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비가 오면 조마조마했다.
천장에 곰팡이가 핀 것까진... 그려, 비새는 것보단 낫지.. 하면서 눈 질끈 감았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내가 잠자려고 눕는 바로 위란 말인가. (다른 곳은 신문과 책, 냉장고 등에 가득하여, 이동할 한치의 여유도 없다)
차라리 작년처럼 문쪽에서 비가 샐것이지... 빈 참치캔과 컵라면 그릇에 톡톡- 떨어지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자는데 적응이 좀 됐다 싶으니까... 이젠 장소가 변경됐다. 문쪽은 올해 너무 멀쩡하다 -_-;;;
이게 뭔 조화냐...
아무래도 불안하여 취직한 김에 이사가려고 분주하게 서두르다가, 어이없이 해고되고...
어쩔수없이 마음을 비우고 살아보자... 비오는 날만 마인드 컨트롤 하면 대충 살만하것지... 했는데.
어허... 드뎌 곰팡이 핀 곳에 물이 잔뜩 고이더니 벽지에 물이 스며들어 감당못한 벽지가 빗물을 이불 위로 뚝뚝 떨어뜨린다. 헐~
응급처치로 우선 우산을 이불 위에 얹고, 물이 흘러내리는 곳에 빈 참치캔 통으로 받쳤다.
그나저나 그 우산 손잡이가 이불 중간에서 떡 버티고 있으니, 그 아래에 몸을 구겨들어가 제대로 잘 수 있을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