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결혼지 2년차 되는 주부입니다. 남편이랑은 연애 결혼을 했고 아이도 하나 있습니다.
한국 오자마자 만난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었고 학벌, 집안, 나이를 다 극복하고 결혼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한국 들어와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저는 한참 선을 보고 있었는데 나오셨던 분들이 다들 나이많고 고루한 사고방식이라 이야기를 나눌대마다 저를 숨막히게 하더군요.저는 결혼전까지 외국에서 공부하느라 남자를 사귄적이 없었고 당연히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한국 돌아온 후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해결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남편을 선택 했구요.
지금의 시댁과 친정에서 반대가 엄청 심했는데요. 친정에서는 시아버지 일찍 돌아가셔서 돈도 없고, 홀 시어머니에 시집안가고있는 나이많은 손윗시누이에, 신랑이 저보다 두살 어리고 또 학벌이 저보다 낮다는 이류로 무척 반대를 하셨었구요. 저는 또 워낙 고집이 쎈지라 그런 반대에도 끄덕도 안하고 결혼을 고집했었습니다.
시댁에서 시어머니와 시누이까지 반대하는겁니다. 제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 가지고는 설명이 안될 정도로 극심하게 반대를 하셨고...너무 심하게 반대를 해서 전 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그 반대를 이기기위해 남편은 짐을 싸서 집을 나오고 말았죠. 사실 반대가 심하길래 전 결혼 안하려고도 했었습니다만 남편이 집을 나오면서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고 다시 맘을 바꿔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었습니다.
결혼하면서 남편은 8년동안 직장생활 하면서 그동안 시댁에 매달 월급 전액을 드렸었고 결혼할때 그 돈 달라고 하지도 않고 그냥 우리둘이 첨부터 시작하자고 했었죠. 직장에서 대출 받고 저도 직장 생활을 하는지라 그렇게 하기로 했었는데 저희 친정에서는 첨에 너무 힘들면 사랑도 없어 진다고 하시면서 6000만원을 현금으로 주셨습니다. 거기에 남편이랑 저랑 대출을 내서 집을 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단이며 기타 형식적인 결혼비용은 일체 쓰지를 못했습니다. 친정에서 맘에 들어하는 결혼도 아닌데 더구나 제가 유학 생활끝에 모아논 돈도 있었던것도 아니라 예단한다고 친정에 돈달라고 하기도 민망한 노릇이구요. 그래서 시댁에 암것도 안하고 그냥 결혼했고 남편이 따로 어머니 옷 해 입으시고 결혼식 와 달라고 돈을 드렸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저는 남자 착한거 하나보고 결혼을 했습니다. 친구들이 다들 그러더군요. 저보고 바보라고...
저희 둘은 문제 없습니다.
시어머니가 이상한건 결혼하고 얼마 안 있어서였습니다. 무슨 말씀만 하시면 돈 이야기를 하시고 저를 대할때 말에 가시가 느껴지는 겁니다. 남편이 결혼할때 반대를 시간을 들여 설득을하지않고 집을 나오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 , 그래서 시어머니가 제게 그런 안줗은 감정이 있겠구나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거니 했는데...시간이 갈수록 심해 집니다.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남편에게 남편 앞으로 들어온 부조금 받은거 다 달라고 하십디다. 남편은 결혼 비용이 없어서 고생했고 또 직장 돌료들 집들이도 있고 해서 가져가야 된다고 했더니 시어머니 시누이랑 남편에게 막 욕을 합니다. 근데 그게 남편에게 하는것 같지가 않고 제게 하는 욕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질 않았었죠. 그때만 해도 없이 사셔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렇구나했습니다. 근데 또 얼마 안있어 전화가 와서는 생활비를 달라고 하십디다. 그때는 제가 임신중이고 남편이 혼자서 벌고 있었고 또 대출금 갚느라 생활비도 빠듯할때였는데 전화와서는 욕을 하면서 생활비를 달라고 하셔서 ..저는 황당해서 말을 잇지를 못했습니다. 그때 시어머니가 정상이 아닐꺼라는 생각을 하게 됐구요. 남편이 전화를 받아서 언성이 높아지며 형편이 안좋아서 못 드린다고 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전 너무 놀라서 잠도 못 잘거 같았는데 남편은 그런 일이 마치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흘려 버리더군요. 그러고는 당분간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말라고.. 한달동안 아침마다 혹은 저녁마다 걸려오는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끔찍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애기를 낳을때 쯤엔 또 어머니가 잘 해 주시는겁니다. 오셔서 청소도 해 주시고...그래서 저는 이제 화가 풀리셔서 괜찮아 지셨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댁에 들어가서 살려고 생각을 했었죠. 애기도 있고 직장도 계속 다니려면 모르는 사람에게 맡기는것보다 시어머니께 맡기면 안심도 될것 같고 해서 제가 남편보고 들어가서 살자고 했습니다. 그러면 생활비도 드릴수 있고 ..어머니도 여유있게 돈 쓰실수도 있겟다 싶었죠.
