑하고 아이랑 같이 먹었는데 아이도 맛이 좋다더군요, 그게 아마 사랑이 담긴 빵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우부이모 아줌마도 그전날 집에서 편지봉투에 주소까지 적어서 가지고 와서 아들의 영불사전까지 준비해서 편지 쓰라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도 우부이모 아줌마 배웅을 하고 나서 편지를 썼답니다.
여기 있는동안 정말 고마웠고 돌아가면 열심히 불어 배워서 편지 보내겠다고 그런데 여기와서 일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편지는 커녕 카드 한장도 안 보냈으니 얼마나 나쁜 아줌마인지 자아반성을 합니다.
변명인지 모르지만 원래 작년 12월에 크리스마스 카드 보낼려고 그랬는데 시댁에서 4명이나 이곳으로 오는 바람에 그 준비하느라고 시간이 없어서 그냥 넘겼습니다.
지금도 얼마나 우부이모 아줌마가 그 동양여자 거짓말쟁이라고 욕을 할지 걱정이 됩니다.
불어도 혼자 테이프만 들으면 자장가 처럼 들려서 잠만 퍼지고 자고 말입니다.
정말 올해 12월은 우부이모 아줌마에게 예쁘게 불어로 두줄만이라도 적어서 카드를 보낼려고 그럽니다.
울 아저씨 회사에 프랑스 사람들이 지금 3,40명쯤 있으니 그중에서 친한 사람에게 부탁해서 두줄만 써달라고 부탁해서 부칠려고 그럽니다.
올해는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실천에 옮길려고 그럽니다.
천하의 땡삐가 그 멀리가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서 은혜를 원수로 갚으면 절대로 안 되니까요,
올해는 정말 거짓말쟁이가 안 될게요.
원수는 안 갚아도 하늘이 대신 해결을 해 주지만 은혜는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는것이 저의 철학이니
올 겨울을 기대해 주세요.
내년에 기회가 되면 간다면 우부이모 아줌마에게 아주 예쁜 수정 목걸이를 줄려고 작년에 돌어와서
사 두었거든요,
정말 투명한 수정같은 눈빛을 가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어느 나라를 가든지 있더군요.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오후에 썼는데 이것보다 더 잘 써진것 같은데 다 날려 버렸답니다,
좀 재미있게 잘 쓸려고 그러는데 글솜씨가 없어서 말예요.
즐거운 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