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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벌써부터..

sheidiy |2005.10.05 11:05
조회 1,120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입니다.

제 친구에 대해서 좀 말해보려구요..

이친구가 정말 정상인건지 다른 분들 의견좀 듣고싶네요.

 

저에게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죽고못사는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베스트프렌드죠.. 그런데 이친구, 중학교 때부터 시도때도없이 하던말이

 

"나는 결혼이랑 연애는 다르다고 생각해. 연애는 잘생긴 애들이랑

결혼은 돈많고 능력있는 애들이랑"

 

네, 그래요. 인정할껀 인정합니다. 능력있고 돈많은 남자랑 결혼하면

좋죠. 근데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꼭 저런말 하고 다녀야겠습니까?

진짜 주변 친구들이 (여중-여고) 남자친구 생겼다고하면 축하해주지는

못할망정 걔남자친구는 못생겼다느니 ~ 옷을못입는다느니 ~ 가난하다느니

이런거 저런거 다 따지면서 사람 무안하게 합니다.

 

이친구 솔직히 조금 이쁩니다.

키는 좀작고 몸매는 좋지는않고 그냥 약간 마른체형인데 눈이 엄청 크거든요.

근데 자기가 이쁜걸 또 알아요. 그나마 중학교 때는 같이 학원다니고 공부하면서

성적이 꽤 좋은 아이었거든요. 근데 고등학교가서 써클을 들더니

그때부터 남자한테 눈이 뜨여서 1학년 때 줄창 써클에서 다른학교랑 대면식하면서

술마시러 다니고 가관도 아닙니다. 한두번이어야 그냥 재미로 그런다고 말하죠...

중학교 때 95가까이 되던 평균이 고등학교가서는 60~70사이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늘어가는건 남자친구들.. 심지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 대학교를 가기위해

예체능으로 바꿨죠.. 미술이요. (미술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다는거 아닙니다.)

그러면서 또 주변 남자애들한테 자존심 상하니깐 자긴 어렸을 때부터 디자이너

되는게 꿈이었다면서 이렇게 말하고 다니더군요.

 

 

남자 만나는 것도 아무나 만나는줄 아십니까? 서울 강남에 아주 유명한 명문 남고인 K고

학생들이 아니면 상대도 안합니다. 그리고 소수의 S고 학생들(K고와 함께 명문) ..

자기가 강남구에 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러면서

K고 애들은 돈도 많고 옷도 잘입고 어쩌고 저쩌고.... 제가 볼 땐 고등학생들 다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동네에 유난히 잘사는 애들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어쨋든 주변에

있는 제 남자인 친구들도 그렇게 못살고 그렇다고 생각 안하는데, 저만 만나면 제 친구 욕하고..

진짜 그동안 이런애가 내친구였다고 자부하고 다니는게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정말 어이없었던건, 제 친구 몇명이 그 K고에 다니는데, 자기가 모르는 애를 제가 알고있으면

소개시켜달라그러고... K고에 아주 사족을 못씁니다. 그리고 저희동네에 몇몇 고등학교가 있는데,

그 학교 다니는 친구들 만나면 그 친구들 욕을하더군요.. 별로 질이 안좋다느니..

그친구 또 그렇게 잘사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30평정도하는 아파트에 살면서 옷도 언니꺼만

입거든요(언니가 E여대 학생임). 근데 저는 무슨배짱으로 그렇게 돈많은 남자애들만 좋아하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제가 화가났던건 제가 뭐 선물로 받은 명품(가방이나 시계) 같은걸

