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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혼자 삽니다.

앵일이 |2005.10.13 14:20
조회 1,219 |추천 0

어젯밤에 관리실에서 무슨 방송하는 것 같았는데 생까고 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설거지를 하려니 물이 안나온다... 이런 당황스런 시췌이션~

'에이머 난중에 나오겠지'

하며 돌아서는데 먼가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그 분의 느낌!!!

'혹시 어젯밤에 방송이 지금 이 상황의 예고편???!!!'

당장 인터폰을 들고 경비아저씨께 물어보자 물탱크 청소한다고 오후 6시까지 절수란다.

오늘 빨래랑 머 이것저것 할려고 했던것도 많았기에 왜 평일 대낮에 그딴걸 하냐고 갠히 반항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아맞다! 저녁이나 주말에 하면 더 조때지?!  ^^;'

모든 상황을 이해한 바로 직후!

떵이 마려워졌다.

'에이씨~ 떵누고 물안내려가면 우짜지?!'

물이 내려가나 안내려가나시퍼 일단 변기의 물을 내려봤다. 잘내려가고 물이 또 가득 찼다^^ 럭키~

'음...역시 볼일은 볼수 있게 해놨나부다...'

...나는 가끔 순진한가부다...

맘놓고 볼일을 본 후 비데를 누르니...

"찍~" 하며 물이 잠깐 나오다 말았고, 비데는 안되는구나 하고는 변기의 물을 내렸다.

 

...

 

아무 반응이 없다. 여러번 해도 안된다.ㅡㅡ;

"어? 이게 뭔가 이상하... 뜨악~"

아까 물이 내려가고 다시 채워졌던건 원래 변기 뒤에 물탱크가 있었기 때문!!!

피시방가서 카트라이더 하고 있는 초딩들 붙잡고 물어봐도 다 아는 사실을 덜 깬 잠과 아픈 배로 인해

잠시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최소한 시험해본다고 물만 안내렸어도 한번 쓸수 있었을것인데..,ㅠㅠ

 

...

 

방치해두긴 시러서 머리를 짜낸 끝에 정수기에도 상당한 양의 물이 저장되있을것 같아서 바가지를 들고 물을 받아봤다.

우리집 정수기... 웅진 코웨이에서 새로 나온 무슨 이온수 정수기라 노쌍 자랑하고 댕겼는데 씨드랄 안타까운 단점하나가 물이 절라 쪼매씩 나온다는거다...ㅡㅡ;

바가지 반쯤 채우다 화딱질나서 걍 변기 뚜껑 덮어두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저녁때까지 나가서 들어오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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