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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글쓰는 건데도 막상 쓸라니깐 떨리넹~ ^^*
저는 올해 26의 여자입니다..
그를 만난건 거의 3년전 쯤이구요...벌써 그렇게 됐네...^^
그와 전 회사 동료로 첨 만났고, 서로 다른 부서였기 때문에 자주 마주칠 일도 이야기 몇 마디 나눌 일도 거의 없었답니다..
그리고 그 때 전 대학때부터 3년째 사겨오던 남자가 있었구요...
제가 직장 때문에 지방에서 서울로 오게 되면서 원래 사귀던 남자랑은 조금씩 멀어져 가게 되더군요..
그러기를 1년....원래 사귀던 남자랑은 헤어졌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을 절실히 실감했습니다...
객지에서 그것도 혼자 시련의 아픔을 이겨내기가 참 힘들더군요...
퇴근길에 매일 청하 2병 사들고 와서 매일 저녁 나발을 불었다는...^^;;
그 때 지금의 남자친구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 전부터 저를 좋아하고 있었는데...마땅히 친해질 계기가 없어서 그리고 그때는 제가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는 걸 알았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답니다..
고맙게도 그 사람이 엄청난 노력을 해줘서 우리는 금방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답니다..
저한테 너무나도 잘하더군요...
죽으라면 죽는 시늉을 할 정도로....
첨엔 저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예전 남친을 잊기 위해선지...그냥저냥 만났는데 지금은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게 되어 버렸죠...
그를 만나는 동안에 저는 그를 너무 많이 의지하게 됐고...지금도 그 사람을 너무 많이 믿습니다..
결혼을 약속하기도 했구요...
그러는 동안에 그는 제가 자취하고 있는 집에도 자주 놀로오고, 우리집 열쇠를 가지고 있을만큼 가족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없을 때 저희집에 뭔가 가질러 그 사람이 오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도 본능적으로 궁금함을 못 참아서 그랬을 겁니다...제 물건을 이것저것 뒤졌더군요...
그러다 서랍 젤 끝에 처박아둔 예전 남친과의 사진, 예전 남친 만날 때 적었던 다이어리를 용케(?) 찾아내었더군요...
물론 저도 그것들을 치웠어야 하는데....미련이 남아서 안 치운건 아닙니다...
그래도 제 소중한 3년의 기억이기에...그리고 솔직히 거기 있는줄도 몰랐습니다...
제가 어딜 갔다가 돌아와 보니 그 사진들과 다이어리를 꺼내놓고 그 앞에 앉아서 줄담배를 뻐끔뻐끔 피우고 있더군요...
전 사태 파악도 못한채...방에서 담배 피면 어떻하냐고 잔소리를 해대면서 보니깐 그 옆에 그것들이 놓여져 있더군요....
샅샅히도 읽었더이다...
저도 기억 못하는 일 하나하나를 다 들춰내는데...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 사람 역시 저 만나기 전에 결혼날짜까지 잡았던 여친이 있었습니다...
저도 물론 화가 납니다...
그 사람 역시 그런 물건들을 보면 화가 난다는 건 이해하지만...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왠지 치명적인 약점을 들킨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몹시 나빠서 그랬습니다...
근데 그가 자기도 화는 나지만...헤어질 순 없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읽어보니깐...다이어리에 별별 일이 다 적혀 있더군요...
저라도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났을 내용들도....^^;;
그렇게 그 일을 그냥 넘기고 1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저를 만나기 전에 제가 딴 남자랑 사귀는 것도 1년 이상 지켜봐 왔었고, 딴 남자랑 사랑했던 내용들도 쏙쏙들이 아는 그 사람...어쩌면 마음이 넓은 것도 같습니다...
근데 요즘 들어 술을 많이 마신날은 어김없이 그 얘길 꺼냅니다....
은연중에 자꾸 생각이 나나 봅니다...
그러고 그 담날은 기억을 못합니다...못하는 척 하는건지...
맨정신에 저한테 그런 얘기 거들먹거리면서 저 힘들게 할 사람은 아닙니다...
술 기운을 빌어서...자기 속에 쌓인 감정을 저한테 털어놓는 것 같습니다...
저도 너무 괴롭습니다...
그래서 헤어질려고도 몇 번 다부지게 마음 먹었는데...그러기엔 제가 지금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넘어가고 넘어가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저희 사이도 예전같지 않게 조금씩 멀어져 간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 사람 마음 역시 그런 것 같구요...
이 사람이랑 결혼을 한다고 해도...평생 그 사람 머리 속엔 저의 과거가 남아 있겠죠???
지금이라도 정리를 하는게 옳을까요??
에휴~ 힘이 듭니다...
님들 생각 많이 보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