저먼저 직장을 지방으로 옮기고 남편도 곧 따라서 전근을 오기로 했었습니다. 제가 먼저 시댁에 들어와서 살게 됐는데.. 그때부터 이상한겁니다. 시어머니가 아침마다 숟가락을 세면서 누가 훔쳐 갔다고 하질 않나, 밥숟가락에 밥을 보고 자기눈에는 고양이로 보인다고도 하시고, 아침마다 집 주변을 돌아가며 소금을 뿌리질 않나, 옆집이랑 싸움을 하질 않나...좀 무섭고 싫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애기에게 혹시 나쁜 일 생기는건 아닌가 해서 걱정도 많이 했었구요.
그러다가 친정에 자꾸 안 좋은 일이 생겨서 첨으로 점집이란데를 가 봤는데 친정일 다 묻고 나오려다가 혹시나 해서 시어머니가 몸이 안 좋으신것 같다고 했더니..점장이가 그러는 겁니다. 한마디로 자르더군요. 신병이라고 내림굿 받아야 한다고...그걸 집에 와서 시누이랑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시누이는 알고 있다는 눈치 였습니다. 어머니도 아시지만 집안에 무당 나오면 안된다고 내림굿 안 받으신다고 했답니다. 어찌나 놀랬느지..
한동안 잘 지냈습니다. 어머니가 애기도 잘 봐 주시고..남편도 그러더군요, 시어머니, 시누이 둘다 까다로운데 잘 맞추고 사는거 보니까 신기하다고..고맙다고 ..제가 좀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들 좋아보여서 전 저만 참으면 되겠구나해서 그렇게 지내왔었는데..
어느날 저녁에 어머니랑 같이 텔레비젼 보다가 일이 터졌습니다. 또 돈 이야기를 하시는데...집이 세가 안나가서 돈이 안들어와서 힘드신것 같았습니다. 근데 저희는 생활비 드리는거 빼고 거의다 대출금이며 빚진데가 많아서 다 나가고 없었습니다. 더구나 어머니가 애 봐주시는데 그냥 미안한 마음에 보약이며 용돈이며 드렸더니 정말 여유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근데 어머니는 저 들으라고 계속 돈 이야기를 하시고...제가 그래서 그냥 이집을 팔고 작은데로 이사가시는게 어떻겠냐고 그냥 지나가는 말을 드렸더니...난리가 난겁니다.
이 집 팔아서 뭐에 쓸려고 그러느냐, 어떤 아들인데 니가 뺏어가냐, 예단도 안해오고, 친정 잘산다고 잘난체 하냐, 죽일년 더러운년, 찔러 죽이겠다고 하는 욕을 바로 제가 듣는데서 다 하시더군요. 얼른 애기 데리고 다른방으로 옮겨왔지만 밤새도록 욕은 계속 됐고, 시누이가 울면서 말려도 소용이 없더군요. 한 바탕 난리가 났었던거죠. 옆집 사람들도 다 들었을거 같아서 챙피하고, 그런 욕 듣게 된 제 처지가 슬퍼서 애기 안고 밤새 한잠도 못 잤습니다. 남편도 따로 잇고 말려 줄 사람도 없었으니 제가 아주 견디기 힘들었었죠.
