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키가 작아요..
그래서 어릴땐 안그랬는데 점점 성격이 소심하게 변하더라구요..
지금 20대 중반임에도 아직 중학생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을정도거든요.
조금씩 어리게 봐주는게 좋아지기는 하는데.
여전히 저에겐 썩 기분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유행이라는거 한번 따라가보고 싶어요..
부츠가 유행할땐 저도 신어보고 싶구요. 무릎 밑까지 오는 치마도 입어보구 싶구요..
아마 키 작은 분들 공감 하실겁니다.
제가 센스가 없어 코디를 잘 못해서 못 입는 경우도 있겠지만..
감히 도전할 수 없는 영역이죠.
여자들이 보는 눈하고 남자들이 보는 눈하고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걸 얼마전에 새삼 또 알았습니다.
가끔씩 친구들한테 '키가 작아서 그런데 남자들한테 나란 사람 어떻게 보여질까? 좋아해줄까?'라고 묻거든요..
친구왈 '넌 귀여워.. 그래서 좋아해줄거야.. 나 솔직한거 알지? 너 정말 귀엽거든?'
이 말에 용기를 얻곤 합니다.
네이트에서 알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근 5달 연락했죠..
서로가 좋아하는 성격과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나는 너같은 사람이 좋다라는식으로 전화상으로지만 서로에게 호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 주제를 넘 잘 알기에 몇번이고 그 사람에게 냉정해지려고 연락을 끊어보려고 노력도 해봤고, 그냥 아는 사이 그 이상으로 가지 않으려고 심적으로도 많이 노력해봤습니다.
사람 마음 쉽게 안되더라구요..
서로 시간이 안 맞은 경우도 있었고, 제 자신을 그 사람에게 보여주기가 싫어서 안만나려고 했지만 드디어 얼마 전에 만났습니다.
첫 대면.. 얼굴은 사진을 찍어 보낸터라 익히 알고 있었고..
제 키를 보더니 실망의 표정의 역력하더라구요..
이런 표정을 보기 싫어 미루고 미뤘던 건데..
그러나 사실 만난 이유는 두가지였습니다.
그 첫 번째는 정말 그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고, 두 번째는 그 사람의 실망의 표정을 내 눈으로 직접보고 제 마음을 접으려고했던 것입니다.
만나는 내내 내색하지 않으려고 한것 같은데 제 눈엔 같이 있는게 좀 불편한것 같이 보이더라구요..
정말 만났고 정말 그 표정을 봤고.. 이제는 접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제 자신한테 또 한번의 상처를 준거 같습니다.
뻔한 결과인걸 알고도 제 자신에게 너무나 혹독하게 그 현실을 보게 한것..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기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왜이렇게 새삼스러운 일인것마냥 받아들여질까요?
저.. 사람 만나기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저 같은 사람을 좋아해줄거 같지도 않고, 제 자신에게 상처 입히기 싫어서..
남들처럼 좋은 사람 만나보고 싶은데 몇년간의 숙원(?) 이뤄지지 않네요..
좀전엔 괜히 죄없는 친지, 친구, 아는 분들의 연락처까지 모두 지웠습니다.
그 사람의 연락처 지울때..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요..
이런 일있을때마다 가끔씩 제 자신 이외의 모든 것을 지우고 버리고 나면 기분이 나아지거든요..
그래서 폰 안의 전화번호나 문자, E-mail의 친구의 우정어린 편지도.. 기억하고 싶은 내용의 편지나 쪽지 그리고 친구랑 웃으며 찍은 사진도..
아깝지만.. 사실 아깝단 생각이전에 그냥 무작정 앞뒤 없이 지워야겠단 생각이 더 크기에 지우고 나서 무지 후회하죠..
이렇게 지움으로 완전히 혼자라는 기분을 들게 만들어요.. 그럼 위로가 조금이나마 되거든요..
주위 사람한테 위로.. 받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 컴플렉스 있는 사람들이 자존심이 무지 강하잖아요..
그래서 저의 이런 모습 보이기 싫어서 혼자 힘들어하고 혼자 울고 혼자 위로하거든요..
성격 이상하죠?
현재 제 E-mail이나 폰 모두다 가입하고 난 직후의 상태랑 똑같습니다.
텅텅~~
이렇게 지우는 버릇때문에 연락 못하는 친구, 친지분들이 무지 많아요.
그 분들한테 무지 미안하죠..
지금도 미안한 분들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이 일로도 힘들지만 이 일이 없었더라도 지금 저의 상황이 힘든 상태입니다.
지금 모든게 잘 안풀리거든요.
일이 풀리게 되면 슬슬 연락처 공수작전에 들어가야겠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작전 돌입할수 있는 날이 바로 오늘부터라면 너무 좋겠네요..