들고 나가면 진짠지 아닌지 계속 확인하고 안그런척 하면서 어디껀지 다 확인하고....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꼭 제가 가지고있는 옷이나 명품때문에 나를 친구로 두는게 아닌가 이런생각까지 하게되요.. 그리고, 저희아빠 직업이 회계사이신데,  어쩌다가 다른 친구랑 세금이야기나 그쪽 직업 이야기가 나와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다보면 (고등학생들에게 안맞는 주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저희 아빠 직업때문에도  제가 옆에서 보고 들은게 있으니 조금씩 아는건 대답해주고 그럽니다. 그러면 옆에서 자기가 다 아는듯이 말하구 다 설명해줘요. 사실 저도 자세하게 알고 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하는데 알고보면 그 친구 말이 다 틀린다는게 문젭니다. 그리고 나중에 제가 다시 이야기하면 그 친구 자존심이 너무 쎄서 절대 자기말만 맞다고 우기죠.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그거때문에 이젠 지쳐서 그친구가 그렇다면 대충 그렇다고 하고 넘어갑니다... 남의 가정사도 좀 궁금해 하고 아빠 직업이 뭔지 그걸 맨날 물어봐요...(저는 그게 실례라고 생각하는데 그친구는 아무렇지 않나봐요). 제앞에서 자기반에 옷못입는 애들 욕하고 이런애들때문에 강남구에서 학교다녀야 된다느니..

정말 제가 강남구에 사는것도 아닌데 어쩌라구요... 저 송파구사는데 송파도 나름대로 괜찮다구

생각하거든요? 

 

 

또 그 자존심 때문에 저 맘상하게 한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정말 심했던건 그 K고에 소수 학생들이랑 어째저째 말다툼 하게될 일이 있었는데 제가 잘못했다면서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죠.

그렇게 다 이야기하고 제가 편지를 썻어요. 솔직히 말로 이것저것 말하다보면 화만 돋구고 또 저는 그렇게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랑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그냥 예의있게 편지를 썻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딱 이러는 거에요. "야 거기에 내이름은 넣지마. 나도 같이 그랬다는거 알면 나 K고애들 사이에서 완전 이상한애 되니깐 그냥 난 빼줘" (K고애들이 누가 그랬는지 잘 모르고 있었음) 정확히 저렇게 이야기 하진 않았는데 그거때문에 울고불고 화를내고 자기 이미지 어쩔꺼냐며 난리를 치길래 제가 네이름은 빼주겠다 그랬더니 알겠다더군요. 그리고 K고에 있는 제 친구를 통해 그 편지가 전달됬는데 며칠뒤에 저한테 이 친구가 이러는 겁니다

"야 , 네가 K고애들한테 쓴 그편지.. 지금 나한테있다 ㅋㅋ 정말 잘썻더라..." 저는 뭐 자존심도 없고

그런앱니까? 제가 사과의 의미로 쓴 그 편지를 제 친구가 K고 한 남학생에게서 받아왔더군요. 그순간 정말 무슨 말도못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니깐 그냥 넘어갔죠.

 

맨날 만나면 옷이야기 브랜드 메이커 명품 ..... 신물납니다..

또 얼마전엔 제가 이렇게 물어봤었거든요?

 

"야 ~ 너는 조금 못생겨도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싶어 아니면 머리 텅텅벼도 이쁜 여자가

되고싶어? ㅋㅋ 당연히 능력있는 여자가 되고싶겠지?"

 

평소에 자기가 하고싶은 일이 있고 그럭저럭 꿈이있던 아이었기에 저는 당연히 능력있는

여자가 되고싶다고 할줄 알았습니다. 근데 의외의 그 친구의 대답에 저는 놀랐죠

 

"난 당연히 이쁘고 머리빈여자가 되고싶지 ~ 둘중에 하나 택하면.... 원래 돈많은 남자들은

똑똑한 여자들 안좋아해. 예뻐야 시집잘가지!"

 

기가막히더군요. 물론 그게 친구의 생각이라 제가 터치는 안했습니다. 그렇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밖엔 안들더군요. 지금 그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있는데 3수생 입니다. 200일 넘었거든요.

근데 저만보면 한다는 소리가 "아 ~ 이러다 결혼하면 어떻게? 나는 능력있는 남자한테 시집가고

싶은데 솔직히 이오빠 믿고 결혼했다가 인생 망할꺼 같애..... 이오빤 딱 연애감인데 헤어지긴

싫고....."

 

휴... 한숨밖에 안나오더군요. 그오빠를 보면서 인사할 때마다 정말 제가 그 오빠 얼굴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말로는 맨날 국민대 디자인과 가고싶다고 하면서 미술학원은 밥먹듯이 빠지고..

정말 친구한테 따끔하게 한소리 하고싶은데 또 친구가 맘상할까봐 무슨말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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