아침에 애기 안 봐주겠다고 하셨던 어머닌지라..출근도 못했습니다. 얼굴도 못 쳐다 보겠고, 무섭기만 해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친정에 전화 했더니 아버지가 당장 오라고 그러시더군요. 어머니보고 친정 간다고 하고 나가면 또 무슨 난리가 날지 몰라..애기가 걱정도 되고해서 전 그낭 아침에 어머니 자리 잠깐 비우신 틈을 타 애기랑 택시타고 친정으로 가버렸습니다. 가면서 남편에게 울면서 전화해서 다시는 어머니 못 볼것 같다고 다시 시댁에 안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애기는 지금 친정에서 키워주시고 계십니다. 제 맘은 편하지만 이젠 남편 마음이 불편할겁니다. 지난 추석에 시댁에 모른척 하고 갔었습니다. 차례도 다 잘지내고 설겆이도 다 끝내고...남편이 오후에 주례 서 주셨던 은사님 찾아 뵙는다고 일찍 나오려고 하니까 그게 섭섭하셨던가 봅니다. 계속 눈치를 주고 욕을 하고 결국은 또 싸우고 나왔습니다. 문제는 싸울때마다 저는 한마디도 안하는데 남편하고 싸울때도 어머니는 제게 욕을 하십니다. 전 너무 억울하지만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화나도 말대답 안하고 그냥 듣고만 있는데..그 욕하는 수준이란 제가 평생 듣도 보도 못한 정도라 정말 우울해 집니다. 추석의 그일 이후 시댁에 또 전화를 안합니다. 11월경에 어머니 생신이 되면 그 핑계대고 선물 보내드리노라 하면서 전화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어제 저녁입니다. 남편이 술을 못하는데 어제는 회식이라 어쩔수 없이 좀 마셨다고 하더군요. 얼굴이 뻘게 져서는 엉엉 우는겁니다. 어머니 불쌍해서 못 보겠다고...자기가 대신해서 그런 벌 받으라고 하면 달게 받겠다고 하더군요. 사촌형이 지나가다 시어머니를 뵈었는데 원래 좀 깐깐하시기는 했지만 요즘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정상이 아닌것 같아 보인다고 전화와서 그랫답니다. 어머니 어떻게 해 드리고 누나도 시집 보내야하지 않겠냐고..아직 젊은 나이인데 저러고 살면 돼겠냐고... 남편 그 이야기 하면서 엉엉 우는데 저도 눈물이 나더군요. 어머니 저러시다가 돌아가시면 자기는 양심의 가책때문에 못 살것 같다고...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그러더군요.
저희도 다 압니다. 손 윗 시누이 시집 보내고 시어머니 병도 좀 고쳤으면 합니다. 저한테 그렇게 심하게 하시는것 그게 병 때문이라면 전 다 이해 할수 있습니다. 무섭지만요..그래도 돈이 아무리 들어도 치료가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 드리고 싶은데...
해결책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남편의 의견은 먼저 유명하다는 퇴마사를 찾아보자고 합니다. 정신병원에 99년도에 갔었었다고...그때 어머니가 너무 견디기 힘들어 하시고 얼굴이 퉁퉁 붓고 해서 차마 거기다가 어머니 두고 못 나와서 시누이랑 둘이서 그 어린 나이에 집에서 어머니를 돌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은 제일 마지막에 가 보자고 합니다.
두번째 선택은 유명한 스님을 찾아가서 어머니를 보이고 싶답니다. 어디서 보니까 그렇게 해서 나은 경우가 있다고 그래서 그런걸 한번 해 보고 싶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게 다 안통하면 병원에 어머니 모시고 자자고 합니다. 누나가 저렇게 혼자 늙어 가는거 못 보겠답니다.
답답해서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인터넷 서치를 통해서 유명하다는 퇴마사 2분의 홈페이지를 알아놓고 상담 메일을 쓰긴 했지만 ...겁도나고 ..이게 잘 하는 일인지 궁금해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어 봅니다.
조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