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외할머니와 Push..!!

전망 |2005.10.05 12:32
조회 498 |추천 0

 

 
외할머니와 Push..!!   지난 추석날 오후 우리는 친정부모님을 찾아뵙고 늦도록 술과 맛난 음식을 앞에 두고 재미난 얘기를 주거니 받거니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식은밥과 나물로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   다음 커피타임으로 어머니는 우리에게 미국에 사는 세째딸이 보내준 커피가 맛나더라 시며 냉장고에 있는 커피를 꺼내 주시며.. "커피가 맛은 있는데 여는것이 생지랄이더라"시며 칼을 건네주시며..   이 칼끝으로 여는데 다른 칼로는 안열어지고 꼭 이 칼로만 열어지더라는 말씀을 덧붙이셨는데 그 커피통을 건내받은 옆에 있던 동생은 우스워 뒤로 넘어졌다.   뚜껑 위쪽에 'Push'라는 단어가 또렷하게 있는데 영어를 모르시는 어머니는 그것을 예사로 보셨으며 커피를 즐기시지 않으시는 어머니는 어쩌다 커피 한잔이 생각날때 위험한 칼로 뚜껑을 여셨던 것이었다.   나는 방에서 테레비 만화를 보는 뽀빠이를 불러 문제의 그 커피통에 있는 Push를 가르키며 읽어보라고 했더니 "푸쉬" 다시 무슨 뜻인지 물었더니 뚜껑을 살짝 밀며.. "이렇게 미는것"이라고 대답했는데 옆에 계신 어머니 "아이구야 돈값(학원비)하네.."   어머니는 내년이 되면 일흔이 되시는데 회갑에 이어 칠순여행도 딸 아들이 살고 있는 미국여행을 계획하고 요즘 놀기삼아 영어를 배우고 계시는데 어제는 맛있는 점심 사드린다고 했더니 영어 수업 빠질수 없으시다며 다음 기회로 미루자고 하셨다.   내 어머니의 자난 삶이 어쩌면 영어단어 Push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하나를 시작하시면 저돌적으로 밀어부치고 결과를 얻어내시는 열정이 강한 성품을 지니셨는데 그 부분은 우리 아이들이 외할머니를 닮아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